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사드보복 말도 안돼..美, 한국민 보호 나서야"

용환진 입력 2017. 10. 18. 17:56 수정 2017. 10. 1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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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일한 위협이 아니다. 중국은 위대한 야망을 갖고 있지만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나라다."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도 아시아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 힐러리 전 장관의 지적이다.

힐러리 전 장관은 특히 한국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지리적·물리적·사이버 위협을 받고 있는데 그럼에도 가만히 있어야 하냐고 중국에 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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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안전 위해 사드 배치한건데 애꿎은 민간기업에 불이익주고 韓정부 노력 폄하는 옳지못해
북한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데 가만히 있느냐고 중국에 물어야

◆ 제18회 세계지식포럼 / 힐러리, 시진핑 권력 강화한 날에 의미심장한 발언 ◆

18일 서울 중구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제18회 세계지식포럼 `변곡점에서의 글로벌 리더십` 세션에 1500여 명의 청중이 몰려 북한 핵 문제와 한미 관계 등을 주제로 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세계지식포럼 집행위원장의 대담을 듣고 있다. [한주형 기자]
"북한이 유일한 위협이 아니다. 중국은 위대한 야망을 갖고 있지만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나라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서울 장충아레나에서 진행된 '변곡점에서의 글로벌 리더십' 세션에서 중국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도 아시아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 힐러리 전 장관의 지적이다.

이는 아시아 패권국가로 부상해 주변 국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의 행보에 경고를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 시작을 의미하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체대표대회 개막일이라는 점에서 힐러리 전 장관의 경고는 의미심장하다.

힐러리 전 장관은 "중국이 새로운 패권국이 됐지만 자신에게 유리하게 게임의 규칙을 바꿀 권한은 없다"고 일갈했다. 동북아 질서를 자기 뜻대로 좌지우지할 생각을 버리라는 뜻이다.

이는 결국 미국이 이끌고 있는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질서에 편입하라는 요구다. 미국과 중국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는 있을 수 없다는 기존 미국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힐러리 전 장관은 사드 배치를 계기로 중국이 한국에 보복을 가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중국이 북한 문제의 중재자로 제 역할을 다했다면 과연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 체제를 도입했겠냐는 설명이다. 북핵 상황이 요즘처럼 악화된 데는 중국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인 셈이다.

그는 "자국 안전을 추구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폄하하고 애꿎은 민간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북핵을 방치하고 있으면서 이웃 국가의 안보 강화 노력마저 반대하는 "중국의 '꿩 먹고 알 먹는'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특히 한국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지리적·물리적·사이버 위협을 받고 있는데 그럼에도 가만히 있어야 하냐고 중국에 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한국이 실질적으로 직면한 생명에 대한 위협은 간과할 수 없다"며 "한미 상호방위조약 덕분에 한국이 미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나도 베이징에 있는 중국인 지인에게 한국인의 생명도 (중국인의 생명처럼) 소중하다고 얘기했다"고 힐러리 전 장관의 중국 비판을 거들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장 회장이 얘기한 바로 그 같은 대화를) 한국이 해야 한다"며 두 차례 반복해 강조한 다음 "이는 중국이 자국 위주의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힐러리 전 장관은 "어느 국가든 자국의 안전이 위협 받는다면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가 있고 사드와 같은 방어 체계를 들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그는 "중국은 원하지 않겠지만 심지어 일본 역시 이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도 최근 북한 미사일이 두 차례 영공을 통과했는데 북한의 위협이 계속된다면 그냥 가만히 있겠느냐"고도 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중국에 대한 희망도 내비쳤다. 그는 "중국은 아직 발현하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며 "함께한다면 그 같은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한국과 함께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할 경우, 중국이 세계 핵심 국가로서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peaker's Message

▷여성 정치인들에게만 이중잣대를 들이대서는 안된다. I want us to begin to end the double standard when it comes to women in politics.

▷젊은이들은 열린 마음을 갖고, 교육을 받고 무엇보다 자기 생각과 다른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Young people have to be open-minded, educated and willing to listen to opinions they don't agree with.

▷누구나 실패하고 실망한다. 중요한 것은 실패로부터 어떻게 돌아오고 자신의 자산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Everybody has loses and disappointments, and how you come back from that how you summon your own resources.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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