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포켓대회 3위 박은지 "4강전 파울 잠 못 이뤄"

2017. 10. 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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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지(동양기계)는 지난 15일 끝난 '2017 구리 세계포켓9볼대회'(구리 세계포켓볼대회)에서 공동3위에 입상하며 개최국 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국내랭킹 3위 박은지는 이번 대회에 '스테이지2' 시드를 받았다.

대회의 여운이 가시기 전인 17일, 박은지에게 구리 세계포켓볼대회에 대한 소감을 들어봤다.

2년 전, 2015 월드 9볼 세계대회 예선전에서 베로니카 이바노스카야(독일·세계랭킹 20위)를 만나 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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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에서 브레이크샷 볼 포켓 들어간 게 결정적 패인
"4강 올랐으니, 11월 세계대회 결승 진출 목표"
‘2017 구리 세계포켓9볼대회’에서 공동3위 성적을 거둔 박은지.

박은지(동양기계)는 지난 15일 끝난 ‘2017 구리 세계포켓9볼대회’(구리 세계포켓볼대회)에서 공동3위에 입상하며 개최국 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국내랭킹 3위 박은지는 이번 대회에 ‘스테이지2’ 시드를 받았다. 첫 경기와 본선 32강에서 두 번 다 서서아 선수를 만나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역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베로니카 이바노스카야(독일·세계랭킹 20위)를 만나 세트스코어 9:4로 꺾고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는 세계랭킹 6위의 강호 카와하라 치치로(일본)을 상대 또한 9:4로 완승하며 생애 국제대회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아쉽게 4강전에서 루빌렌 아밋(필리핀·15위)에게 9:8로 패했으나, 개최국 자존심을 살리는 데 충분했다.

대회의 여운이 가시기 전인 17일, 박은지에게 구리 세계포켓볼대회에 대한 소감을 들어봤다. 박은지는 “이번 대회가 선수로서 한 발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4강이 본인의 국제대회 최고 성적이라고.

8강에 올랐을 때, 지금까지 세계 월드9볼 챔피언십 대회 최고 성적이었기에 걱정이 앞섰다. 이 성적을 못 넘으면 스스로 위축감이 들 거 같았다. 또한, 여자부에서 혼자 남아 부담이 됐다. 하지만 8강까지 올라가는 것도 어려운데 이번 아니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임했더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

▲16강전과 8강전서 세계 20위권 내 강자들을 물리쳤다.

2년 전, 2015 월드 9볼 세계대회 예선전에서 베로니카 이바노스카야(독일·세계랭킹 20위)를 만나 패했었다. 이번에 다시 만나 부담이 됐지만, 복수심이 강했다. 경기도 잘 풀렸다. 8강전 상대 카와하라 치치로(일본·6위)도 잘 치고 유명한 선수라 많은 압박을 받았다. 상대방이 실수를 여러 번 해서 이길 수 있었다.

▲4강전서 브레이크 파울로 아깝게 졌다.

(당시 박은지는 세트스코어 8:8에서 마지막 9세트 브레이크 샷을 했는데, 박은지의 수구가 포켓에 들어가 파울이 됐다. 공격권을 넘겨받은 필리핀의 루빌렌 아밋이 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브레이크 샷을 하고 수구가 키스나며 포켓에 들어가는 순간, 공 배열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졌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왔다. 공 배열이 너무 쉽게 배치되어, 실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경기 통틀어 딱 한 번 나온 브레이크 파울이 4강전 패배의 결정적 요인이라, 그날 잠을 잘 못 잤다.

▲이번 대회 역전승이 많았는데.

첫 게임이 약한 편이다. 몸이 풀리기 전이고, 수비와 공격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리가 되지 않았다.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집중력이 높아지는 편이다. 이번 대회 브레이크 방식이 교대 브레이크 방식이라 승자 브레이크보다 역전 가능성이 높기에 가능했다.

▲이번 대회 본인 경기력을 자평한다면.

결과로서 일단 만족을 하지만 스스로 장단점을 살펴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장점은 포팅부분에서 거의 실수가 없었으며 마인드 컨트롤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화가 날 때 스스로 마인드를 잡을 수 있어서 더욱 성장의 기회가 됐다. 특히 가영 언니 마인드 컨트롤을 닮고 싶다. 이번 대회 스테이지2에서 가영 언니는 6:2로 끌려가다 7:6으로 역전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수비가 많이 약하다는걸 느꼈다. 또한, 세계 톱랭커들에 비해 수구 컨트롤이 부족하다.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다음 대회는.

국내대회로는 전국체전 준비를 하고 있다. 8강전까지 올라가면 가영언니를 만나는데 가영언니를 이겨보고 싶다. 국제대회는 11월 초 중국에서 세계9볼대회가 열리는데, 4강에 한 번 올랐으니 결승전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MK빌리어드뉴스 황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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