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감토론]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타개책은'

김개형 2017. 10. 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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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널 (가나다순) ▒

김병지 기술위원 : 대한축구협회
신문선 교수 :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정용철 교수 :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스포츠심리학과
한준희 해설위원 : KBS

□ 백운기 / 진행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공감토론> 백운기입니다. 오늘 <공감토론>은 한국축구를 주제로 토론하려고 합니다. 한국축구가 요즘처럼 답답한 적이 있었을까요?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던 유럽원정 2연전에서 모두 참패를 당하고 돌아온 우리 한국축구 대표팀을 바라보는 분위기가 싸늘함을 넘어섰습니다. 오죽하면 공항에 나간 팬들이 ‘한국축구는 죽었다’라는 플래카드까지 펼쳤을까요? 마침 ‘국제축구연맹(FIFA)이 어제 순위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는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까지 밀려서 6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월드컵 4강까지 갔던 우리 한국축구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어디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지 오늘 전문가들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슈다운 이슈! 토론다운 토론! KBS <공감토론> 시작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오늘 함께 하실 패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반가운 분 모셨습니다. “내 뒤에 공은 없다.” 대한축구협회 김병지 기술위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병지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반갑습니다.

□ 김병지
네, 반갑습니다.

□ 백운기 / 진행
헤어스타일이 별로 안 바뀌셨네요?

□ 김병지
네, 그대로입니다.

□ 백운기 / 진행
작년 9월 18일 은퇴하셨죠.

□ 김병지
네, 맞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이제 1년 좀 넘으셨는데 대한축구협회에서 또 중요한 일을 맡으셨네요?

□ 김병지
네, 기술위원 맡아서 지금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기술위원은 어떤 일 하시는 자리예요?

□ 김병지
지금 현재 저희들이 했던 일은 신태용 감독 모실 때 기술위원회…했었고 변화됐던 거라면 지금 역대로 제가 알기로는 대표팀 감독은 다 선임을 한 뒤에 거의 보면 확답을 주는 그런 역할을 했었는데 이번만큼은 기술위원회에서 달라져야 된다는 변화를 가져왔고 기술위원회에서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 협의를 통해서 신태용 감독을 모셨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앞으로 또 해 주실 말씀이 많을 텐데 우리 김병지 위원님은 선수 시절에 제가 이렇게 보니까 35년간 선수생활을 하고 700경기 이상 뛰셨고 골도 넣고 그러셨죠?

□ 김병지
네, 프로가 시작되고 난 뒤부터 많은, 시기적으로 봤을 때 좋았을 때도 있고 좀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같이 함께 했던 시간들이 있었고 그다음에 저희들이 시작할 때는 인프라적인 측면에서 사실 많이 열악할 때도 있었지만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또 좋은 환경에서 운동했던 시절을 또 함께 누렸던 선수였고 또 많은 팬들께서 힘들 때와 또 좋을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함께 해서 너무 기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전설의 골키퍼를 이렇게 가까이 뵙게 돼서 매우 반갑습니다.

□ 김병지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부탁드리고요. 이분 목소리를 들으면 2002 월드컵의 함성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지금은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로 계시는 신문선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신문선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반갑습니다.

□ 신문선
네,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오늘 계속 목소리 이렇게 듣다 보면 청취자들이 MBC 아닌가, 이렇게 오해할 것 같은데 KBS입니다. 어떻게 지내셨어요.

□ 신문선
학교에서 매일 연구하고 또 대학원 교수니까 학생논문지도하고 바쁘죠. 최근에 월드컵 최종 예선전이 이어지고 있을 때는 경기분석을 해서 미디어나 또 대표팀의 자료들을 또 이렇게 보내서 축구를 좀 다른 시각, 다시 얘기해서 분석적 시각에서 축구를 볼 수 있고 승부를 예측한다든가 또 문제점에 대한 것을 찾아낸다든가 축구에 대한 입체적인 해석을 하기 위해서 학교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또 후진양성에도 아주 힘을 기울이고 계시고. 서강대 교육대학원의 스포츠심리학과 정용철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 정용철
네,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용철
네, 반갑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우리 KBS 한준희 해설위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준희
네,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반갑습니다. 신문선 교수님은 한참 선배시죠?

□ 한준희
저와 띠동갑으로 보시면 되고요. 그러니까 KBS에 제가 또 모셨던 해설위원님이 이용수 해설위원이 아니십니까? 그런데 이용수 위원님과 두 분이 친구 분이세요. 그러니까 저의 스승님과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오늘 네 분 다 우리 한국축구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오셨을 텐데 요즘 한국축구 생각하면 속이 참 많이 상하지만 한국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 한국축구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인사 나누시고 시작할까요? “안녕하세요.” 하시면 됩니다.

□ 패널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먼저 어제 피파가 발표한 축구순위부터 들여다보겠습니다. 한국축구에는 어제가 ‘치욕의 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국에 처음으로 추월까지 당했습니다. 한국이 62위, 중국이 57위. 신문선 교수님, 일단 궁금한 게요. 이 FIFA랭킹은 어떻게 매기는지 궁금한데요.

□ 신문선
FIFA랭킹에 대한 계산법은 설명하기가 상당히 복잡합니다. 최근에 있었던 A매치 결과, 이것이 적극적으로 반영이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아요. 사실 중국에게 우리가 이렇게 순위가 떨어졌던 것은 3월에 있었던 중국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패배,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모로코나 또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패배했던 것이 FIFA랭킹에 상당히 영향을 끼쳤고 그것이 곧 지금 62위까지 처지는 그런 참담한 결과로 연결이 됐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 백운기 / 진행
62위는 지금 우리 한국역사상 가장 낮은 순위인가요?

□ 신문선
지금 한준희 위원, 어때요? 이번에 최하위,

□ 한준희
최하위는 69위까지,

□ 백운기 / 진행
그때까지도 간 적이 있습니까?

□ 한준희
네, 그렇지만 지금 추세라고 한다면 69 후에 밑으로 가지 않을까를 지금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백운기 / 진행
그 정도입니까? 속상해, 정말. 이 FIFA랭킹은 매달 발표한다면서요?

□ 한준희
그렇습니다. 여자 축구의 경우에는 매달이 아닙니다만, 남자 축구는 아무래도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많기 때문에 매달 발표가 되는데 가장 최근에 A매치들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전체적으로는 4년간의 성적을 토탈하는 거지만 가장 최근 성적의 비중이 가장 큰데 문제는 지금 신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셨다시피 중국은 사실 올해 들어서 A매치 성적이 4승 2무 2패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최근 성적이 중국은 감독교체를 하면서 꽤 좋아졌고요. 반면에 우리는 사실 중국에게 패하고 카타르에게 패하고 또 러시아, 모로코도 우리보다 FIFA랭킹이 아래쪽에 있었던 팀에게 패하면 그것이 더 악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런 것들이 이어지면서 결국 우리가 중국 아래로 떨어지게 됐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우리는 왜 이렇게 내려가고 중국은 왜 이렇게 올라가는지 한 번 그 부분도 차차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만. 정용철 교수님, FIFA랭킹에서 밀리면 단순히 기분만 나쁜 게 아니고 또 손해도 많이 보게 되죠?

□ 정용철
네, 곧 있을 월드컵에서 조를 편성하는데 있어서 랭킹에 따라서 나뉘게 되는데 지금 저희가 있는 랭킹의 순위가 하위권이기 때문에 각 조별에서 어차피 힘든 상태에서 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 조별에서 가장 약체의 팀으로 나눠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큰 불이익을 당하는 그런 현상이 벌어지게 돼 있죠.

□ 백운기 / 진행
실력이 더 낮은 것으로 평가될수록 센 팀하고 붙게 되는 거죠?

□ 정용철
네.

□ 백운기 / 진행
그러니 더 산 넘어 산일 수밖에 없죠. 김병지 위원님, 아까 선수생활 잠깐 얘기하셨는데 그때보다 사실 지금 어떻게 보면 우리 선수들이 운동하기 좋은 환경 아닙니까?

□ 김병지
그렇죠. 월드컵을 통해서 가져왔던 인프라 자체는 전 세계를 둘러봐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그런 시설과 여러 인프라들을 다 갖췄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이런 성적 보면 기분이 어떠세요?

