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국제 법무팀?..'여론전 위한 조직' 분석도
[앵커]
CNN에 제보를 한 곳은 이른바 박 전 대통령의 국제 법무팀으로 알려진 MH그룹입니다. CNN은 영국 변호사인 로드니 딕슨이 MH그룹을 이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재판부는 한국 법원에 선임계를 낸 MH그룹 소속 변호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법정에서는 변호인단이 일괄 사임을 하고 사실상 재판 보이콧에 나선 가운데 오로지 여론전만을 위해 MH그룹이라는 곳을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NN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상황 보고서를 MH그룹이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MH그룹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법률 및 외교 사건을 다루는 컨설팅 회사라고 소개했습니다.
MH그룹은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의 둘째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도 변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H그룹 홈페이를 보면 두 달 전인 8월15일부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성명서가 게시됐습니다.
이 곳을 이끄는 것으로 전해진 로드니 딕슨 변호사가 속한 영국 법무법인 TGC의 홈페이지를 보면 수임 내역에 '대한민국의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가족과 측근,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 구금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조치를 요청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MH 그룹 미샤나 호세이니운 대표는 jt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의뢰인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의뢰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재판부는 딕슨 변호사 등 한국 법원에 선임계를 낸 MH그룹 소속 변호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명의로 재판부에 제출된 의견서나 답변서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이었던 유영하 변호사는 MH그룹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했습니다.
법적 대응을 전혀 할 수 없는 만큼 국제적인 여론전만을 위한 조직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후, 영상편집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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