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조원 굴리는 UBS "한반도 전쟁 가능성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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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향해 짖는 두 마리 개에 불과하다."
2조2000억스위스프랑(약 2545조원)을 운용하는 스위스 투자은행 UBS그룹의 자산운용 부문이 최근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한반도에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지 분석한 뒤 내린 결론이다.
블룸버그는 18일 UBS웰스매니지먼트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20%로 보고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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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향해 짖는 두 마리 개에 불과하다."
2조2000억스위스프랑(약 2545조원)을 운용하는 스위스 투자은행 UBS그룹의 자산운용 부문이 최근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한반도에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지 분석한 뒤 내린 결론이다.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말싸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18일 UBS웰스매니지먼트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20%로 보고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켈빈 테이 UBS웰스매니지먼트 싱가포르 주재 CIO(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와 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싸움에 대해 "서로를 향해 짖는 두 마리 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높게 잡아도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20%라며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이유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UBS의 분석이 한국이 신흥시장 자산시장의 랠리를 주도해온 이유와 북미 간 긴장에도 위험투자 성향이 탄탄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전날 사상 최고점을 찍은 코스피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올 들어 한국 증시와 채권시장에 투자한 돈은 348억달러(약 39조3300억원)에 이른다. 북한이 최근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잇달아 통과했지만 도쿄증시가 21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등 한반도 주변 시장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테이 CIO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입장도 고수했다. 특히 중국 증시에서는 인터넷주와 금융주를 선호한다고 했다. 중국 인터넷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대표 인터넷기업인 텐센트홀딩스는 홍콩증시에서 올해 85% 넘게 올랐고 중국공상은행(ICBC)은 올해 37% 올랐지만, 장부 가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인도네시아는 경제 성장에 필요한 기초여건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테이 CIO는 특히 인도네시아가 인구가 젊고 가계부채 비율이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지난해부터 기준금리를 8차례 낮췄지만 추가 인하 여지가 크다고 봤다.
테이 CIO는 또 만에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아시아에서 최상의 투자처는 말레이시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처럼 한반도 전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증시의 외국인 비중이 4분의 1에도 못 미쳐 지정학적 위기에 민감한 외국인의 투매에 따른 충격이 제한될 거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기술주가 최악의 패자가 될 것으로 봤다. 한국은 물론 주변국인 대만과 중국, 일본이 전 세계 기술기업의 공급기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테이 CIO는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중국이 북한에 들어오겠지만 이런 시나리오는 까마득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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