□ 김병지
축구선수로서 많이 아쉽고요. 2002 월드컵을 통해서 저희들이 세계축구무대에 대한 가능성을 많이 열어놨다면 그 이후에 그 가능성을 이어가지 못했고 그 이후로 자꾸 밑으로 떨어지는 분위기가 됐었는데 이 자체가 국민들에 대한 그런 또 방향성이라면 그런 기대감에 많이 못 미쳤습니다. 지금 그 과정 중에 있는데 빠르게 또 이 위기를 극복해야 되는 중요한 시기인데 참 많은 고민이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속상해서 하고 싶은 얘기 많아도 지금 축구협회 소속돼 있어서 뭐라고 말씀도 잘 못하시는 거죠?

□ 김병지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상세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렇게 성적이 나빠지면서 순위까지 떨어지고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역전까지 당하고, 그 원인이 됐다고 하는 최근 열린 한국축구경기 내용 좀 들여다보죠. 신문선 교수님, 일단 지난 8일 러시아에 2-4, 11일 모로코에 1-3으로 졌습니다. 보신 분들 속상해서 보다가 껐다는 분들도 많고 아예 안 될 것 같아서 안 봤다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신문선
예견됐어요. 최종 예선전 10 경기를 저희들이 계속 추적을 해서 데이터분석을 했는데 데이터분석의 중요성을 제가 이렇게 비유를 할게요. 축구 90분 경기가 끝나고 나면 승패가 결정이 되죠. 승패 뒤에는 흔적을 남기는데 그게 데이터거든요. 슈틸리케 감독이 최종 예선 때 기록했던 데이터를 보면 한국축구 대표팀은 공수 전환의 속도가 상대한 팀들과 비교해서 절대적으로 떨어지고요. 그 문제에서 수비가 불안했었고 또 골 결정력이 떨어졌었거든요. 그런데 10 경기 중에서 슈틸리케가 8경기를 했고 신태용 감독이 2경기를 소화했는데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치렀던 두 경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경기의 각종 데이터 지수들이 슈틸리케와 비교했을 때 나아진 점이 전혀 없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까 공수 전환의 속도를 제가 강조를 했습니다만, 축구의 전술에서 공수 전환이라는 것은 이렇게 이해하시면 돼요. 상대 수비 숫자보다 공격 숫자가 많으면 공격할 때 유리하겠죠. 그리고 상대 공격수보다 수비수 숫자가 많으면 또 유리하겠죠. 그런데 공수 전환의 속도에서 우리가 떨어지고 있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수비 숫자가 많은데도 실점할 때 보면 경기감각이 떨어졌던 것도 가장 큰 요인이 됐거든요. 그래서 이게 예견됐다는 게 뭐냐 하면 한국대표팀에 주전수비수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시일이 돼서 지금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요. 그리고 유럽파 선수들도 유럽선수팀에서 지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니까 여기 김병지 선수가 있지만, 지금 해설위원이죠. 경기에서 뛰지를 못하면, 팀에서 연습은 똑같이 해요. 그런데 경기를 뛰면서 체력 유지하는 것하고 벤치워머로서 연습하는 것하고는 전혀 달라요. 경기감각이 떨어져서 볼의 속도를 가늠하는 것도 그렇고 예측하는 것도 그렇고. 그러다 보니까 경기는 결국은 불안하고 그리고 경기력 지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견했기 때문에 예상했다고 제가 말씀을 드린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예견된 결과였다. 한준희 위원님 평가 한 번 들어볼까요?

□ 한준희
일단 말씀해 주신 바와 같이 두 경기에서 무려 7실점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비단 축구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고 어떠한 스포츠이든지 간에, 두 경기에서 7실점,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셈 아닙니까? 이 정도로 수비가 되지 않는다면 그다음 공격이라든가 전술이라든가 그런 부분들은 다 무의미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어떤 스포츠든지 간에 엄청나게 많은 실점을 하고 그다음에 무슨 경기를 잘하려고 한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안 되는 거고,

□ 백운기 / 진행
말이 안 되죠.

□ 한준희
그래서 저는 이번 대표팀 두 경기,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인 시추에이션들에 대한 교과서적인 수비교육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 그런데 어떤 의미에서는 사실 우리 대표팀 선수 정도 될 정도 선수들이면 그러한 기초적인 수비방법은 사실 어려서부터 계속 배워오는 겁니다. 그래서 대표팀 코칭스태프로서는 이런 것까지 여기 와서 가르쳐줄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실제로 러시아, 모로코 전에서 우리의 실점장면들을 복기해 보면 굉장히 기초적인 미스들이 많았거든요. 구체적으로 여기서 다 설명 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굉장히 기초적인 장면들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수비들이 많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부터 다잡지 않고 뭔가 현대축구의 고급전술을 구사한다? 저는 사실 이것은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일단 기본이 좀 더 갖춰져야 된다. 김병지 위원님, “내 뒤에 골은 없다.” 우리 전설의 골키퍼, 수비의 핵심이셨는데 김병지 위원께서 보시기에 수비 어떻게 보셨어요?

□ 김병지
당연히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이제 말씀드리고 싶고요. 저희들이 이란과 우즈벡전은 월드컵을 나가기 위한 단기적인 목표를 설정을 해서 했기 때문에 거기 목표에 대한 것들을 이뤄낸 것에 대해서는 저는 괜찮다고 보는데 단지 우리가 그 경기를 통해서 모로코와 러시아전 선수선발을 할 때는 해외파 위주로 뽑는다는 것을 전제조건 하에 프레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신문선 교수님 말씀하시는 것처럼 예견된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왜 그랬느냐면 공격수는 유럽 쪽으로 많이 나가 있죠. 그런데 중앙수비수는 또 중국으로 많이 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골키퍼는 또 일본 쪽에 나가 있던 선수들이 다 참여가 됐었는데 문제는 뭐였느냐면 이것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면 측면, 즉, 윙백을 보는 선수들은 해외파가 거의 없어요. 윤석영 선수와 임창우 선수 정도를 꼽을 수가 있는데 이 구성요소 자체에서 보면 윙백이 빠져 있는 상태에서 선수구성을 짤 수밖에 없는 분위기 자체가 물론 실험적으로 평가전을 가져갔다고 하지만 실패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구성요소가 먼저 짜여 있다는 거였죠. 물론 평가전이었지만 잃을 게 많은 그런 평가전이 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세 분 해설위원의 분석을 들어봤는데 정용철 교수님 분석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 정용철
저는 축구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지금 가장 흥미롭게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요. 아까 조금 전에 신문선 선생님 얘기하셨던 그런 예견된 결과, 데이터를 중심으로 아주 정확하게 말씀해 주셨고 전략적인 부분들,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다 얘기해 주셨는데 저는 또 심리를 했으니까 심리적으로 봤을 때는 아까 기본이 안 됐다고 그랬는데 이 선수들 보통 선수들이 아니고 대표급 선수들인데 그 순간 이렇게까지 무너질 수 있었을까에 대한 것을 한 번 되짚어보면 그것은 사실 우리가 체력이나 기술이나 이걸로 해결되지 않는 굉장히 심리적인 부분도 있었다, 특히 처음에 선취골을 먹고 나서 굉장히 급격하게 무너지고 특히 집중력이나 움직임들이 둔해지는 것들을 봤을 때 이 부분이 우리가 아직 대처할 방안들이 안 돼 있지 않나. 이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우리가, 아주 위기에 빠졌을 때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대처했을 때 위기에 빠졌을 때 잘 헤쳐 나올 수 있는 방법들이 심리적으로 아직 준비가 안 돼 있구나, 이런 부분들을 저는 지적하고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런 심리적인 부분은 어떻게 보강할 수 있습니까?

□ 정용철
그게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서 특히 축구가 메이저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멘탈에 대한 그런 게 많이 안 돼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제가 듣기로는 여자축구 정도는 스태프가 가서 하는데 사실 이렇게 큰 스포츠일수록 멘탈이나 주위에서 들어와서 조언을 해 주는 것들을 약간 귀찮아하고 안 듣는 경향이 있어서 미국 같은 경우도 큰 학교에 풋볼팀이나 농구팀은 멘탈을 오히려 또 안 받으려고 그러고 사실 조그마한 스포츠나 여자팀들은 많이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점점 더 스포츠의 멘탈을 받아들이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신문선 교수님.

