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후진타오, 中 19차 당대회에 참석..건재 과시(종합)

입력 2017. 10. 18. 15:20 수정 2017. 10. 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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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부축 받고 입장한 장쩌민, 시진핑 왼쪽에 자리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 주석이 18일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 참석해 건재를 과시했다.

장쩌민, 후진타오 두 원로 정치인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당대회장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뒤를 이어 입장했다.

장 전 주석은 입장과 착석 과정에서 보좌관의 도움을 받았지만 91세의 고령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었고, 시 주석의 왼쪽에 자리를 잡았다. 후 전 주석도 표면적으로는 건강한 모습이었고 오른쪽에 자리를 잡은뒤 시 주석의 업무보고를 들었다.

앞서 관영 중앙(CC)TV는 장쩌민과 후진타오 전 주석이 19차 당 대회 주석단 상무위원회(42명)와 주석단(243명)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장 전 주석은 특별대표 자격으로 17차, 18차 당 대회에도 출석했었다.

이날 당대회는 시 주석의 1인 집권체제 강화를 위한 당장(黨章·당헌) 수정과 집권2기를 이끌어갈 차기 지도자 인선이 주된 관심사였다.

빗속에 개막한 이날 당대회에서 시 주석은 '포스트 시진핑'에 대한 언급은 일체 하지 않고 당장 수정 내용만 강력하게 시사했다.

시 주석은 지난 5년간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이미 형성됐다고 여러 차례 강조함으로써 시 주석의 국가통치 방침을 일컬었던 '치국이정(治國理政) 신이념, 신사상, 신전략'이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명의로 당의 지도사상으로 편입될 것이라는 예상을 낳았다

이날 유일하게 당대회를 생방송한 중국중앙(CC)TV에 비친 장쩌민, 후진타오 두 원로의 표정은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았다.

중화권 매체들은 시 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 , 덩샤오핑(鄧小平)을 지나 장쩌민 대에 시작된 집단지도체제를 1인 집권체제로 되돌리려 한다는 보도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들 매체는 시 주석이 1인 권력기반 강화를 위해 당 주석제를 부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앞서 홍콩 매체 등 외신들은 시 주석이 장 전 주석의 권력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장쑤방(江蘇幇)을 척결한 데다 후 전 주석의 파벌 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당(공청단)에 대한 숙청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두 사람이 19차 당 대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실어 보도를 하기도 했다.

이날 대회장의 주석단 상무위원회에는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 외에 리펑(李鵬), 주룽지(朱鎔基), 리루이환(李瑞環), 우방궈(吳邦國), 원자바오(溫家寶), 자칭린(賈慶林), 쑹핑(宋平), 리란칭(李嵐淸), 쩡칭훙(曾慶紅), 우관정(吳官正), 리창춘(李長春), 뤄간羅幹), 허궈창((賀國强) 등 중국 원로 정치인 15명이 포진했다. 100세의 고령인 쑹핑 전 정치국 상무위원은 3시간30분에 걸친 시 주석의 업무보고 도중 회의장을 나갔다.

중국 당대회 주석단은 당대회에서 선출하는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수와 명단을 결정, 전체회의에 회부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당대회장에 원로들의 대거등장은 베이징 정가에 '원로 정치'의 관행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영향력은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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