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중 맡았던 악취 원인은?..제주 양돈장 94% 기준치 초과

박미라 기자 입력 2017. 10. 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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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주를 여행하던 중 한번쯤 코를 찌르는 악취를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제주의 대표 산업 중 하나인 양돈장의 악취 때문이다. 제주에 있는 양돈장 대부분(94%)이 악취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의 흑돼지.

제주도는 (사)한국냄새환경학회에 의뢰해 올 8월부터 50개 양돈장을 대상으로 악취관리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1, 2차 조사 결과 50곳의 양돈장 중 97%인 47곳이 악취배출허용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악취배출허용기준의 44배 이상을 넘어선 농가도 23곳이 됐다.

제주도는 추가로 이달 23일부터 양돈농가가 밀집된 한림읍 금악리 지역의 60개 농가에 대해 구역단위로 조사를 실시한다. 내년에는 제주지역 296개 전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한다.

제주도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악취기준치를 초과한 농가에 대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관리할 악취관리센터도 내년 중 설립한다.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농가는 악취저감제출을 행정에 제출하고 악취 저감 노력을 해야 한다.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행정처분이 뒤따른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악취관리지역 지정은 악취방지법 시행이후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항”이라며 “악취관리센터 설립을 위한 절차와 예산확보가 이뤄질 예정이며, 악취관리 지정에 따른 주민의견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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