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독방 생활? 한끼 1440원 식사+하루 15분 운동+나머지는 ‘○○’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0월 18일 12시 57분


코멘트
사진=김성훈 기자 ksh97@donga.com
사진=김성훈 기자 ksh97@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심각한 인권침해(serious human rights violations)”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독방 환경은 어떨까.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경기 의왕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여자사동에 있는 10.6m²(3.2평) 크기의 독방을 배정받았다. 일반 독거실(독방)은 6.56m²(1.9평) 크기다.

해당 독방은 한미행정협정(SOFA)을 위반한 미군 사범들이 주로 수용됐던 방으로, 샤워시설도 있고 수세식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화장실 공간에는 문이 달려 있다. 일반 독거실은 화장실이 칸막이로만 구분돼 있다.


아울러 이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책상 겸 밥상 등이 있으며, TV도 있다. 외부음식 반입은 금지되기 때문에 식사는 구치소가 제공하는 1440원짜리 음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일반 수감자와 같이 세면대에서 설거지도 직접 한 후, 식판을 반납해야 한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실제 박 전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후, 스스로 설거지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독방 수감자에게는 하루 한 번씩 45분의 운동 시간이 허용된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지난 2일 박 전 대통령이 식사와 15분의 운동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 동안 독서에 매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CNN은 17일(현지시각)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제 법률팀을 맡고 있는 MH그룹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CNN이 입수한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법무부는 설명 자료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바닥 난방시설과 TV, 관물대, 수세식 화장실 등이 구비된 적정 면적의 수용거실에 수용돼 있다”면서 “취침시간에는 수용자 관리·보호를 위해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조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