□ 신문선
한준희 위원이나 또 김병지 위원이 얘기한 부분에 대해서 데이터 상으로 보면 그게 현저히 드러나는 게 뭐냐면 최종 예선전 10경기, 그리고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 뛰었던 수비수의 라인업이 시도 때도 바뀌고 있는 데이터가 있다는 거죠. 우리가 월드컵이나 그다음 월드컵 예선은 좋은 성과를 내는 팀들의 데이터를 보면 선수의 가용 폭이 적은 팀이 안정돼 있어요. 월드컵 본선에서도 우승하는 팀을 보면 어떻게 보면 스타팅멤버에서 교체멤버의 변화의 폭이 적은 게. 여기 김병지 위원이나 저나 현역 선수생활을 했으니까. 김병지 위원이 골키퍼를 볼 때 호흡이라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것을 또 시스템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고요. 스리백 시스템을 쓰든 포백 시스템을 쓰든 서로 호흡에 대한 부분, 그다음에 아까 스포츠 사이콜로지에 대한 말씀을 우리 정 교수께서 얘기했는데 지금 예를 들어서 서로 믿는 부분이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수비수가 시도 때도 없이 바뀌면 어떻게 해야 된다는 얘기예요? 그런 부분들이 결국은 수비불안으로 이어졌고 그리고 한 골이 들어가게 되면 서로 신뢰를 하지 못하고 커버나 그다음에 수비할 때 협력수비나 골키퍼하고의 호흡이나 이런 부분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노출이 됐던 거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슈틸리케 감독이 결국은 미디어나 또 팬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그것도 심리적으로 굉장히 악영향을 끼친 것도 부인 못하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대표팀은 경기에 나가면 선수들 스스로들이 불안, 심리적 악성요인이 굉장히 불안해지고, 여러 가지 이런 사항들이 겹치면서 대표팀은 단순히 한 부분이 아니라 총체적인 이런 어려움을 겪고,

□ 백운기 / 진행
네, 지금 그렇게 보입니다. 전문용어들 좀 쉽게 설명을 듣고 갔으면 합니다. 한준희 위원님, 지금 스리백 얘기를 신문선 교수님이 해 주셨는데 이번 유럽원정의 전술 키워드가 '변형 스리백(3-BACK)'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일단 스리백이 뭔지 좀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 한준희
스리백은 기본적으로 최후방 중앙수비수를 3명을 배치하는 전술입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래서 스리백(3-BACK)이군요.

□ 한준희
네, 그렇죠. 포백은 최후방에 중앙수비수가 2명이고 양쪽에 측면수비수들까지 해서 보통 포백이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스리백에도 여기서 우리 대표팀과 연관지어서 말씀을 드리자면 크게 보면 두 가지 콘셉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스리백을 쓴다고 해서 어떤 팀이 무조건 수비적이 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공격적이 되는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 같은 팀이 스리백을 활용을 해서 굉장히 전력에 비해서 성공을 거뒀거든요. 그런데 코스타리카가 활용하는 스리백은 수비적인 스리백입니다. 그러니까 양쪽 측면에 또 2명의 미드필더까지도 수비진으로 내려서 사실상 스리백이 아니라 파이브백을 구성을 하는 거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수비를 두텁게 하고 그다음에 효율적인 역습을 노리는 이러한 부분들을 우리가 이른바 약팀들이라고 일컫는 팀들이 많이 활용을 하면서 메이저대회에서 성공을 거두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바르셀로나 같은 팀도 스리백을 씁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도 물론 포백을 쓰지만 스리백으로 나올 때가 있는데 이런 팀이 스리백을 쓰면 대단히 공격적이죠.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려는 주요 포인트는 뭐냐면 우리 대표팀이 저는 스리백 실험 자체를 해 본 것 자체는 괜찮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스리백은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 나가서 실제로 활용을 할 필요도 있는 전술이기 때문에 하는 것은 맞는데,

□ 백운기 / 진행
그동안 우리는 포백 시스템이었습니까?

□ 한준희
포백을 많이 써왔죠. 특히 슈틸리케 감독이요. 그런데 이 스리백을 활용하는 콘셉트가 저는 잘못됐다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여태까지도 얘기 나왔습니다만, FIFA랭킹 이제 62위로 떨어졌고 지금 사실 외신에서도 우리 대표팀이 32개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아마도 31위 아니면 32위일 것이다, 라는 외신의 평가들도 지금 나오고 있는 형국이거든요. 우리가 어느 모로 봐도 현재 경기력으로 보나 멤버구성으로 보나 해 왔던 걸로 보나 약체인데 그렇다면 우리가 스리백을 활용을 하더라도 좀 더 심리적이고 수비적이고 약한 팀들이 사용해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그런 형태의 콘셉트를 저는 바라고 있었는데 사실 우리 대표팀이 이번에 활용했던 말씀하신 변형 스리백은 이게 단순히 수비만 생각하는 콘셉트는 아니고요. 그러니까 공격으로 전개시키는 쪽에 있어서 상당히 또 무게 중심을 싣는 콘셉트예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우리 대표팀의 현실에는 약간은 맞지 않는 콘셉트의 전술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 수비를 일단 먼저 처음에 단단히 하고 그다음에 강팀들을 어떻게 효율적인 역습으로 괴롭힐 것이냐, 이것을 중점적으로 연구를 해야지 여기서 우리가 좀 멋을 부린다거나 뭔가 공격을 하기 위한 스리백을 구사해서는 오히려 스리백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러시아전, 모로코전의 결과라는 생각입니다.

□ 백운기 / 진행
김병지 위원님께서는 이번 스리백 실험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병지
앞서 얘기했듯이 선수구성이나 이런 것을 봤을 때 신태용 감독이 짧은 기간 안에 조직을 끌어올리면서 안정된 경기운영을 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왜 그러냐면 스리백을 쓰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디펜스라인을 구축하는 게 기본 전제 조건인데 스리백은 전술이나 전략적 측면에서 단순화시키면서 제일 안정적으로 짧은 기간에 만들어 갈 수 있는 전략 중의 하나예요. 그래서 스리백을 구사를 한다면 3-5-2 내지는 3-4-3밖에 없어요. 그러면 주어진 역할이 제한되면서 할 수 있는 집중돼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짧은 기간에 만들어 갈 수가 있고요. 포백의 좋은 부분은 여기 신문선 교수님도 계시지만 축구를 전략적 분석으로 봤을 때 90분 동안 포지션별 체력을 골고루 사용하면서 다양한 전술을 가지고 상대를 공략할 때 체력적인 안배라든지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전술의 다양성 때문에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여 가는 건데 그래서 포백을 보면 4-4-2, 4-3-4, 4-1-4-1, 4-2-3-1 등등해서 많은 전략적인 것들이 있는 거죠. 그런데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는 고육지책으로 사실은 스리백에 대한 안정감을 가져가면서 짧은 시간에 만들었다. 그리고 하나는 지금 언론에서 변형 스리백이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처음 듣는 얘기예요.

□ 백운기 / 진행
그렇습니까?

□ 김병지
네, 그런 스리백이 어디 있어요.

□ 패널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용어이기는 합니다.

□ 김병지
네, 그래서 변형 스리백이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신태용 감독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포지션을 가져갔다, 라고 저는 생각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런데 이번에 자책골이 2개나 나왔지 않습니까? 하나도 아니고 2개씩 나오는 경우도 있나요?

□ 김병지
아까 정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부분인데 물론 자책골에 대한 준비도 미리 조금 상황인식을 한다면 바디포지션을 가져간다든지,

□ 백운기 / 진행
바디포지션은 뭡니까?

□ 김병지
몸의 방향이 골대 쪽이 아닌 미리 돌려놓는다든지 그다음에 예측 가능한, 예를 들어서 볼을 시야에서 잃어버렸을 때는 나도 같이 동시에 피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는데 그런 예측에 대한 것들을 준비를 못했다는 게 있고요. 그다음 두 번째는 연속적으로 일어났고 사실은 김주영 선수가 두 번의 자책골 이후에 마지막 골에 대한 반응도 사실 또 늦었죠. 이게 뭐냐면 아까 정 교수님 말씀하신 심리적인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시 되는 이유가 축구에는 4대 요소가 있는데 체력, 기술, 전술이에요. 그런데 이것을 완벽하게 90분 다 소화를 해 내기 위해서는 멘탈이 거기에 포함되죠. 그런데 사실은 사람들이 정신력이 뭐가 중요할까 생각하지만 이 세 가지를 완벽하게 90분 동안 흔들리지 않게 팀의 원팀으로 만들어 가는 구심점이 바로 여기에 있는 거죠. 하나의 멘탈이 쓰러지다 보니까 두 번째 집중력이 무너지고 자세라든지 여러 가지 사항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졌던 거죠. 그럴 때 골키퍼든 동료 선수들이 이렇게 하는 제스처가 필요했었는데 그런 게 조금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신문선 교수님.

