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럽고 차가운 독방" 박근혜, 해외언론에 인권침해 주장

백종훈 입력 2017.10.18. 20:27 수정 2017.10.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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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 연장 이후, 재판 보이콧에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해외 언론을 통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럽고 차가운 독방에서 지내며 질병 치료도 제대로 못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MH그룹이라는 컨설팅 업체를 통해 유엔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자신의 구속 연장 문제를 국제 이슈로 끌고 가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법무부와 서울구치소의 설명은 전혀 반대입니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의 독방은 과거 전두환, 노태우 씨가 수감됐던 곳보다 넓고 TV와 난방시설, 매트리스 등이 구비돼 있습니다. 방 자체가 일반 수형자들이 지낼 수 없는 주한미군 범죄자들이 생활하는 독방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수감 당시 특혜라는 지적이 일기도 했습니다. 재판을 부정하고 정치 투쟁에 나선 박 전 대통령이 이제는 국제 여론전까지 벌이면서 지지층 결집을 꾀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먼저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CNN 방송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생활 중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담긴 박 전 대통령 측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는 국제컨설팅사로 소개된 MH그룹이 썼습니다.

CNN은 MH그룹이 이 보고서를 조만간 유엔 인권위원회에 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허리질환과 관절염, 신장질환,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영국의 로드니 딕슨 변호사는 인권침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병이 악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딕슨 변호사는 영국 가디언과도 인터뷰를 갖고 거듭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CNN은 유엔 인권위원회가 박 전 대통령에 유리한 결정을 내릴 권한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한국 구치소 당국이 이런 박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는 반론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해당 CNN 기사는 온라인 전용 기사로, 방송에 방영되지 않았고 CNN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로만 노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