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헐뜯던 미-그리스 수장 '훈훈한 회동'

김윤경 기자 2017. 10. 18. 11: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알렉시스 치프라스(Alexis Tsipras) 그리스 총리의 만남이 '훈훈하게' 전개돼 이목을 끌었다.

급진좌파연합(시리자)를 이끌었던 치프라스 총리는 한때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악'(evil)이라고 비판했던 인물.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 회동을 한 뒤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경제가 오랜기간 어려웠던 시기를 많이 빠져나왔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총리, '악'이라던 트럼프와 만나
트럼프 "그리스 군비지출이 우리 일자리 창출"
17일(현지시간) 회동 이후 기자회견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왼쪽)©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알렉시스 치프라스(Alexis Tsipras) 그리스 총리의 만남이 '훈훈하게' 전개돼 이목을 끌었다.

급진좌파연합(시리자)를 이끌었던 치프라스 총리는 한때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악'(evil)이라고 비판했던 인물. 서구 민주주의가 발을 붙이지 못할 만큼의 악이라고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 동안 경제난을 겪고 있는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빼야 한다는 식의 거친 주장을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 회동을 한 뒤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경제가 오랜기간 어려웠던 시기를 많이 빠져나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은 그리스가 채무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세운 계획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를 변함없이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하고 번창하고 있는 그리스는 미국에게 무역과 투자, 고용창출에 있어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까지 평가했다.

2010년 이후 국제 구제금융을 받아야할 정도로 어려움에 빠졌던 그리스는 세금인상과 재정지출 삭감, 개혁 등을 통해 상황 개선을 꾀하고 있는 중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회견에서 대선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이 취했던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냔 질문을 받자 미소를 지었고 트럼프 대통령도 "내가 연설하기 전에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면 좋았을 걸"이라고 농담을 해 사안을 살짝 얼버무렸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어 "우리는 모두 상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리스에서 태동된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잊지 않아야 한다. 그건 미국 문화와 전통을 가로지르는 가치 중 하나다. 대통령은 현재 그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협력은 매우 상당해질 것"이라며 "오늘 회동이 끝난 뒤 매우 낙관적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스가 북태평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일원으로서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까지 군사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찬사했다. 군비 증강이 미국의 수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그는 그리스가 F-16 전투기 업그레이드에 24억달러를 쓸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 동안 구제금융을 받았던 국제통화기금(IMF)을 방문,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도 만날 예정이다.

s914@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