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여론조사 "바른정당 통합땐 지지율 19.7% 2위"

추인영 2017. 10. 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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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내부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통합하는 것보다 바른정당과 통합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더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개별 정당 지지율을 합한 수준을 넘어섰다.

이 조사에서 개별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9.3%, 자유한국당 15.0%, 국민의당 6.4%, 바른정당 6.8%, 정의당 5.4% 등이었다. 국민의당과 통합시 지지율은 민주당 46.3%, 바른정당 19.7%, 한국당 15.6%, 정의당 5.3% 등이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19.7%), 두 정당의 개별 지지율을 합산한 것(13.2%)보다 6.5%포인트 더 높아지면서 한국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 민주당이나 정의당과 통합할 경우 지지율은 개별 정당 지지율보다 오히려 더 낮아졌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거제도 개편의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주제로 합동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축사자로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대선 이후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축사 이후 나란히 앉아 토론회를 함께 경청했다. 조문규 기자
당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통합할 경우 지지율은 75.5%로 현 정당 지지율 합산치(민주당 68%ㆍ국민의당 8.6%)인 76.6%보다 낮았다. 반면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민주당 58.6%, 국민의당ㆍ바른정당 20.9%로, 두 당의 합산치(13.2%)를 웃돌았다.

안철수 대표는 18일 오전 최고위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정치지형이 요동치고 여러 이합집산 이야기가 난무해 민심 파악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했다”면서 “이제는 다당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특정 정당과의 연대를 고려한 조사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 조합을 조사했다”며 “(조사 결과) 그게 민심 아니냐. (조사 결과에) 만족하고 말고에 대한 판단 여지는 없다”고 했다.

최명길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국민의당과 민주당 결합의 시너지가 마이너스라는 조사 결과”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극적으로 그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면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같이 생각해 볼 대목”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비교적 우리당 의원들의 국정감사가 호평받는 이때 왜 불필요한 일로 당의 전열을 흐트러지게 하는가 이해하기 어렵다. 여론조사 결과를 흘려내는 것은 설사 좋은 안이라도 지금은 아니다”라면서 “지도부의 신중한 접근을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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