□ 신문선
축구는 11명이 뛰잖아요. 11명을 어떻게 배열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해요. 그게 포메이션이에요. 가장 적절한 비유는 옷이 몸에 잘 맞느냐. 스리백을 하든 포백을 하든 그게 성공을 하려면 그 선수가 갖고 있는 신체적인 특징 또 전술적인 수행능력, 기술적인 요인, 이런 것들에 맞춰서 하는 것이 성공적인 포메이션이에요. 스리백 시스템을 쓰는데 우리는 그게 그 옷이 맞지를 않아. 안 맞는 옷이에요. 좌우측 풀백이 없으니까 윙백이 없으니까 스리백을 쓰겠다? 그리고 변형 스리백을 왜 변형 스리백이라고 하느냐, ‘포’라는 용어를 써서 앞에 하나 나가서 공격할 때 피딩을 하라는 그런 역할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스리백이 처음 나온 것이 90년 이태리 월드컵 때 그때 말디니라는 선수가 있었고 3명의 수비가 또 플랫하게 쓰느냐 3, 4시스템을 쓰느냐, 지금 얘기하는 역삼각형으로 쓰느냐에 따라서 전술이, 이게 단순하게 숫자배열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이 정말 어떻게 보면 감독의 선택에 따라서 엄청난 전술적인 변화가 있는 거거든요. 결국은 아까 한준희 위원 말씀하셨듯이 7골을 먹었는데 그것은 전술적인 선택에서 이게 대패했었고 결국은 옷에 맞지 않는 것을 선택한 것이 문제였다. 그러니까 결국은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선수들이 갖고 있는 특징, 그리고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장점, 선수들이 갖고 있는 약점, 이것을 파악을 해서 옷을 선택해야 되고 또 중요한 것은 우리끼리 하는 게임이 아니에요. 또 상대팀의 선수들의 특성이나 전술적인 특성도 있잖아요. 이것을 갖고 선택을 해야 되는데 그렇다면 이번에 유럽팀인 러시아 또 그다음에 프랑스에서 했던 아프리카팀하고 모로코와 했을 때 이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감독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를 고민해야죠. 이 두 경기에 어떤 선수를 쓸 건지, 그렇다면 가용인력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그렇다면 최소한 우리가 포백 시스템에 대한 것이 슈틸리케 때 많이 썼다고 그러면 K-리그를 존중하는 것은 좋은데 필요하다면 측면 쪽에 서는 선수를 데리고 갔었어야죠. 아니, 지금 이렇게 축구가 겪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나 이런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축구는 경영이라고 얘기를 해요. 매니지먼트라고 얘기를 해요. 골프도 그런 얘기하잖아요. 매니지먼트라는 것은 뭐냐면 축구감독은 CEO나 마찬가지예요. 영업도 잘해야죠, 광고도 잘해야지, 그다음에 관리도 잘해야지. 결국은 팀을 운영하면서 경영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 기본은 뭐예요. 인력에 대한 운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을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한준희 위원님, 일단 평가전이라고 하는 게 승부도 중요하지만 거기에서 선수들의 기량도 한 번 체크를 하고 우리 전술도 체크를 해 보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지금 두 번 연속 7골이나 먹고 또 패배하고 그랬는데 한 위원님 보시기에는 이 스리백 시스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일단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죠?

□ 한준희
네, 그것은 저도 말씀드렸던 대로 월드컵 본선에서 스리백은 분명히 우리에게 유용한 방책이 될 수가 있습니다. 아까 제가 코스타리카의 사례를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유럽선수권대회 같은 데서도 북아일랜드라든가 웨일즈라든가 이러한 팀들도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성과를 내는데 스리백이 바탕이 됐었거든요. 우리도 역시 계속 강조하지만 우리는 약체이기 때문에 스리백은 분명히 우리가 활용해 볼법한 전술이기는 한데 문제는 지금 신문선 위원님께서 아주 잘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스리백을 쓰려면 스리백에 맞는 선수들을 일단 선발해서 잘 갖춘 다음에 스리백을 써야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병지 위원 이야기대로 사실 윙백 뛸만한 선수들이 그렇게 충분치 않은 상황이었고 전체적으로 우리가 이른바 변형 스리백이라고 했을 때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변형이 왜 변형이냐면 중앙수비수 1명이 위로 올라갈 때는 포백처럼도 됐다가 아래로 내려올 때는 스리백처럼도 됐다가 해서 변형이거든요. 그런데 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되는 선수들이 현대축구 전술사에서 보면 굉장히 대단한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라파엘 마르케스라든가 세르히오 부스케츠라든가 이런 선수들이 보통 그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른바 변형 스리백을 쓰는 팀들이 있었는데 문제는 우리는 과연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느냐를 한 번 냉철하게 생각해 보고, 그러니까 이번 평가전 같은 경우는 일단 윙백의 공백에서부터 문제가 출발이 됐습니다만, 사실상 스리백을 이 변형 시스템을 쓸 때는 가운데 서는 선수가 하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에게 그것에 적합한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도 한 번은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 되지 않나 라는 생각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수비 문제 좀 짚어보고 있는데요. 정용철 교수님, 아무래도 수비 쪽 맡는 선수들의 심리가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아까 김병지 위원 말씀하실 때도 이렇게 자책골을 두 번이나 먹었을 때 서로 이해하는 분위기라든지 다시 격려하는 분위기라든지 그런 것을 좀 빨리 갖추는 게 필요했을 텐데, 보시면서 어떤 생각 드셨어요.

□ 정용철
잘 들여다보면 지금 그 선수가 위축돼 있다는 게 행동으로 다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고개를 숙인다든지 땅을 본다든지 이런 모습들을 봤을 때 아까 김병지 해설위원께서 얘기했던 그런 리더가 되는 누군가 중추가 있었으면 이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고 그때 한마디 해 주고 감독과 계속 이렇게 소통이 됐으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에서 어려움이 좀 있었던 것 같고요. 또 지금 스리백 계속 얘기하는데 제가 전술은 잘 모르니까, 그런데 지금 이기는 축구를 할 것인가, 지지 않는 축구를 할 것인가, 어떤 이런 갈림길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계속 듣다 보면 스리백이라는 게 전력에 비해서 좋은 성과를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지금 하는 게 사실은 우리가 전력에 비해서 뭔가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게 약간 있습니다. 저는 그것조차도 사실 도박에 가깝고 뭔가 안정되고 탄탄하면서 액면가 그대로 실력대로 하는 게 좋지 않나. 지금 위기, 이렇게 하는데 진짜 우리의 질문은 진짜 우리의 실력이 이 정도인가, 아니면 원래보다 저평가됐냐 고평가됐냐를 명확하게 알아야 그다음에 진단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최근 열린 평가전의 패인을 분석해 보고 있는데요. 수비의 문제점 한 번 살펴봤고요. 이제 공격수의 문제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특히 이번 평가전이 해외파 중심으로 치러졌는데 해외파다 보니까 훈련기간이 별로 충분하지 못해서 일주일 정도밖에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그러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그런 선수구성의 문제는 없었는지, 이런 부분도 한 번 생각해 보고 싶은데, 신문선 교수님, 어떠세요.

□ 신문선
현대축구는 제가 앞서도 얘기했지만 공수 전환의 속도와의 전쟁이다, 저는 이렇게 정의를 내리거든요. 수비가 불안하니까 또 경기 시작해서 실점을 당하면 우리 정 교수께서 얘기했듯이 땅을 쳐다보고 또 나오지 못하고. 그리고 현대축구는 공수 전환의 속도에서 제일 위험한 게 빠르게 오는 것은 중앙이죠. 그러니까 중앙 쪽을 보강을 해요. 투센터백을 놓으면 수비형 미드필더를 약한 팀을 둘을 놓고 강한 팀은 하나를 놓고, 그리고 전술적인 공격의 가장 시발점은 측면 쪽입니다. 그런데 측면 쪽의 플레이가 수비에서도 스리백인데 수세 때는 그쪽이 뻥뻥 뚫리니까 공격할 때 측면 쪽에서의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지를 않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축구경기는 사실은 멘탈게임이에요. 그래서 우리도 기대할 선수가 있잖아요. 또 해 줘야 될 선수가 있고. 그런데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손흥민 선수인데 토트넘에서는 잘하는데 대표팀만 오면 지금,

□ 백운기 / 진행
그래요.

