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볼넷으로 타점낸 다르빗슈 "맞고 나갈 생각도 했다"

김재호 2017. 10.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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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선구안(?)으로 팀 공격에 기여한 LA다저스 투수 다르빗슈 유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18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6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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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놀라운 선구안(?)으로 팀 공격에 기여한 LA다저스 투수 다르빗슈 유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18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6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런을 맞은 뒤 경기장 분위기가 정말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집중해서 던졌다"며 이날 투구에 대해 말했다.

다르빗슈는 밀어내기로 타점을 올렸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투구도 투구였지만, 그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6회초 타석이었다. 사실 이때 다저스는 커티스 그랜더슨을 대타로 준비했지만, 다르빗슈를 그대로 타석에 올렸다. 그리고 다르빗슈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투수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기록한 것은 1977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래리 크리스텐슨이 다저스의 벗 후턴을 상대로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다르빗슈는 "감독이 대타를 낼지, 아니면 내가 타격을 하게 할지 결정을 못하는 것 같았다. 마지막에 결정났다. 나에게는 어떤 조언도 주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상대 투수(칼 에드워즈 주니어)는 95~96마일짜리 커터를 던지는 투수였다. 내가 칠 기회는 없다고 생각했다. 볼넷을 얻거나, 몸에 맞거나 득점을 낼 수 있는 것은 뭐든 하고싶었다"며 사구도 불사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몸에 맞을 필요는 없었다. 에드워즈는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허용했다. 다르빗슈는 "처음에는 스트라이크라 생각했는데, 전광판을 보고 볼인 것을 알았다. 정말 행복했다"며 당시 소감을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2점 앞서간 상황이었고, 다르빗슈가 정말 잘 던지고 있었고 계속 그럴 거라 생각했다"며 다르빗슈를 계속 밀고나간 이유를 설명했다. "다르빗슈에게 조금 더 경기를 맡기는 것이 경기 후반 불펜 기용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할거라 생각했다"고 말을 더했다.

로버츠는 "첫 홈런을 허용한 이후,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리듬을 타면서 강한 타구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다르빗슈의 투구를 칭찬했다.

조 매든 감독은 "초반에 기회가 있었다. 강한 타구가 많이 나왔는데 그 다음에 안정을 찾았다. 놀랄 이유는 없다. 그는 이전보다 패스트볼을 적게 던진다는 것을 알았다. 이전보다 더 커터를 비롯한 브레이킹볼에 의존하는 투수가 됐다. 정말 커맨드가 좋았다. 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졌다"며 상대 투수를 칭찬했다.

에드워즈의 밀어내기 볼넷 장면에 대해서는 "다르빗슈는 스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할 수 있다면, 포수가 달라는 곳으로만 던지면 된다. 그런데 그 다음 타자는 가장 상대하기 힘든 테일러였고 그 타자는 삼진으로 잡았다. 이것이 이 경기의 본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다저스가 그에게 절대 스윙을 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라 확신한다. (오스틴) 반스가 아웃을 잡혔고 1루가 비어 있는 상태라면 작 피더슨을 거르게 했을 것이다. 에드워즈가 제구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옳은 선택이었다. 결국 그런 식으로 됐다. 그리고 우리는 다르빗슈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테일러를 삼진으로 잡았다. 이것이 야구"라며 재차 아쉬움을 삼켰다.

어찌됐든 이날 경기에서 확인한 사실은 다르빗슈가 정말 좋은 투수라는 것. 그는 "투수로서 나는 언제나 발전하고 있다. 수술 전보다 더 느낌은 좋다. 정해진 목표는 없다. 계속해서 더 좋은 경기를 하며 더 좋은 투수가 되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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