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후진타오·리펑, 중국 19차 당대회 참석.."건재 과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전임자로 건강이상설이 나돈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과시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시작한 19차 당 대회에 장쩌민과 후진타오 전 총서기는 리펑(李鵬) 전 총리 등 전직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함께 참석했다.
장쩌민과 리펑은 91세와 88세의 고령의 나이로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진핑 총서기가 맨 앞에 들어오고 장쩌민, 후진타오, 리펑,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현직 정치국 상무위원 순으로 입장하면서 그간의 권력암투 억측에도 장쩌민과 후진타오 등 원로들이 최상급 예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한때 반신불수설과 사망설까지 퍼졌던 장쩌민은 비록 주위의 도움을 받았지만 시진핑 총서기의 공작보고 문건을 훑어보는 등 정신은 온전한 모습이었다.
최근 들어 시진핑 측의 거센 견제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 후진타오는 공작보고를 계속 경청할 정도로 상당히 건강했다.
리펑은 원로 가운데 제일 건강상태가 안좋은 것 같았지만 당 대회에 출석한 점에서 크게 나쁘지지 않은 듯 했다. 주룽지와 리란칭, 쑹핑 등 다른 원로 역시 비교적 건강이 괜찮아 보였다.
다만 시 총서기의 공작보고가 길어짐에 따라 장쩌민과 리펑은 종종 고개를 떨구고 시선도 고정되지 않는 장면을 연출했다.
1인체제 구축을 추진하는 시 총서기는 최고 지도부 인선 과정에서 자신의 인맥을 앉히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원로들과 마찰을 빚었다.
그래서 장쩌민과 후진타오 지도부 인사들이 제19차 당 대회 주석단과 상무위에 대거 포함됐으나 실제로 이들이 개막식에 얼굴을 내밀지가 관심을 끌어왔다.
다만 당 대회가 중국의 각 정치파벌이 타협을 통해 단합했다는 모습을 대내외적으로 어필하는 자리인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장쩌민 등 원로가 나와 시진핑의 '체면'을 세워준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장쩌민이나 후진타오가 자신들의 상하이방이나 공청단파인맥을 어느 정도 차기 지도부에 진입시키는 양보를 시진핑 측으로부터 끌어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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