□ 신문선
그리고 지동원 선수도 경기를 뛰었습니다만, 앞서도 얘기했듯이 경기에 또 출전하지 못하고 있고 이청용 선수도 그렇고. 그리고 또 경기 중에 공격이라는 것은 골을 내주지 않고 0-0 상황에서 경기할 때와 먼저 골을 내주고 경기할 때는 이것은 심리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오거든요. 그러니까 경기에 대한 모든 경기의 흐름이 슈틸리케 감독 있을 때부터 지금 경기의 흐름 자체를 놓고 보면 모두가 다 경기하기가 우리가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을 하는 것이 공격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공격수가 상대 골문에서 골을 터뜨리기 위해서는 1:1 싸움에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1:1 싸움에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그런 파괴력 있는 공격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이 문제죠.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가 볼을 잡으면 토트넘에서는 상대 골문 쪽을 향할 때 패스가 들어오는데 손흥민 선수는 한국대표팀에만 오면 늘 등진 상태로 볼을 가져요. 손흥민 선수가 볼을 가지면 상대팀에서는 한국대표팀에서 가장 견제해야 될 선수는 손흥민이니까 밀착 마크하죠, 또 커버하죠. 그러니까 경기가 안 풀리는 거죠. 그러면 손흥민 선수가 왜 부진할까. 그리고 왜 토트넘처럼 손흥민 선수가 상대 골문 쪽으로 향하는 그런 경기의 패턴을 하지 못할까에 대한 이런 문제가 결국은 한국대표팀 공격의 어떻게 보면 골 결정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이렇게 저는 분석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한준희 위원님께서는 공격 부분의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 한준희
네. 지금 신문선 교수님께서 손흥민 선수를 중심으로 또 아주 문제를 잘 이야기해 주셨으니까 한마디만 저는 첨언을 하겠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문제의 경우에는 물론 우리 대표팀은 토트넘처럼 해리 케인이라는 선수도 없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라는 선수도 없고 델레 알리 같은 선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가 지금 팀스피드, 공수 전환의 스피드인 것도 지금 신 교수님께서 정확하게 말씀하셨는데 주변 동료들의 움직임이 또 늦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주고받고 들어가는 이러한 형태의 움직임을 또 시도하기도 쉽지가 않은데,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손흥민 선수에게도 조금 주문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가 세상의 모든 축구선수가 대부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겠죠.

□ 한준희
자기가 정말 잘할 수 있는 플레이가 있고 자기가 좀 약한 플레이들이 있는데 손흥민 선수가 주변 동료들이 받쳐주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역시 또 저는 최근에 자꾸 냉정해지는데 냉정하게 보자면 손흥민 선수 자신도 자신이 잘하는 플레이를 좀 더 할 수 있는 쪽으로 시도를 하고 노력을 해야 되는데 자신이 약한 부분의 플레이도 무리하게 대표팀에 와서 많이 시도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니까 주변 동료들을 조금 더 활용하면서 볼을 좀 더 쉽게 쉽게 처리하면서 골 넣기 좋은 공간으로 움직임을 가져가 주면 좋은데 사실 손흥민 선수가 여러 명의 수비수를 드리블 돌파로 제친다거나 이러한 데에 장점이 그렇게 있는 선수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플레이들은 손흥민 선수 입장에서도 약간은 자제가 필요하고 자신의 장점을 발현시키는 쪽으로 플레이를 엮어가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개인에 대한 평가가 있다 보니까 좀 조심스럽게 설명하시는 것을 제가 느낄 수 있었는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김병지 위원님, 이제 손흥민 선수만 우리 공격수가 있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래. 정말 믿을 만해.” 그런 공격수 좀 보입니까?

□ 김병지
일단 앞서 두 위원님들, 교수님 말씀하셨던 것에 대해서 저는 공감하고요. 왜 그러느냐면 선수에 대한 역할은 중요한 게 팀에 에이스는 있잖아요. 결국 그 선수들이 해 줄 때 축구의 판이 바뀌어요. 그러고 보면 우리가 손흥민 선수가 대표적인 건데 왜 그러냐면 측면을 공격하는 이유가 뭐냐면 측면에서 1명 재끼게 되면 가운데 있는 누군가는 나와야 돼요. 그러면서 가운데의 약한 부분들이 공간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공략하는데 일단 손흥민 선수가 부족한 것에 대해서는 잘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보여 주는 기대치가 지금 부족하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손흥민 선수에 대한 역할론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데 그것은 분명한 것은 맞고요. 이 개인전술이 상대의 측면을 허물어뜨리지 않는 한 득점하기는 사실 쉽지 않다, 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 그리고 공격에서 꼭 골을 넣느냐는 이런 견해를 갖는데 한 골이 터지게 되면 전략적 변화가 상당히 많이 생기거든요. 그러면 상대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오면 뒤 공간을 때릴 수가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공격을 하면서 만들어 내는 작업이 꼭 인 플레이 상황만 있는 게 아니고 세트피스나 코너킥이나 등등이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취약점이 있었다. 실점을 했지만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한 이유가 전략적으로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카드 자체가 읽히는 수밖에 없었다는 거죠. 왜 그러냐면 손흥민 선수한테 가면 1선, 2선에서 다 더블마킹 들어오고 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론이 제한되니까 이런 전략적인 실패요인이 사실은 골을 만들어 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정용철 교수님 축구 좋아하시죠?

□ 정용철
네, 그런데 더 좋아하려고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정 교수님 보시기에 공격의 문제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정용철
거기까지 들어오시면 제가 좀 힘든데, 아니, 그러니까 굉장히 답답하고 힘들었던 경기임에는 틀림없는데 저는 좀 다른 관점에서 선수들이 그날 그날 이렇게 굉장히 많은 경기를 계속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게 흐름이 있으니까 저는 일희일비 안 하고 계속 이렇게 밀어주는 이런 게 돼야 되는데 지금 우리가 너무나, 아까도, “오늘 봤으니까 기분이 어때요?” 이렇게 물어보시면 물론 기분 안 좋고 기분 정말 속된 말로 더럽다, 이렇게 하는데 그것을 계속 증폭시키면 축구 발전보다는 오히려 반대쪽으로 나가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생각이 돼서 저는 그런 감정적인 접근은 조금 주의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신문선 교수님.

□ 신문선
제가 한 가지만 덧붙이죠. 한국대표팀의 공격에 대한 지수를 살피기 위해서 슈팅맵, 그리고 골을 넣기 전에 이루어지는 크로스앤맵을 찍어보면 한국대표팀은, 아까 김병지 위원 얘기한 게 그건데요. 골라인 근처에 가서 크로스가 많이 이루어지면 골키퍼나 수비수는 볼도 보랴 마크맨도 보랴 여기서 이제 혼란이 와서 실점을 많이 당하는데 우리 한국은 얼리크로스를 해요. 미드필드에서 문전 쪽으로 그것도 롱볼, 하이볼로 하니까 문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고 있지를 못한 거죠. 그런데 그게 지금 통계적으로 계속 쌓여요. 그러니까 한국대표팀이 공격에서 좀 더 좋은 찬스를 만들려면 상대 측면까지 가야 되는데 그게 두 가지 방법이에요. 하나는 상대 수비보다 빨리 가서 수비가 자신의 골문으로 향하는 상황으로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공수 전환해서 지금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슈틸리케 감독도 그렇고 신태용 감독이 마지막 두 경기를 치렀는데 경기에서 우리가 볼을 터치한 히트 맵을 90분 간 찍어보면 우리는 상대 패널티가 이쪽 코너 쪽에서의 그것이 거의 없어요. 그 원인을 찾아보면 아까도 얘기했지만 1:1 돌파의 문제, 그다음에 공수 전환 속도에서 문제, 그렇다면 이것은 거듭되는 것은 선수의 개인적인 능력도 있지만 지도자가 전략적으로, 전술은 하위 개념이고 전략적으로. 아까 한준희 위원이 좋은 지적을 했어요. 지금 우리는 전력이 떨어졌는데 이기려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 그러면 지금 세계적인 클럽팀 중에서도 수비를 중심으로 하는 역습을 하는 팀 칼라를 갖고 있는 팀들도 많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은 전술적인 것 이전에 우리가 갖고 있는 능력을 냉철하게 분석을 해서 전략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해야 될 시점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KBS <공감토론> 오늘은 위기의 한국축구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명지대학교 신문선 교수, 대한축구협회 김병지 기술위원, KBS 한준희 해설위원, 서강대학교 정용철 교수 함께 하고 계십니다.

