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제법률팀인 MH그룹을 통해 유엔 인권위원회에 자신의 인권상황과 관련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미국 CNN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사진=CNN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제법률팀인 MH그룹을 통해 유엔 인권위원회에 자신의 인권상황과 관련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미국 CNN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사진=CNN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제법률팀인 MH그룹을 통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케이블 보도채널인 CNN은 17일(현지시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제법률팀 MH그룹으로부터 받은 인권 침해 관련 문건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서울구치소에서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잠을 이루지 못하도록 불을 계속 켜놓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박 전 대통령이 허리 통증과 무릎 및 어깨 부위의 골관절염, 희귀한 부신 질환, 영양 실조 등 만성적인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도 나온다.


보고서는 "박 전 대통령의 상태는 점점 악화하고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침대도 없이 딱딱한 바닥에서 자고 있다고 내용도 언급돼 있으나, 구치소 측은 접이식 매트리스가 박 전 대통령에게 제공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보고서는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MH그룹 측은 "당국은 유엔의 기록이 영구적으로 훼손되기 전에 이를 바로잡을 수 있다. 우리팀은 정의를 위해 이 문제를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CNN은 보도에서 "유엔 인권위는 한국에 처벌을 부과하거나 박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 그의 현 상황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