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 "지도자, 선수 평창 올림픽 앞두고 회의감 들어"

김용일 2017. 10. 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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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도, 선수도 올림픽을 코앞에두고 회의감이 들어."

이용 한국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이 최근 불거진 국가대표 선발 불공정 논란과 대한봅슬레이연맹 회장 보궐 선거가 파행으로 치닫는 것에 이같이 말하며 분루를 삼켰다.

그는 "2011년 감독에 취임한 뒤 (평창 올림픽까지) 7년의 준비와 기다림이 있었다. 7년간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다가 최근 메달 유력 종목으로 바뀌면서 일부 주변인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대표 선발을 지적하며) 감독과 선수의 비리, 혜택을 지적하는 등 올림픽을 앞두고 말도 안되는 논쟁을 벌여 대표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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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이 18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최근 떠들썩한 썰매계에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평창 | 김용일기자

[평창=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지도자도, 선수도 올림픽을 코앞에두고 회의감이 들어.”

이용 한국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이 최근 불거진 국가대표 선발 불공정 논란과 대한봅슬레이연맹 회장 보궐 선거가 파행으로 치닫는 것에 이같이 말하며 분루를 삼켰다.

이용 감독은 1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실전 테스트 및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식 인터뷰를 마친 뒤 홀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2011년 감독에 취임한 뒤 (평창 올림픽까지) 7년의 준비와 기다림이 있었다. 7년간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다가 최근 메달 유력 종목으로 바뀌면서 일부 주변인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대표 선발을 지적하며) 감독과 선수의 비리, 혜택을 지적하는 등 올림픽을 앞두고 말도 안되는 논쟁을 벌여 대표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썰매 불모지에서 어느덧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스켈레톤 윤성빈 등 스타 선수를 발굴해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는 한국이다. 그러나 지난 6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이사 한 명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연맹을 피신고자로 하는 일반민원(비리) 신고서를 제출해 대표 선발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지역 연맹 단체장 등 일부 관계자도 이 문제에 동의하면서 잡음이 일었다. 연맹 측에서 국가대표를 원칙적으로 선발하는 게 미약했고 재래적인 방식으로 선발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대표 선발 과정을 매년 협의했다”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떠들썩하다. 더구나 최근엔 대한연맹 회장 선거를 앞두고도 강원, 충북, 서울연맹이 강신성 후보의 사퇴와 부당선거 진행 즉각 중지를 요구하며 일부 지도자, 선수들의 투표권까지 박탈하는 등 올림픽을 4개월여 채 남겨두지 않은 썰매에 위기감을 던져주고 있다.

이용 감독은 과거엔 썰매를 예산만 까먹고 성적도 내지 못하는 종목이라며 멸시하던 이들이 뒤늦게 평창을 앞두고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며 분노했다. 그는 “하나로 힘을 모아서 ‘으쌰’해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지 말지 하는 가운데 안타깝다”며 “우리는 경기장이 없어 아스팔트에서 시작해 세계 1, 2위가 됐다. 세계 어느 국가도 이른 시간에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듯 썰매계도 소통이 통하는 시대, 원칙이 통하는 시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도 “감독께서 흔들리지 말고 우리를 끝까지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면서 최근 어수선한 상황에 안타까워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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