□ 백운기 / 진행
청취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문자 소개해 드리고 이어가겠습니다.
휴대전화 뒷자리 3603 쓰시는 분입니다. “축구는 전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감이 큰 것 같습니다. 너무 비판만 한다면 대표팀이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국민들이 응원해 줬으면 합니다. 신태용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들 모두 분발해 주세요.”
9555 쓰시는 분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감독과 선수 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 바꾸면 누가 뛰나요?
6624님 “지도자의 역할도 중요하긴 하지만 너무 감독 탓만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축구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예전만큼 투지가 없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0833님 “히딩크 감독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축구협회의 미숙한 대응도 아쉽습니다.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졌으면 합니다.”
5545 쓰시는 분 “정신력만큼 중요한 게 전술과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에만 의존하지 말고 팀 전략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도하는 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3991님 “우리 축구팀의 위기,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최근 경기를 보면 결정적인 순간에서 선수들 자세가 흐트러진 경우가 많았는데요. 기술적인 문제와 함께 경기 집중력을 높여야 하지 않을까요?”
네,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김병지 위원님, 이제 우리가 감독 얘기도 해 보겠지만 감독 얘기도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 투지가 좀 예전만 못하다, 그런 지적을 하는 청취자 분들이 많으신데 보시기에 어때요. 옛날하고 좀 달라진 것 같아요?

□ 김병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저희가 대표팀 할 때는 그때 당시는 사실 해외파가 없었죠. 리그를 통해서도 상대로 이렇게 만나지만 형과 선후배 지간으로 만나고 그러다 보면 일거수일투족을 이 선수가 잘하는 것, 부족한 것에 대한 것들은 다 꿰뚫고 있으니까요. 그 팀들이 모였을 때 또 대화 내용도 사실은 축구 안에서 이루어지고. 그리고 리그에서 같이 만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일상생활이 편한데 지금 보면 해외파와 국내파는 1년에, 사실 못 만나는 선수들은 대표팀 2박3일 잠깐 만나서 헤어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다보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것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그런 부분들이 조정력에 대한 문제들 내지는 이런 것들이, 여기 정 교수님도 계시니까. 저도 요즘 들어와서 선수생활하면서도 많이 느꼈던 게 멘탈 부분 쪽에서 중요하다는 게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동기와 목표가 하나가 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차별성이 있는 거죠. 중국 선수들이 논쟁이 있을 때는 심지어는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중국과 논란에 있어 가지고 유럽파들이 또 한마디 던지면 이 자체는 비수거든요. 이런 정서가 신뢰가 구축이 되지 않는 이상은 11명이 정말 잘해서 조직을 갖춰도 수비 문제는 생기는데 그런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신뢰관계 구축이 안 된다면 원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가 참 힘듭니다. 이런 차이점이 예전과 지금의 변화된 팀 분위기죠.

□ 백운기 / 진행
그래요. 달라진 부분에 또 그런 부분도 있겠네요. 한준희 위원님, 투지가 약해졌다면 어떤 게 가장 큰 원인일까요?

□ 한준희
또 좀, 제가 오늘 굉장히 냉정한 것 같습니다. 김병지 위원이 지금 아주 온건하게 지적을 해 주셨는데 굉장히,

□ 백운기 / 진행
아무래도 또 함께 뛰었던 후배들 생각하니까.

□ 한준희
그런데 뼈가 있는 얘기였어요.

□ 백운기 / 진행
네,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만.

□ 한준희
그런데 요즘 우리 대표팀이, 그러니까 슈틸리케 감독 시절부터 굉장히 많은, 정말 대표선수들이 자주 바뀌다 보니까 수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을 들락날락 했는데 전체적인, 이렇게 옆에서 분위기를, 제가 그 안에서 생활하지는 않습니다만, 분위기를 이렇게 보면 약간 이런 것 같아요. 예전에는 유럽파, 비유럽파 혹은 유럽파, 국내파, 그런 갈등은 사실 여러 해 전에도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있는데, 그런데 지금은 보면 그때보다도 훨씬 더 세분화가 돼서 개인주의로 가고 있는 모습이 좀 눈에 띄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유럽파 중에서도 빅리그파와 빅리그 아닌 파라든가 그리고 아시아에서 뛰고 있다고 해도 중국파와 또 비중국파라든가. 그러니까 사실 지금 중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조차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선수들이 중국을 가면서 K-리그에서 받는 연봉의 4배, 5배, 이 정도 수준의 어떻게 보면 부자들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K-리그에서 또 쭉 뛰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뭔가 좀 예전 몇 년 전에는 저 친구가 안 그랬는데 약간 보이지 않는 벽 같은 것도 조금 느끼는 것도 같고 뭔가 정말 이런 말씀 드리기가 좀 그렇긴 합니다만, 약간은 예전보다도 훨씬 더 세분화 된 마음의 벽들이 좀 대표팀 내에 존재하는 것 아닌가, 라는 의구심과 우려심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좀 거시기해진 거죠.

□ 한준희
네, 약간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 백운기 / 진행
네. 정용철 교수님, 위화감 같은 건데요. 일체감을 해치는 가장 큰 요소 아닙니까?

□ 정용철
그렇죠. 지금 계속 얘기되고 있는 게 멘탈 중에 사실 이게 팀 스포츠기 때문에 개인경기라면 상관없어요. 혼자 잘하면 되는데 팀이기 때문에 하나로 얼마나 잘 뭉치느냐가 이 팀의 경기력을 결정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돼요. 그런데 지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여러 가지 요인, 특히 사실 현대사회가 자본주의사회기 때문에 내가 얼마짜리냐가 이 사람 평가의 굉장히 중요한 기준이 되고 그것을 본인도 알고 남도 알고 팬들도 알고,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그냥 하나가 돼서 한 팀이 된다? 이게 거의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한 그런 벽들을 줄이고 한 팀으로 만들어 나가는, 그래서 감독이 더 중요하기도 하고 아까 얘기했던 리더가 중요하기도 하고 팀에서 주장이 중요하고, 이런 것들이 나오고요. 그 팀들 사이의 벽을 어떻게 허무느냐, 이게 앞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히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신문선 교수님,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렇게 하나가 돼도 정말 이길 수 있을까 말까 하는데 이런 것 어떻게 하나로 만들 수 있을까요?

□ 신문선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기업으로 제가 비유하죠. 경기가 나빠지면 오너는 절감하라고 얘기를 해요. 그런데 회사 앞에 있는 수위는 그냥 종이도 갖다 버리고 예를 들어서 낭비성 한다고 그러면 문제가 있죠. 조직은 공통의 공동의 목표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게 바로 리더십의 핵심이에요. 축구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이니셜을 타서 3C를 얘기를 하거든요. Concentration, 집중을 하는 겁니다. 무엇을 위해서 집중할 거냐. 예를 들어서 스리백 시스템을 할 때는 좌우측이 지금 윙백이 우리가 약하니까 스리백은 예를 들어서 플랫하게 쓰고 수세 때는 미드필더들이 빨리 내려와라, 윙백은 내려와라, 약속이 돼 있어야 돼요. 그렇죠? 그래서 집중을 해야 돼요. Concentration. 그리고 또 하나는 Confidence, 자신감이 있어야 돼요. 그런데 지금 경기 때마다 골 먹으면 고개 숙이고, 그리고 한준희 위원 얘기했듯이 이미 다 알아요. 지금 해외파와 국내파, 그리고 지금 더 세분화해서 갈등적 요소가 더 많다고 얘기하셨잖아요. 이것은 지금 대표팀 감독 조광래 감독부터 최강희 감독, 홍명보 감독, 슈틸리케, 지금까지 오면서 계속해서 갈등적 요소가 작용되고 있거든요. 이것을 어떻게 하나로 만드느냐. 리더가, 리더는 감독이 되겠죠. 그다음에 또 선수 중에 리더가 있을 수 있고 꼭 나이가 많고 주장이라고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러면 자신감을, Confidence에 대한 이런 부분이고 경기를 하다 보면 잘될 때도 있고. 또 우리가 골을 먼저 먹을 때도 있고 그리고 우리가 또 골을 먼저 넣을 때도 있죠. 그것을 어떻게 Control하느냐, 이 세 가지고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경기를 이렇게 보면 지금 우리는 3C가 전혀 이루어지지를 않고 있어요.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이것을 개선시켜야 될 것이냐. 이미 의사들은, 슈틸리케 감독도 막판에 힘들어지니까 독일 가서 선수들 만나고 또 영국 가서 선수들 만났어요. 왜, 선수들 지금 이게 사분오열돼 있고 그러니까 가서 설득도 하고 이해도 구하는데 아마 김병지 선수 시절에 그때 대표선수들과 지금은 의식이 벌써 많이 차이가 나는 거예요. 해외파 선수들이 또 많고. 옛날에는 감독이 얘기를 하면 스스로 알아서 하고 그리고 또 최후방에 있는 우리 김병지 선수가 막 얘기를 하고 그러면 또 리더가 얘기하면 따르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제 어려워졌거든요. 그래서 이 리더십에 대한 부분, 대표팀의 지금 이런 갈등적 요소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에 대한 이 부분이 바로 성공과 실패의 가장 중요한 그런 잣대가 되고 있지 않나.

