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 '근무시간중 등산' 들통.."문제없다" 반박에 역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령의 대만 국방부 장관이 근무시간에 등산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자 "초과근무로 지친 데 대한 '충전'"이라고 반박했다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18일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펑스콴(馮世寬·71) 국방부장(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부처 관계자들과 타이베이 네이후구에 위치한 다후(大湖)공원에서 산에 오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고령의 대만 국방부 장관이 근무시간에 등산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자 "초과근무로 지친 데 대한 '충전'"이라고 반박했다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18일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펑스콴(馮世寬·71) 국방부장(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부처 관계자들과 타이베이 네이후구에 위치한 다후(大湖)공원에서 산에 오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13헥타르에 이르는 다후공원은 큰 호수와 인근에 해발 143m인 바이루(白鷺)산에 2.1㎞의 등산로가 있다.
리밍셴(李明賢) 국민당 문화전파위원회 주임이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군의 위협에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아야 할 국방부장이 근무시간 중에 등산을 갔다고 폭로하면서 문제가 됐다.
펑 부장과 동행한 이들이 누군지, 얼마동안 등산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펑 부장은 전날 입법원(국회)에서 등산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국방부 규정상 오후 4시 이후에는 운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펑 부장은 이어 "국방부 내부적으로 체력검사 규정이 있어 모두들 운동을 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만 평소 너무 바쁜 탓에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왔다"고 덧붙였다.
펑 부장은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내가 몇 분이나 초과근무를 하는지 생각한 적은 있느냐"며 "사소한 일을 크게 키우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의 운동 분위기를 다른 정부부처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시사평론가는 펑 부장의 등산은 운동이라기보다는 사교 친목의 성격이 더 가깝다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 군 관계자도 국방부 실무자들이 오후 4시쯤에는 업무가 많아 도저히 운동할 틈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만 네티즌들은 "군인의 근무시간은 24시간", "비군사지역에서 등산한 것이 문제", "부대나 근무지 밖을 나오게 되면 전투준비태세에 틈이 생기기 마련이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lovestaiwan@yna.co.kr
- ☞ 조영남 그림 왜 대작?…"회화라는 특수성·보조 수준 넘어"
- ☞ 김치통에 6천500만원 담아 땅에 묻은 공무원
- ☞ '인권침해 주장' 박근혜, 6∼7인용방 개조해 혼자 사용중
- ☞ 'PD수첩 무죄' 사법부 화형식도 '국정원-어버이연합' 합작품
- ☞ 박기영, '불후의 명곡'서 만난 탱고 무용수와 결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비계 삼겹살' 논란 식당 사장 사과…"모든 손님 200g 서비스" | 연합뉴스
- 출근하는 30대 횡단보도서 치어 사망…굴삭기 기사 영장 기각 | 연합뉴스
- [사이테크+] "초파리에서 '인싸' 유전자 찾았다…사회관계망 구조 조절" | 연합뉴스
- 자율주행차 기술 中 유출 KAIST 교수 실형에도 징계 안해 | 연합뉴스
- 박지원 "박병석·김진표·윤석열 다 똑같은 개XX들" 욕설했다 사과(종합) | 연합뉴스
- 3살 딸이 무서워한 '벽 뒤의 괴물'…알고보니 5만마리 벌떼 | 연합뉴스
- "스님도 3억 날렸다"…악랄한 '개그맨 사칭 투자리딩방' | 연합뉴스
- 초등생과 조건만남 한 어른들…2심서 집유 깨고 법정구속 | 연합뉴스
- "확 죽여벌라" 끝없는 갈굼…지옥보다 끔찍했던 청년의 첫 직장 | 연합뉴스
- 엄마 택배 돕다 사고로 숨진 중학생…고장 신호기 고쳤더라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