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드론의 역사와 종류·활용분야

김은 입력 2017. 10. 18. 18:57 수정 2017. 10. 19.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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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투하 군사용 시초.. 택배·인명구조 등 무한진화
날개 수따라 쿼드콥터·헥사콥터 등 다른 이름
로터 많을수록 탑재중량 증가.. 제어도 수월
농약 방제·볍씨 파종 등 농업용 활용도 최고
측량·촬영 등 수요 지속 창출.. 가격도 하락세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드론은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무선 전파 유도에 의해 비행과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기기를 의미합니다. 이런 무인 비행체에 드론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비행 시 모터에서 나는 소리가 마치 벌이 날아다닐 때 윙윙거리는 소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초기 드론은 군사용으로 탄생했지만, 지금은 고공 사진·영상 촬영, 배달, 기상정보 수집, 농약 살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우리 생활 속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무인기로 분류했을 때 시초는 1849년 오스트리아에서 개발된 '바밍 바이 발로'(Bombing by Ballo)입니다. 열기구에 폭탄을 실어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베니스 전쟁에서 사용됐습니다. 반면 지금처럼 프로펠러가 4개인 쿼드콥터 시초는 1907년 프랑스 비행기 디자이너 샤를르 브레게가 최초로 만든 멀티콥터를 시초로 볼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땅에서 몇십 센티 높이로 떴지만, 이후 1920년대에는 적게는 360m부터 멀게는 1㎞까지 거리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드론의 활약은 과거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드론은 크기에 따라서 무게 25g의 초소형 드론에서부터 무게 1만 2000㎏의 40시간 이상 체공 성능을 지닌 드론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드론은 그 기능과 활용도에 따라 각기 다르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드론의 형태는 여러 개의 회전날개(로터)를 가진 '멀티콥터' 또는 '멀티로터' 등입니다. 드론이 이런 형태를 띤 것은 제조 과정을 단순화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입니다. 회전날개가 몇 개인가에 따라 쿼드콥터(회전날개 4개), 헥사콥터(회전날개 6개), 옥토콥터(회전날개 8개)로 이름이 달라집니다.

일반인의 취미용으로 판매되는 드론은 쿼드콥터가 많고, 손바닥 위에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초소형도 있습니다. 회전 날개 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무거운 물건을 옮길 수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비행이 가능하며, 날개 중 하나가 제 기능을 못한다고 해도 남은 날개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크게 3가지로 분류해보면 '오락용', '운반용', '촬영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오락용 드론은 대체로 카메라 성능이 낮고 놀이용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헬리콥터에 본질적인 특성을 두고 제작된 것이 운반용 드론입니다. 마지막으로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해 촬영을 목적으로 제작된 촬영용 드론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군사용으로만 개발됐던 '드론'이 다양한 용도로 제작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드론은 점점 더 소형화하고, 이동성이 강화되는 반면 가격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드론 활용도가 가장 높은 분야로 농업이 꼽히고 있습니다. 주로 농약 방제용부터 농경지를 분석해 작물 생육 정보 측정 및 관리, 볍씨 파종, 벼 재배 주기 모니터링 등이 가능한 첨단 드론 등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농업용 드론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농약이 골고루 살포될 수 있도록 하향풍을 만드는 것입니다. 무인 항공기로 방제할 때 친환경 농업 농경지를 피하지 못하는 문제도 드론이라면 걱정 없죠. 드론의 GPS에 미리 농약을 살포할 논밭의 경계 지점을 정해 놓으면 기체가 작업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농약과 씨앗을 살포하는 게 가능합니다. 농작물 위 3~4m 위로 저공비행을 하기에 친환경 경작지에 피해를 거의 입히지도 않을 뿐 아니라, 농약과 씨앗 손실률도 낮아집니다.

드론의 새로운 개척 분야는 택배입니다. 드론 배송은 드론 본체와 여러 대의 기체를 관리하는 드론 관리 시스템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배송을 주문하고 '내가 있는 곳으로 배송'을 선택하면, 드론 관리 시스템은 소비자 스마트폰에서 GPS 위치정보를 수집합니다. 이후에도 물건이 배송되는 중에 위치 정보를 정기적으로 수집해 드론의 경로를 확인합니다. 주문자가 집에 있지 않아도 지금 있는 장소로 드론이 찾아갈 수 있도록 비행경로를 기체에 지시하는 것입니다.

드론은 또 측량, 측정, 감시, 인명 구조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드론은 영상 촬영을 통한 국·공유지 실태조사, 영상지도 제작, 지적 재조사 지구 촬영 등 국토조사 분야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군사 목적 등으로 정찰, 감시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스파이 드론도 있습니다. 이 드론의 운용 반경은 1㎞ 정도로, 정해진 지역 내 물체 식별과 근접 감시가 가능합니다. 적외선과 일반 카메라로 수풀이나 바위틈 사이에 숨은 적의 동태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전송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드론의 공중촬영 기능을 활용한 실시간 다중 가스 측정 드론도 있습니다. 넓은 지역을 날아다니면서 시료를 채취하고 이를 빨리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의학 분야에서는 응급환자를 탐지하고 수송하는 용도로 활용하며, 인명 구조용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피서철 빈번히 발생하는 해양 인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감시 정찰하는 해양순찰 드론과 조난자 발생 시 인명 구조에 쓸 수 있는 구조용 드론도 나와 있습니다.

또 과학 분야에서는 멸종동물의 지역 분포와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지리적 특성을 파악하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미디어 분야에서는 영화와 방송 등 촬영에 활용합니다. 정유 분야에서는 송유관 파손점검과 해상석유 시설관리 등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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