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리인하가 집값 자극..한국은 덜 올라"

입력 2017. 10. 18. 11:31 수정 2017. 10. 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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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제은행 연구결과 발표 "금리 1% 인하땐 3년간 3.5% 상승"-한국 상승률 47개국중 41위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3년간 3.5% 가량 집값이 상승한다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은 최근가파르게 금리가 하락하며 집값이 상승했지만, 그 폭은 주요 47개국 중 4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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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제은행 연구결과 발표 “금리 1% 인하땐 3년간 3.5% 상승”
-한국 상승률 47개국중 41위

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3년간 3.5% 가량 집값이 상승한다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은 최근가파르게 금리가 하락하며 집값이 상승했지만, 그 폭은 주요 47개국 중 41위에 그쳤다.

18일 BIS는 ‘미국과 전 세계의 주택가격과 금리’(Interest Rates and House Prices in the United States and around the World)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 등 47개국을 대상으로 단기금리의 변동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20개 선진국과 27개 신흥국 그룹 중에서 한국은 신흥국으로 분류됐다. 


조사기간은 국가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과 신흥국에서는 국내 단기금리와 미국 금리가 100bp 낮아지면 집값 상승률은 3년후 3.5%포인트, 5년 후엔 5.75%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소득(국내총생산)이나 취업률 등의 경제지표는 1%포인트 개선될 때마다 집값을 0.15%포인트. 0.24%포인트 자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집값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한 셈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주택가격의 ‘관성’을 확인했다. 시장에 교란요인(disturbance)이 발생하더라도 즉시 집값이 바뀌는 게 아니라 1년 가량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이후 완만하게 바뀌는 경향을 보인다는 뜻이다.

조사기간 중 실제 연평균 집값 상승률은 선진국이 평균 6.8%, 신흥국이 6.9%로 집계됐다. 선진국에서는 스페인이 9.8%로 가장 높았고, 영국(9.3%), 뉴질랜드ㆍ이탈리아(8.8%), 아일랜드(8.7%) 순이었다. 일본과 미국은 각각 7.1%, 6.0%였고, 독일이 2.8%로 선진국 중 가장 낮았다. 신흥국 중에서는 라트비아(16.7%), 러시아(16.5%), 브라질(12.8%), 홍콩(9.2%) 등의 집값 인상폭이 컸다.

한국은 3.6%로 47개국 중 41번째였다. 한국보다 집값이 덜 오른 곳은 중국ㆍ스위스(3.5%), 싱가포르(3.4%), 독일ㆍ크로아티아(2.8%), 루마니아(-4.6%)뿐이다.


한국은 2014년 주택담보인정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한 데 이어 5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저금리(1.25%) 기조를 이어왔다. 그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올랐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아직 상승폭이 크지 않은 셈이다. 이미 우리 정부는 대출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BIS는 단기금리 상승만으로 집값 상승에 급제동을 걸 수는 없지만, 주택가격 안정은 통화당국자들이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킬 여지를 넓혀준다고도 조언했다. 집값이 금리변화에 점차적으로 반응하도록 한다면 점진적인 금리인하가 집값 급등을 부추기지 않을 수 있다는 추론이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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