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파업 장기화 조짐..참이슬 아성 흔들리나

윤민혁 기자 2017. 10. 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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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000080)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이며 가정용 참이슬 공급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노조 측이 '책임임원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파업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노사는 17일까지 총 20차례에 걸쳐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선 밤샘 협상을 벌여왔으나 노조가 회사 측 책임 임원의 퇴진을 교섭 선결조건을 내세우며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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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000080)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이며 가정용 참이슬 공급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노조 측이 ‘책임임원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파업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연합뉴스 제공

18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노사는 17일까지 총 20차례에 걸쳐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선 밤샘 협상을 벌여왔으나 노조가 회사 측 책임 임원의 퇴진을 교섭 선결조건을 내세우며 협상이 결렬됐다. 하이트진로 사측 관계자는 “임원 퇴진은 회사의 본질적인 인사권에 해당하는 만큼 회사 측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측은 지난 16, 17일에 열린 20차 협상에서 기존 임금 동결안에서 한 발 물러나 기본급 인상안을 내놨다. 그러나 노조는 올해 7%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6개의 소주, 맥주 공장 중 소주와 맥주 각 1개씩을 제외한 4개 공장의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다. 현재 편의점, 슈퍼 등 유통채널에선 ‘참이슬’, ‘하이트’ 등 하이트진로의 주요 제품 공급이 중단됐다. 이마트(139480),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참이슬 재고량은 일주일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곧 재고가 바닥날 전망이다.

일각에선 전국 기준 점유율 50% 이상인 참이슬의 아성이 이번 공급난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의 판매량 감소보단 장기적 타격이 우려된다”며 “유통 채널에선 매대 싸움이 중요한데, 참이슬 매대가 한 번 사라지면 이를 다시 예전 수준으로 복구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임단협 협상 쟁점과 회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 문제는 별개사항”이라며 “노조가 임단협 교섭테이블에 조속히 복귀해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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