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울 채비 완료"..'채비', 고두심X김성균의 따뜻한 휴먼드라마(종합)

2017. 10. 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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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11월 9일 개봉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고두심과 김성균이 특별한 모자(母子)로 분했다. 영화 ‘채비’를 통해 11월 극장가에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휴먼드라마를 내놓는다.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채비’ 제작보고회에는 조영준 감독과, 배우 고두심, 김성균, 유선, 박철민 등이 참석했다.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 씨가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배우 고두심과 김성균을 비롯해 유선, 박철민, 김희정, 신세경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첫 장편 데뷔인 조영준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조영준 감독은 “‘채비’는 지적장애를 가진 인규와 그런 아들을 극진히 보살피는 엄마 애순의 특별한 이별 이야기다. 엄마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인규의 홀로서기를 준비해주는 애순과 누나, 박기장님 같은 주변 이웃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채비" 고두심 김성균 사진=천정환 기자

애순 역의 고두심은 “오랜만에 영화라 굉장히 떨린다. 좋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해서 더욱 긴장된다. 우리 영화는 타당성이 있고 남녀노소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영화다. 여러분들 앞에 감히 내놓는다”라며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인규 역의 김성균은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다. 찍으면서 선생님이랑 같이 지내는 시간들이 즐거워지고, 인규로서 엄마랑 보내는 시간들이 정말 따뜻했다. 진짜 집에 있는 듯한 포근한 마음으로 재밌게 촬영했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고두심은 함께 호흡을 맞춘 김성균에 대해 “얼굴이 잘생긴 훈남은 아니지 않나. 그러나 몸속에서 그게 다 풍겨져 나온다. 김성균이 그동안 액션물, 범죄 영화에 나쁜 사람으로 많이 나왔다던데 저는 ‘채비’를 찍을 때까지 그런 영화를 보지 못했다. 드라마에서 아버지 역이나 연인 연기를 해내는 걸 봤는데 너무 좋았다”면서 “분위기가 순수하고 떼 묻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속에서 끄집어내는 걸 보면서 ‘저 배우 참 괜찮다’ 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아들로 하게 됐다고 해서 더욱 더 애정이 생겼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성균은 현장 분위기에 대해 “엄마랑 있으면 배고픈 일은 거의 없지 않나. 고두심 선배님은 현장 스태프가 배고픈 모습을 못 보신다. 늘 배부르다. 계속 먹을거리를 입에 넣어주셨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선은 “각종 지역 특산품을 가져오신다. 이전에 8개월 정도 함께 드라마를 했었는데 온갖 음식을 가져오셨다. 늘 푸짐하고 정겨운 촬영이었다”고 덧붙였고, 박철민은 “먹을 걸 너무 가져오셔서 댁이 어떤지 궁금할 정도였다. ‘채비’는 넉넉하게 먹는 영화였다”고 말했다.

이날 조영준 감독은 가장 인상깊은 장면에 대해 “애순은 신에 대해 부정적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원망스러워하는 인물인데, 어쩔 수 없이 교회에 가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면서 “저는 이 장면을 촬영할 때 실제로 촬영장에서도 울었다. 저 장면이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몰입감있게 연기해주셔서 실제로는 두 테이크 만에 끝났다. 애순도 결국 살고 싶은 사람이구나 라는 모습이 보여져 정말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감독은 “2~3년 전에 실제로 저희 엄마가 잠깐 쓰러지셨는데, 너무 아프니까 ‘엄마’를 부르면서 아파하셨다. 엄마가 엄마하면서 아파하는걸 보면서 우리 엄마도 내 엄마이기 전에 누구의 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에 더 몰입해서 찍었다”고 덧붙였다.

고두심은 “우리가 만나면 헤어짐이 꼭 잊지 않나. 연인, 가족 등 모든 사람이 사는 관계에 있어서 만나면 헤어진다는 진리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이 영화에 답이 있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경우를 제시해주는 따뜻함을 보여주는 영화다. 많은 사람들이 누구든지 함께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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