□ 백운기 / 진행
네, 그럼 이제 제일 중요한 리더십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감독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우리가 여기에서 네 분 짧게 한 번 토론해 보겠습니다. 솔직하게 한 번 의견을 얘기해 주시면 좋겠는데 신태용 감독을 어떻게 해야 될 거냐. 그러니까 신태용 감독 체제를 바꿔야 된다. 아마 지금 여론조사하면 더 높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전문가들이시니까 한 번 솔직한 의견을 좀 말씀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정용철 교수님부터.

□ 정용철
이것 굉장히 의도적인 이런,

□ 백운기 / 진행
어려운 문제니까 제가 맨 먼저 부탁을 드립니다.

□ 정용철
저야 얘기해도 상관없으니까. 저는 신태용 감독이 굉장히 힘든 결정을 해서 이 자리에 올랐는데 지금 두 경기 치르고 물론 그 전에 경기가 있었고, 지금 계속 여론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이런 모습보다는 조금 더 지켜보고, 예전에 저희 월드컵 갔다 와서 팬들이 공항으로 몰려가서 엿 던지고 이런 상황들 보면서 이게 어떤 팬심의, 그리고 우리 축구를 오히려 더 어렵게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서 저는 오히려 신태용 감독을 조금 더 지켜보고 힘을 주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그것은 아주 비전문가의 얘기였고 조금 더 다른 분들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일단 바꾸지 않는 게 좋다. 네, 한 표가 나왔습니다. 한준희 위원님.

□ 한준희
대한축구협회가 잘못한 것은 당연히 잘못한 것이고요. 정말 책임과 사과와 앞으로의 재발방지책과 계획이 필요한데 그것과는 좀 별개로 신태용 감독 문제를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사퇴론은 당연히 이르다. 그것은 정 교수님 말씀과 같습니다. 일단 물리적 시간 자체가요. 슈틸리케 감독은 2년 반 이상을 소진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표팀이 향상되는 모습이 없었고 점점 더 구렁텅이쪽으로 빠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경질이 됐죠. 그런데 신태용 감독은 지금 사실 물리적인 시간 자체가 굉장히 짧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점은 분명히 고려는 돼야 된다. 그런데 다만, 저는 이 단서는 달고 싶어요.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가장 큰 이유는 지역예선 10경기 중에 8경기를 잘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이전부터 2년 반 말씀을 드렸는데 시간은 굉장히 길었죠. 그리고 다른 대회 평가전들도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핵심만 추려서 얘기하자면 어쨌든 10경기 가운데 8경기가 지지부진했기 때문에 결국은 경질이 된 거였거든요.

□ 백운기 / 진행
패장이었죠.

□ 한준희
네. 그런데 신태용 감독도 물리적인 시간은 굉장히 짧습니다만, 이제 4경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11월이 되면 이게 6경기가 되고요. 12월이 되면 동아시안컵, 남북한전, 한일전, 한중전해서 9경기가 돼요. 그러면 우리가 슈틸리케 감독 얘기할 때 8경기 때문에 이것은 도저히 더 갈 수 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9경기를 연말 이내로 신태용 감독도 소화를 해야 됩니다. 물론 전체적인 시간과 그 물리적 기간은 굉장히 짧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많은 국민들이나 축구팬들이 봤을 때 9경기를 갔는데도 예를 들어 현재의 상태가 그렇게 개선이 되지 않는다? 그때 일어날 수 있는 후폭풍은 분명히 이것은 엄청날 것이다, 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고 그렇게 되지 않기를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간절히 바랍니다.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일단 지금 사퇴론 나오는 것은 이르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 계속 지면 엄청난 후폭풍이 있을 것이다, 라고 정리를 해 주셨지만 일단 내용은 안 되면 책임져야 될 것이다, 이런 입장도 있으신 거죠?

□ 한준희
그게 연말, 연말에 가면 이제 어떻게 되나 봐야죠.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김병지 위원님.

□ 김병지
지금 한준희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신태용 감독뿐만이 아니라 모든 세계 축구사의 감독들에게 주어진 책임이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신태용 감독뿐만이 아니라,

□ 백운기 / 진행
맨날 지고 버틸 수 있는 감독 없죠.

