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맥도날드·피자헛 등 식품업계 CEO, 줄줄이 국감출석

박상빈 기자 2017. 10. 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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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피자헛, 맥도날드 등 국내 주요 식품·외식업계의 수장들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18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함영준 오뚜기 회장(19일)과 이스티븐 크리스토퍼 한국피자헛 대표(31일),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31일) 등이 국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 요구를 받았다.

담배업계에선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전자담배 과세 이슈와 관련해 오는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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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 오뚜기 회장, 조주연 맥도날드 대표 등 국감 증인 출석 요구 받아..일각선 흠집내기 지적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모습/사진= 이동훈 기자 photoguy@

오뚜기, 피자헛, 맥도날드 등 국내 주요 식품·외식업계의 수장들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18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함영준 오뚜기 회장(19일)과 이스티븐 크리스토퍼 한국피자헛 대표(31일),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31일) 등이 국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 요구를 받았다.

함 회장은 오는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할 예정이다. 정무위는 '라면값 담합'과 '일감 몰아주기' 등과 관련된 의혹을 묻기 위해 함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함회장이 현재 지방 출장중인데 국감에 참석할 것으로 알고있다"면서도 " 부담되긴 하지만 오래전 이슈이고 숨길게 없는 만큼 당당하게 질의에 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오뚜기가 라면업계 최초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가 숨겨있다고 분석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중견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청와대 만찬에 참석하고, '갓뚜기'(God+오뚜기) 등 모범기업으로 불리는 것을 흠집내기 위해서라는 지적이다. 특히 라면값 담합 의혹은 5년 전 불거졌다가 마무리 된 이슈다.

그러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선 오뚜기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행법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에 대해서만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이 약 1조6000억원인 오뚜기는 해당되지 않지만 자유롭지는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는 것이다.

경제개혁연대가 지난 7월 낸 오뚜기 분석 자료에 따르면 비상장사로 함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35.63%)인 오뚜기라면의 지난해 매출액 5913억원 중 내부거래 발생 매출액 비중은 99.64%(5892억원)에 달했다. 오뚜기라면은 오뚜기, 오뚜기제유, 오뚜기물류서비스, 상미식품, 오뚜기SF, 오뚜기냉동식품 등과 거래해 돈을 벌었다.

이밖에도 오뚜기물류서비스(72.6%), 오뚜기SF(63.9%), 상미식품(97.6%), 알디에스(86.4%) 등이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국회 정무위는 오는 31일에는 이스티븐 크리스토퍼 한국피자헛 대표를 '갑질논란'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 요구했다.

피자헛은 2003년부터 13년동안 115억원 규모의 '가맹점 관리수수료'(어드민피)를 부당하게 거둬들였다가 공정위의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았다. 피자헛은 지난 1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지난 8월 패소했다.

정무위는 크리스토퍼 대표와 함께 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를 불러 갑질 의혹 등을 따져물을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크리스토퍼 대표의 국감 출석은 확정되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대표는 2015년 국감에서 불공정 행위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했었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오는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현재까지 출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복지위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과 집단 장염 발병 의혹 등을 받은 맥도날드를 상대로 식품 안전 등에 대해 질의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앞서 지난달 7일 논란과 관련해 사과 의사를 밝히며 매장에 대한 제 3의 외부기관 검사 등 식품안전 프로세스 강화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국감 증인요구에도 출석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담배업계에선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전자담배 과세 이슈와 관련해 오는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주류업계에선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희망퇴직 등 노사관계 문제와 관련해 오는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설 예정이었으나 당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었다는 설명으로 막판 증인 신청이 철회되며 명단에서 빠졌다.

박상빈 기자 bin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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