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인사권' 두고 노사 힘겨루기.."파업 장기화"

장유미기자 입력 2017. 10. 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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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과 맥주 '하이트' 등 주력 제품들이 소매점 유통채널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하이트진로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참이슬 대신 경쟁사 제품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하이트진로의 주류시장 점유율이 위협받게 되면서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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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임원퇴진 요구 수용 힘들어"..'참이슬 대란'에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과 맥주 '하이트' 등 주력 제품들이 소매점 유통채널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하이트진로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17일까지 총 20차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노조에서 책임임원의 퇴진을 교섭 선결조건으로 내걸면서 양측이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임원퇴진은 회사의 본질적인 인사권에 해당하는 만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임단협 협상쟁점과 회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 문제는 별개사항으로, 노조가 임단협 교섭테이블에 조속히 복귀해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사측은 그 동안 경영상황의 어려움을 고려해 노조 측에 임금 동결을 요청해왔으나 지난 16일과 17일에 걸쳐 진행된 20차 협상에서 한 발 물러나 기본금 인상검토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노조가 요구하는 고용보장도 이미 사전에 총 고용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회사안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사측은 임단협이 길어지자 노조가 요구해 온 '대표이사의 교섭 참여'도 받아들였다. 이에 교섭 대표권을 가진 생산노무담당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도 17차와 20차 교섭에 참여시켜 교착상태의 노사관계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노조는 교섭을 거부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하이트진로 노조는 노사간 교섭이 진행되는 도중인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파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로 인해 하이트진로는 물량 공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하이트진로 노조가 지난 13일 전국 6개 공장 중 4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들 공장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 중 약 82%의 비중을 차지한다. 또 그나마 가동되고 있는 강원 홍천 맥주공장과 경기 이천 소주공장 2곳은 가동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여서 사측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제품을 공급받지 못한 일부 유통업체들은 발주 중단 조치를 내렸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는 이미 지난주부터 참이슬을 찾기 어려워졌고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도 일주일 분량의 재고만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측이 기존에 확보해뒀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가정용 시장뿐만 아니라 업소에서도 '참이슬'을 찾기 어려워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참이슬 대신 경쟁사 제품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하이트진로의 주류시장 점유율이 위협받게 되면서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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