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달 트럼프 방일 앞둔 '미군 훈련' 불만 고조

장용석 기자 입력 2017. 10. 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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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달 5일 방일을 앞두고 주일 미군의 훈련 중 사고 등을 둘러싼 현지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18일 NHK·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沖繩)에 주둔 중인 주일 미군 해병대는 지난 주 불시착 사고 이후 중단했던 CH-53E '슈퍼 스탤리온' 헬리콥터 기종의 비행훈련을 이날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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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규명 없이 사고 헬기 비행재개 등 '논란'
미군이 운용 중인 대형 수송헬기 CH-53E '슈퍼 스탤리온'(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달 5일 방일을 앞두고 주일 미군의 훈련 중 사고 등을 둘러싼 현지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18일 NHK·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沖繩)에 주둔 중인 주일 미군 해병대는 지난 주 불시착 사고 이후 중단했던 CH-53E '슈퍼 스탤리온' 헬리콥터 기종의 비행훈련을 이날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오키나와에선 지난 11일 주일미군 해병대 소속 CH-53E 헬기 1대가 비행훈련 도중 작전 구역 바깥 지역에 불시착해 불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CH-53은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대형 수송헬기로 침투작전 등의 임무수행에 사용된다.

미군 측은 이번 헬기 사고와 관련, 파손된 헬기 외엔 '승무원이나 지역 주민의 인명·재산피해는 없다'고 밝혔지만, 이후 이 헬기에 방사성 물질(스트론튬90)이 들어 있는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었던 상황. 실제 사고 현장에선 미군들이 방호복을 입은 채 기체 파편과 주변 토양을 수집·채취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와 오키나와현은 미군 측을 상대로 사고원인 등이 규명될 때까지 CH-53E 헬기를 이용한 비행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미군 측은 이를 사실상 '무시'하고 이날 CH-53E 헬기 비행을 재개했다.

주일미군 오키나와 지역조정관인 로런스 니콜슨 해병대 제3원정군 사령관은 CH-53E 비행 재개에 관한 성명을 통해 사고원인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 등은 공개하지 않은 채 "CH-53E는 믿을 수 있는 장비다. 일본에 배치된 미 해병대 항공기 모두의 안전한 비행을 확약한다"고만 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주민들은 "군용 항공기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의 CH-53E 비행 재개는) 너무 이른 결정"이란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NHK가 전했다.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현 지사도 "미군의 자세는 결코 용인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허용한 정부의 능력에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군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비행이 재개돼 유감"이라며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헬기) 비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전날 회견에선 주일미군 해병대 전투기가 지난 11일 히로시마(廣島) 일대 상공을 저공비행하며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섬광탄)을 발사한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하며 지상에서의 관련 훈련 중단을 촉구했었다.

'플레어'는 발사 뒤 고온과 고열을 일으키기 때문에 지상에 떨어질 경우 화재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어 통상 해상훈련에서만 사용토록 하고 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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