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경영 전반 아우를 '컨트롤타워' 요구되는 삼성, 선택 주목

김승모 2017. 10. 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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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재용(49) 부회장 구속 후 사실상 총수 대행 역할을 한 권오현(65) 부회장마저 용퇴를 선언하면서 옛 미래전략실(미전실)과 같은 '컨트롤타워' 부활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향후 선택이 주목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주력 계열사가 역할을 나누거나 CEO와 이사회 의장의 역할 구분, 미전실 폐단을 제외하고 순기능 역할을 강조하는 변형된 조직이 꾸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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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경영 불구 계열사간 업무조율 등 위한 전담 조직 필요성 대두
공정위원장도 '필요성' 언급 관심, 옛 미전실 인사 경영 복귀 주목
미전실 폐단 제외하고 순기능 역할 강조하는 조직으로 구성 가능성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삼성전자가 이재용(49) 부회장 구속 후 사실상 총수 대행 역할을 한 권오현(65) 부회장마저 용퇴를 선언하면서 옛 미래전략실(미전실)과 같은 '컨트롤타워' 부활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향후 선택이 주목된다.

삼성그룹이 계열사별 자율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지만, 계열사 간 업무 조율과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18일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권 부회장 퇴진을 계기로 대규모 인사·조직 개편을 통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해체된 미래전략실과 같은 그룹 경영 전담 조직이 부활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재벌 개혁을 주도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최근 한 외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삼성과 현대자동차도 유럽 기업처럼 기업 전반의 전략을 짜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흐름 속에 과거 미전실 출신 인사들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종의 컨트롤타워 부활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미전실 해체 후 안식년에 들어갔던 김용관 삼성전자 부사장과 권영노 삼성물산 부사장이 각각 삼성전자와 삼성SDI로 최근 복귀했다.

여기에 미전실 해체 당시 퇴진한 정현호 전 미전실 인사지원팀장(사장)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 전 사장은 미전실에서 재무·감사·인사 업무를 담당했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인사와 관련해 정해진 바가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미전실과 같은 그룹 총괄 조직이 삼성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내부적으로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은 절실하지만, 이 부회장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새로운 조직 신설은 미전실 해체 약속을 뒤집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주력 계열사가 역할을 나누거나 CEO와 이사회 의장의 역할 구분, 미전실 폐단을 제외하고 순기능 역할을 강조하는 변형된 조직이 꾸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최근 낸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 주주들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기 배당,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 등이 전개됐다"며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CEO와 이사회 의장을 별도 구분하고 각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 구속과 권 부회장 퇴진으로 우려되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만 컨트롤타워를 새로 만들더라도 부정적 인식이 확산한 과거 미전실과 같은 역할과 형태와는 거리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cncmo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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