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지하에 50km 거대 동굴..탐사 기지 활용 가능성

김혜경 2017. 10. 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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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지하에 거대한 동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JAXA는 향후 이 동굴을 달 탐사 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하루야마 준이치(春山純一) JAXA 우주과학연구소 교수는 "가혹한 환경의 달 표면에서 인간이 살아내기란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지하 동굴의 존재는 아폴로 계획 이래 갈 수 없었던 달에 다시 인간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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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달 지하에 거대한 동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달 탐사 기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되고 있다.

NHK 및 아사히신문 보도에 의하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달 지하에 길이 50km에 달하는 거대한 동굴이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18일 밝혔다. JAXA는 지난 2007년 발사한 달 탐사 위성 '가구야'가 약 1년 반에 걸쳐 달 내부를 조사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동굴은 과거 다수의 화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달 표면의 '마리우스 언덕'이라는 지역에 위치한다.

달에서는 약 10억년 전까지 대규모 화산 활동이 있었다고 추정되고 있는데, 이 지하 동굴도 과거 화산활동으로 생긴 것으로 보인다. 화산 활동으로 용암이 흘러나오면 표면은 식으면서 굳지만 내부는 뜨거운 채 계속 흐른다. 이번에 발견된 동굴은 용암의 통로가 된 '용암 튜브'로 보인다.

이 동굴은 달 표면의 직경 50m정도의 구멍을 따라 50m가량 지하로 내려가면 서쪽 방향으로 가로로 뻗어있는 모양이다. 동굴의 위아래 폭은 약 100m이며 길이는 50㎞정도다. 동굴 내부가 붕괴되지 않아 암석 등에 얼음과 물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JAXA는 향후 이 동굴을 달 탐사 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달에는 대기가 희박해 우주에서 날아온 강력한 방사선과 운석의 영향을 받기 쉽다. 또 낮과 밤의 온도차가 300도에 달하는 등 인간이 거주하기에는 척박한 환경이다.

그러나 향후 달 탐사 시 이 동굴을 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우주 방사선이나 극심한 온도차 등 척박환 달 표면의 환경 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다. 동굴이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얼음과 물을 연료 등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하루야마 준이치(春山純一) JAXA 우주과학연구소 교수는 "가혹한 환경의 달 표면에서 인간이 살아내기란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지하 동굴의 존재는 아폴로 계획 이래 갈 수 없었던 달에 다시 인간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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