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공유가 타던 차.. 우렁찬 배기음에 '심쿵'

김남석 기자 2017. 10. 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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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르반떼’ 시승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고급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지난해 3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였다. 온화한 바람에서 순간 강풍으로 돌변하는 지중해의 바람에서 따온 ‘르반떼(Levante)’라는 이름은 당당함과 우아함, 부드러움과 강인함 등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 차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가솔린 2종, 디젤 1종 등 총 3가지 라인업 중 르반떼를 국내 소비자에게 알린 인기드라마 ‘도깨비’에서 주인공 역의 공유가 탔던 르반떼 디젤을 시승했다.

매끄러운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 탓에 멀리서는 그리 커보이지 않지만 막상 앞에 서자 큼지막한 차체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르반떼의 길이와 너비는 각각 5005㎜, 1970㎜에 달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보다 큼지막하다. 앞은 삼지창 엠블럼이 새겨진 대형 음각 라디에이터 그릴 등으로 대형 SUV다운 당당한 느낌인 반면 뒷부분은 유선형으로 떨어지는 디자인으로 스포츠카의 면모를 드러낸다. 28가지 색상 조합이 가능한 시트 가죽 등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한 실내는 넓고 고급스럽다.

시동을 걸자 오케스트라 연주에 비견된다는 마세라티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우렁찬 배기음이 일순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한다. 가속페달을 밟자 처음에는 부드럽게, 이내 맹렬하게 도로 위를 내달렸다.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61.2㎏.m의 3.0 V6 터보 디젤엔진이 내뿜는 힘은 곧장 놀랄만한 가속력으로 변환돼 차체를 몰아붙였다.

스포츠카 DNA를 표방하는 차답게 코너링 능력도 탁월하다. 급한 코너에서도 큰 덩치가 무색할 정도로 부드럽게 차선을 따라 돌아나갔다. 50대 50의 이상적인 전후 무게 배분과 도로 상황에 따라 각 바퀴의 동력 배분을 달리하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 덕이라는 설명이다. 공인연비는 ℓ당 9.5㎞ 정도로 차체 크기 등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르반떼 디젤의 국내 판매가격은 1억1000만∼1억3300만 원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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