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서울 도심 멋진 단풍길 109선'

김현정 기자 입력 2017. 10. 18. 17:18 수정 2017. 10. 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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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단풍 절정', 북한산 10월 30일경, 도심 지역은 11월 초순
▲ 양천구 목동아파트9단지 사잇길 / 서울시 제공

[투어코리아] '아 가을이다!'라는 감탄이 절로 새어나오게 하는 그림 같이 아름다운 오색찬란 단풍 풍경을 멀리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서울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다.


도심 속 단풍길 산책을 즐기는 것만으로 온통 단풍빛으로 물들 듯 기분 좋은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109곳이나 된다. 서울시가 발표한 멀리 가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총 184.62㎞ '서울 단풍길 109선'을 따라 단풍 나들이에 나서보자.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단풍 절정은 북한산의 경우 오는 30일경, 도심지역은 이보다 조금 늦은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단풍길 109곳은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 등 4가지 테마별로 조금씩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 양재천변길/ 서울시 제공

호젓한 물 따라 걷는 단풍길

차량과 마주칠 일 없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 좋으며 탁 트인 시야와 물과 단풍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으로 청량감을 느끼고 싶다면 '물 따라 걷는 단풍길'이 제격이다. 안양천, 중랑천, 홍제천 등 주로 하천 제방길에 조성된 산책로 18곳이 있다.


그중 송정제방(성동교~군자교)은 3.2㎞ 길이로 늘어선 울창한 수림이 유명하고, 5.6㎞로 이어지는 중랑천 제방길은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이 유명하다. 또 강북구 우이천제방 한천로(신창교~월계2교)는 버즘나무가 쭉 뻗은 아름다운 낙엽길로 유명하다.


구로구와 금천구에 걸친 안양천 산책로나 여의도 샛강을 끼고도는 여의서로(舊윤중로)도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이 아름답다. 안양천(양평교~신정교)을 따라 걷는 둑방길는 3.2km 길게 뻗은 왕벚나무 아래를 걸으며, 다양한 야생화 군락도 볼 수 있는 최적의 산책로다.

▲ 여의도공원 단풍 / 서울시 제공

나들이 하기 좋은 단풍길

나들이 하기 좋은 단풍길 13곳은 단풍 구경은 물론 인근 맛집, 쇼핑, 볼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하기 제격인 곳들이다.


특히 삼청동길(동십자각~삼청터널)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단풍길로, 경복궁과 삼청동 인근의 화랑, 공방, 카페 등을 구경하고 코스의 마지막인 삼청공원에서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덕수궁길(대한문~경향신문사)도 빠질 수 없는 대표적 도심 산책로다. 커다란 은행나무, 느티나무, 작은 양살구의 단풍잎이 눈을 즐겁게 해줄뿐만 아니라 길 곳곳에 있는 덕수궁,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등에서의 문화 충전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이태원로(삼각지역~녹사평역)는 은행나무와 버즘나무가 아름답다. 단풍 구경 후 트랜디한 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인근 경리단길이나 해방촌에서 이국적인 식사를 할 수도 있고, 하얏트호텔 쪽으로 걷다보면 남산산책로와도 연결된다.


청계천도 도심을 관통하는 이팝나무 단풍이 아름다워 걷기 좋은 단풍길로 선정됐다. 특히 광화문, 동대문, 신설동 풍물시장 등이 연결돼 있어 나들이와 쇼핑 코스로도 훌륭하다.

▲ 올림픽공원/ 서울시 제공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가로나 산책로보다 더 풍성한 단풍을 보고 싶다면 남산, 뚝섬 서울숲, 송파나루 공원 등 시내 대형공원에 있는 단풍길 20곳 중 골라 가보자.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큰 나무들이 많은 송파구 올림픽공원, 가을 억새(하늘공원)와 단풍(평화의공원)이 유명한 상암동 월드컵공원도 가을에 특히 인기 있는 곳들이다.


또 남산 북측산책로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서울의 대표 산책로이자 왕벚나무 단풍이 한껏 물드는 단풍길이다. 특히, 차량 통행이 없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유모차나 휠체어도 접근이 쉬워 많은 어르신이나 장애인들도 어려움 없이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숲은 한강과 어우러져 깊은 숲속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으며,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숲은 가을풍경을 만끽하며 산책하기 좋은 환경으로 조성돼 있고 포토존으로도 금상첨화다.


양재시민의숲과 근처에 있는 문화예술공원은 거대한 메타세쿼이아 단풍길이 인상적이다. 송파나루근린공원공원(석촌호수)도 왕벚나무 단풍이 아름답고 아이들과 함께 인근 롯데월드에서 주말을 보내도 좋다.

▲ 낙산공원 가는 길/ 서울시 제공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

맑은 공기와 단풍을 즐기며 등산산책할 수 있는 관악산, 북한산 등 가까운 서울의 산이나 산책로로 구성된 단풍길도 54곳이나 된다.


관악산은 서울에서 단풍이 일찍 드는 곳 중 하나로, 서울대 정문쪽 관악산 입구 산책로 구간(2㎞)은 포장된 넓은 길이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기에도 좋고, 숲속도서관을 비롯해 중간중간 휴식공간이 많다.


광진구 워커힐로(광진구 아차산생태공원~워커힐호텔)는 목재데크가 조성돼 있어서 장애인 및 어르신들도 편하게 걸을 수 있어서 인기다. 인근 아차산과 연결된 아차산 자락길은 숲속을 편안히 걸을 수 있어 추천할 만한 산책로이다.

▲ 송파구 석촌호수 주변길/ 서울시 제공

서대문 안산 산책로는 느티나무 산책로를 따라 숲속을 걸어가다 보면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만나는 인상적인 단풍숲길이다. 강서구 우장공원내 산책로는 원당산과 검덕산으로 연결되며, 방화공원은 개화산이나 꿩고개로 연결된다.


북한산을 오르는 길에서 만나는 단풍길도 많다. 강북구 4.19길과 인수봉길, 은평구 진흥로도 은행나무, 왕벚나무가 아름답다.

▲ 하늘공원 / 서울시 제공

한편, 서울 단풍길 109선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서울맵 앱은 지도 위에 아이콘으로 위치가 표시돼있고, 아이콘을 터치하면 위치 및 주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1년 중 가을에만 들을 수 있는 자박자박~낙엽 밟는 소리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오는 23일부터 11월 중순까지 109개소의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단풍과 낙엽을 주제로 한 '단풍길 사진공모전'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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