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확정..기대 커지는 성수동

엄성원 기자 2017. 10. 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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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논의가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소음, 미세먼지, 교통 체증 등 숱한 지역 민원을 야기하던 삼표레미콘 공장의 이전은 서울숲 공원의 최종 완성과 함께 성수동의 신흥부촌 부상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삼표레미콘 공장은 교통, 소음 문제뿐 아니라 주변 조망을 제한하는 장애물이었다"며 "서울숲, 한강변의 이점에 공장 이전으로 주거환경까지 개선되면 성수동의 미래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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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022년6월까지 이전 완료..성수동 부동산시장에 대형 호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전경/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논의가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소음, 미세먼지, 교통 체증 등 숱한 지역 민원을 야기하던 삼표레미콘 공장의 이전은 서울숲 공원의 최종 완성과 함께 성수동의 신흥부촌 부상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18일 오전 성동구청,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삼표레미콘 운영사인 삼표산업과 공장 이전, 철거를 확정하는 내용의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10일 체결될 예정이었지만 운영사인 삼표산업이 보상문제 등에 대한 추가 협의를 요구하면서 협약 체결이 3개월여 미뤄졌다.

이번 협약서는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철거 완료 시점을 2022년 6월 30일로 명시하고 있다. 또 내년 1월 31일까지 공장 이전‧철거, 토지 감정평가, 이행담보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추가 협약을 체결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장 이전 대체부지를 추가 검토하고 현 공장 근로자와 레미콘 차량 운전자(지입차주) 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장 이전·철거 시점을 2022년 6월까지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공장 이전과 철거를 마무리되면 2만7828㎡ 규모의 공장 부지는 서울숲과 연결되는 공원으로 변신한다. 서울숲은 2004년 조성계획 당시 61만㎡의 대형 공원으로 계획됐지만 이후 조성 단계에서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가 제외되면서 규모가 당초의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됐다.

시는 서울숲 공원화의 최종 완성을 위해 승마장, 유수지 등 있는 주변시설 부지까지 포함한 통합 공간계획을 내년 2월까지 다시 마련할 예정이다.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은 성수동 부동산 시장에도 대형 호재가 될 전망이다.

서울숲과 한강을 끼고 있는 성수동은 갤러리아포레(최고 45층, 2008년 입주), 트리마제(47층, 올해 입주), 아크로서울포레스트(48층, 올해 분양) 등 최고급 고층 아파트가 잇달아 들어서며 신흥 부촌으로 빠르게 발돋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 분양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3.3㎡당 평균 4750만원의 분양가로 앞서 갤러리아포레(4535만원)이 작성한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갱신하며 초고층·최고급 아파트 밀집지역으로서의 성수동의 위상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최근에는 과거 인쇄소, 수제화 공장으로 활용되던 공간이 아기자기한 카페나 신진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유동인구가 늘고 동네 분위기도 젊어졌다. 성수대교만 건너면 압구정동, 청담동과 연결되는 덕분에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이런 분위기에서 삼표레미콘 공장은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최후 장애물로 여겨졌다. 1977년 운영을 시작한 삼표레미콘 공장은 한때 강남권 부동산 개발을 주도하는 주요 시설로 인정받았지만 1990년대 말 이후에는 대형 건설 차량의 잦은 진·출입으로 교통 위험을 유발하고 소음과 미세먼지를 양산하는 골칫거리 신세로 전락했다.

이에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 민원과 이전 이후 부지 활용에 대한 논의도 거듭됐다. 1998년에는 서울시 신청사 이전 부지로, 2010년에는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건립 부지로 각각 물망에 올랐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삼표레미콘 공장은 교통, 소음 문제뿐 아니라 주변 조망을 제한하는 장애물이었다"며 "서울숲, 한강변의 이점에 공장 이전으로 주거환경까지 개선되면 성수동의 미래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위치도/자료제공=서울시

엄성원 기자 airmast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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