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나도 당했다" 美서 불어온 '미투 캠페인' 바람

문지연 2017. 10. 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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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성추행 피해 경험을 털어놓는 이들의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인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논란으로 미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폭행 경험을 털어놓는 캠페인인 미투 캠페인(Metoo 캠페인)이 화제가 되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한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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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캠페인을 통해 성추행 당했던 사실을 고백한 아메리카 페라라 (트위터 캡처)

[이데일리 e뉴스 문지연 기자] 국내에서 성추행 피해 경험을 털어놓는 이들의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인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논란으로 미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폭행 경험을 털어놓는 캠페인인 미투 캠페인(Metoo 캠페인)이 화제가 되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한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미투 캠페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영화배우 알리샤 밀라노가 시작한 것으로, 그가 자신의 트위터에 “누구든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이라면 이곳에 ‘나도 그래’(Me too 미투)라고 써달라”고 촉구하며 시작됐다. 밀라노는 이를 통해 사람들이 경험하는 성폭행이 얼마나 큰 규모인지 심각성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밀라노의 발언 이후 트위터에는 Metoo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다수 등장하기 시작했다. 트위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으로 퍼져나가며 현재까지도 8만여명이 넘는 이용자들의 경험담이 공개됐다.

참여자 중에는 가수 레이디 가가와 배우 베브라 메싱, 아메리카 페라라 등 유명 연예인들도 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스캔들로 유명한 모니카 르윈스키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자신이 당했던 성추행 사실을 고백한 트위터 이용자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 캠페인은 한국 내에서도 확산될 조짐이다. 현재 트위터에 Metoo 해시태그를 단 한국인 이용자들의 고백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 트위터 이용자들은 자신의 트위터에 Metoo라는 해시태그와 자신이 당했던 성추행 경험담들을 털어놓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어릴 적 친척에게 성희롱 당했던 경험이 있고 자라오면서도 수없이 성희롱을 겪어왔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초등학교 3학년 때 피아노 학원에 다니던 남자애 하나가 아이스케키(치마를 갑자기 들치는 행위)를 했었고 난 싫다고 말했지만 그때 내가 들었던 말은 ‘널 좋아해서 그래, 네가 참아’였다”는 일화를 털어놨다.

이들 외에도 한국인 트위터 이용자들의 고백이 이어지는 중이다. 어린 시절 경험부터 최근에 겪었던 사건들을 Metoo 해시태그를 통해 공개하는 한국인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미국에서 불어온 미투 캠페인 바람이 한국 내에서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지연 (luna8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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