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제원, 막말 대열 합류하려 한국당 귀환했나"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섬뜩하다'는 등 거센 표현을 한 것과 관련해 "막말 대열에 합류하려고 자유한국당에 귀환했냐"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김효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2017.09.12 (사진=민주당 제공) photo@newsis.com

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스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국감장을 요란하게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박 시장에게 '교묘하다, 섬뜩하다, 악랄하다'는 표현을 썼다"며 "과한 발언을 제지하는 같은 당 의원에게 '정신이 나갔다, 체통은 당신이 지켜'라고 고함지르는 대목에선 보는 국민들이 정신이 나갈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적 경제를 자유시장경제 부정으로 보는 어처구니없는 인식은 반론을 제기할 가치도 없다"면서 "장제원 의원에게는 수능의 '사회탐구'도 '사회주의탐구'로 읽힐 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대변인은 "바른정당 대변인이었다가 다시 한국당으로 돌아간 장 의원은 한국당 복당이 '정치인생은 물론 삶 전체에서 가장 잘못된 결정이었다'면서도 대통령 탄핵을 서슴없이 얘기하는 자유한국당 막말대열의 선봉에 서 있다"며 "검은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는 '근묵자흑'의 고사가 떠오른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국정감사장은 예능 경연장이 아니다"라며 "장 의원은 막말에 사과하고, 국민의 대표자로서 품격 있는 정책비판과 대안제시를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꼬집었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