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 좁히기 힘드네"..나프타 재협상 기한 내년 1분기로 연장

방성훈 2017. 10. 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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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타결 기대감 높아져 멕시코페소·캐나다달러 환율 하락
(왼쪽부터)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재협상 기한이 올 연말에서 내년 1분기까지로 연장됐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 등 3개국 협상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제4차 재협상을 마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멕시코의 임금 인상과 캐나다의 보조금 철폐 등을 협상 조건으로 내걸고, 유제품, 자동차, 항공기, 정부조달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하지만 멕시코와 캐나다는 이를 지속 거부했다. 결국 3개국은 재평가를 실시키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새로운 제안들에 대해 당사국들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현재까지의 협상 결과에 놀라고 또 실망했다”고 밝혔다. 반면 과하르도 대표는 “미국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으며 프리랜드 대표는 “미국의 제안 중 일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반한다”고 반박했다.

각국 협상 대표들은 다만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데 뜻을 재차 확인했다. 내년 7월과 11월 멕시코 대통령 선거와 미국 중간선거가 각각 예정된 만큼 그 전에 협상을 끝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각 대표는 협상단 모두에게 이견을 좁힐 수 있는 창조적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 제5차 재협상은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멕시코에서 개최된다.

한편 이날 나프타 협상 기한이 연장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 가치는 1% 이상 급등했다. 캐나다달러 역시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페소 환율은 장중 19.1527페소까지 뛰었다가 18.7783페소로 하락 마감했다. 1.2590캐나다달러까지 올랐던 달러-캐나다달러 환율 역시 1.2518캐나다달러로 하락했다.

그동안 나프타 폐기 가능성으로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나프타 폐기를 언급한 것과 관련, “협상 폐기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 좋은 합의를 도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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