박근혜 측 "구치소 독방서 인권침해 당했다" CNN 제보

정하석 기자 2017. 10. 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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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 침해를 당했다며 국제사회에 문제 제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습니다. 며칠 전 법원의 구속기간 연장 결정에 항의해 국내 변호인단이 총사퇴한 상황이어서 여러 궁금증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CNN 보도 내용부터 알아 보겠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CNN 방송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제 법무를 맡고 있는 MH그룹의 한 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했다는 보고서 초안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을 잘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요통과 관절염, 부신 이상 증세, 영양실조 등의 만성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건강 상태는 나빠지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적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다는 주장도 보고서에 담았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MH그룹은 앞서 가다피 리비아 전 대통령의 아들을 변호한 적이 있는 국제 법률 자문회사로 한국 변호인단과는 별도로 국제법 사건을 맡고 있습니다.

MH 그룹은 사건을 의뢰한 주체와 관련해 가족과 측근, 그리고 지지자들이라고만 전했습니다. 또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예정된 유엔 인권위원회의 한국 인권 상황 정례 보고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는 국내 재판을 사실상 포기한 박 전 대통령이 국제 여론전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파장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희)

정하석 기자hasu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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