□ 김병지
맞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기술위원회에서 이번에 신태용 감독을 선임할 때 제일 중요시했던 것이 이제 소위 말하면 낙하산 감독을 뽑지 않겠다는 거였었어요. 만약 그런 정책이었다면 기술위원회에 저희들은 들어가지 않겠다, 합리적 선에서 협의를 통해서 우리가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지도자를 뽑는다, 그 와중에 짧은 시간 안에 2경기를 소화하면서 월드컵 진출을 이뤄낼 수 있는 감독이라면 누굴까, 라고 여론이나 축구협회나 많은 고민들을 했었는데 일단 국내파로 가야 된다, 그러면 그중에서 제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감독이 누굴까, 라고 해서 신태용 감독을 저희들이 선임을 했고요. 그때 선임과정에서 제일 중요시했던 것이 물론 경험과 기술과 전략과 다양한 자신만의 이루었던 업적들, 이렇게 했었을 때 제일 중요시되었던 게 예전부터 문제시 되어 왔던, 조금 조심스럽게 얘기했지만 정말 중요한 게 소통의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이것은 원팀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 중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신태용 감독이 그 전에 팀과 했던 시간들이 제일 많은 감독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제일 높은 점수를 받아서 감독을 했고요. 기본적으로 가야 되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야 됩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대한민국 축구감독님이 역대로 보면 요 근래에도 5분이 그만두시고 하셨던 과정을 거쳤는데 이것 독이 든 성배죠.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 봤을 때 저희들이 지켜줘야 되는 신뢰가 뭐냐면 어쨌든 신태용 감독은 지도자 생명을 걸고서 2경기를 맡았습니다. 거기에 대한 신뢰를 보여 주지 않는다면 대한축구협회 잘못하는 거죠. 물론 나중에 성적에 대한 책임은 감독도 지고 협회도 지고 뽑았던 위원들도 책임을 져야 되겠죠. 그것은 결과론적인 거고요. 만약 이게 정상화되지 않고 지켜지지 않는다면 향후 국가대표 감독을 누가 하겠습니까? 이게 지켜져야 될 명분이 바로 여기에 있는 거죠.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당위론 함께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제 신문선 교수님 의견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 신문선
저는 거꾸로 봐요. 역사를 갖고 저는 해석을 하고 싶은데 조광래 감독에서 최강희 감독으로 그리고 홍명보 감독으로 가서 월드컵에 가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홍명보 감독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 크게 기여할 재목인데 부러졌단 말이에요. 그렇죠? 또 이번에 슈틸리케 감독 하다가 지금 신태용 감독으로 바뀌었는데 축구협회에서 신태용 감독에 신임을 한다고 하더라도 계약돼 있는 것을 지키려고 노력을 해도 한준희 위원이 얘기했듯이 11월 달, 12월 달, 여기서 동의를, 표현이 어떨지 모르지만 국민적 동의를 구하지 못하면 그것은 견디지 못할 걸로 저는 보거든요. 그리고 행정가는 냉정해야 돼요. 우리가 스와트 분석기법을 갖고 강점과 장점, 단점과 약점을 분석을 해서 월드컵 본선에 가서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에 대한 예측과 분석과 결론을 내려서 어떤 것이 한국축구를 위할 것인가에 대한 결심을 갖고 대비를 해야 됩니다. 슈틸리케 감독, 골든타임 놓쳤잖아요. 지금 신태용 감독에 대해서 행정가라면 경우의 수를 갖고 준비를 해야 됩니다. 계약이 돼 있어서 계약을 끌고 간다는 그 부분에 저는, 그것은 저는 굉장히 동의를 하지 못하겠고 신태용 감독이 지금 우리 심리학 전문가 교수께서 와 있지만 신태용 감독이 과거에 대표감독 할 때와 지금 경기 때 TV 카메라로 잡히는 심리적 상태를 분석을 해 보면 아까 제가 집중력 얘기했잖아요. 이런 부분에서 한 번 고민해야 될 거고 또 한 가지는 축구산업적 시각에서 월드컵이란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이것은 4년 주기를 통해서 축구의 산업적인 시각에서 축구의 인컴, 다시 얘기해서 수입을 증대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데 이것을 잃는다고 그러면 경기력과 더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가라면 경영자라면 이것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지금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심각한 위험수위를 이미 넘었다고 저는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단답형으로 진행자께서 경질해야 되느냐 유임시켜야 되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거기에서 지금 답하기는 굉장히 어렵고, 그래서 지금 여러 가지 상황 자체를 놓고 보면 굉장히 혼란스럽다. 그리고 결국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 홍명보 감독도 그랬고 조광래 감독도 그랬고 최강희 감독은 좀 성격이 달랐죠. 그리고 지금 역대 대표팀 감독들도 여러 가지 외부요인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크게 작용했는데 이번에는 월드컵 본선티켓을 땄는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이렇게 냉소적이고 국민들이 이렇게 비판적인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것은 신태용 감독이 잘못, 그다음에 부진한 경기, 이런 부분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지만 그것보다 더 큰 책임이 축구협회가 신뢰를 잃었고 축구협회가 부패해 있고, 축구바보, 축구는 도둑놈들, 축구는 심판도 매수하고 승부 공정성에 대한 것도, 이러한 여러 가지 부분들이 겹쳐 가지고 축구 자체에 대한 인식, 우리가 방송을 지금 한준희 위원도 해설하고 있고 김병지 위원도 하고 있지만 지금 대표팀 월드컵 임박해서 평가전하는데 모로코전 시청률이 6%대 나오고 러시아경기가 프라임타임이었는데 10%밖에 안 나온다는 것은 이것은 여러 가지 시각에서 다시 한 번 여러 가지를 고민해야 될 그런 상황으로 저는 정리를 하고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신문선 교수님께서 목소리 높여 말씀하시는 그 부분에서 한국축구에 대한 애정을 제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네 분께 신태용 감독 거취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축구계에 직간접적으로 또 관계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직설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으셨을 겁니다만, 아무튼 지금 어느 정도 아쉬운 점 또 불만, 이런 부분이 조금 녹아 있는 것을 제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말씀 들어보면 신태용 감독보다도 축구협회가 더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축구협회 뭐가 문제인지 한 번 좀 생각을 해 보죠. 신문선 교수님, 잠깐 좀 식히시고요. 김병지 위원님은 현재 축구협회에 몸담고 있으시니까 조금 이따가 기회를 드리기로 하고, 한준희 위원님, 신문선 교수님께서 축구협회 비판을 해 주셨는데 그것보다 더 비판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가요?

□ 한준희
일단 지금 국민들의 냉소와 비판, 이러한 부분들이 물론 신태용 감독 같은 개인적 입장에서는, 아니,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정말 어렵게, 그래도 이란이 도와줬건 안 도와줬건 어쨌든 우리가 해낸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다음의 반응이 왜 이러지? 이런 부분을 사실 신태용 감독은 좀 억울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과는 완전히 별개로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국민들의 신뢰를 잃을 만한 일들을 지금 한두 해가 아니고 사실 계속 누적시켜왔죠. 감독 교체만 하더라도 아까부터 조광래 감독, 최강희 감독, 홍명보 감독, 슈틸리케 감독, 지금 신태용 감독까지 이게 굉장한 난맥상이 이어져 왔는데 그 어디에서도 우리 축구가 앞으로 가고 있다는 인상은 주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터지는 것은 사실 좋지 않은 사건사고들, 이러한 것들이 계속 반복이 되면서 국민들은 이미 약간 대한축구협회를 양치기 소년처럼 보고 있는 것도 같아요. 그러니까 무슨 말을 해도 쉽사리 믿기가 좀 어려운, 이제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이 돼 왔는데 저는 다른 것은 다 제쳐놓고라도 요즘 제가 가장 강력하게 밀고 있는 비판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뭐냐면 이것이 바깥세상, 축구계 이외의 바깥세상이라면 적어도, 예를 들어 제가 알아들으시기 쉽게 정당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정치에 있어서 정당이라든가 기업에 있어서 오너라든가 이런 표현을 쓰자면 알기가 쉬울 텐데 이렇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사건사고가 한 방에 몰아치고 이런 위기가 닥치면 사실 정당 같은 데서 당 대표가 항상 나와서 국민 앞에서 한 번 기자회견도 하고요. 거기서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하고, 또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비상대책위원회 같은 것을 정당이 꾸리기도 하고 그리고 기업 같은 데서 또 복합적인 사고가 터지게 되면 또 기업 오너라든가 적어도 책임 있는 사람이 나와서 재발방지대책을 얘기하고 또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그것을 하게 돼 있는데 축구 바깥의 세상에서는 다 그렇게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최근에 이 정도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과 사고가 이렇게 몰렸으면 사실 대한축구협회도 뭔가 정말 한 번 깨끗이 정리를 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다음부터 어떻게 할 것이고 또 신태용 감독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느 선까지 믿고 어느 부분은 우리도 같이 책임을 지고, 그러한 이야기들을 사실 진작에 했어도 했어야 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국민들의 비판도 사그라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축구협회 회장이 누구죠?

□ 한준희
정몽규 회장입니다.

□ 패널
그런 질문을 하시면,

□ 백운기 / 진행
정용철 교수님, 지금 축구협회, 두 분이 말씀하시는데 제가 그런 것을 느꼈어요. 애정이 강할수록 더 심하잖아요. 정말 제가 보기에 지금 축구협회는 잘못한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축구협회 들여다봤을 때 지금 적폐, 적폐 하는데 축구협회의 가장 큰 적폐는 뭐라고 보십니까?

□ 정용철
사실은 지금 회장을 해서 전현직 임원들이 입건까지 되는 이런 상황에 있고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저지른 비리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 한준희 해설위원이 얘기한 것처럼 거기에 대한 대응방식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차이가 없고 아직 거기에 대한 심각성을 국민들한테 피부에 와 닿는 액션을 못 취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고요. 그게 없기 때문에 지금 일반 국민들이,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똑같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희망이 없다는 생각, 그게 지금 가장 답답한 부분이고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고 그것을 바꾸려면 그것을 개선하려면 지금쯤이 아니라 벌써, 지금 이 사태에 대해서 사과문 한 번, 아마 웹사이트에 한 번 올린 것 같은데 이 정도 가지고 그냥 넘어가는 게 이게 사실은 우리 축구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전반에 걸친 어떤 대응방식이었어요. 승부조작,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협회나 이런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고 늘 꼬리 자르기 아니면 거기에 침묵을 하고 시간을 견디고서는 지나가기를 바라는 식으로 계속 해 왔는데 지금 그것의 아주 전형적인 형태가 벌어지고 있어서 아주 우려가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 백운기 / 진행
신문선 교수님, 축구협회가 이제 중증을 앓고 있는 것 같은데 치료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신문선
한준희 위원 말씀하신 것에 제가 덧붙일게요. 전문경영인을 영입을 하면 실적을 갖고 평가를 해요. 2013년에 축구협회는 1,100억이 넘는 매출을 기록을 했고 흑자였었어요. 제가 지금 축구협회 핸드폰으로 사업계획결산서를 찾아서, 2015년에 110억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34억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거든요. 지난번에 슈틸리케 감독 때도 외국인 코치 뽑아준다고 약속까지 했다가 뽑지를 못했어요. 김병지 위원이 아마 기술위원 들어가기 전에 외국인 코치를 뽑아준다고 했다가 하지를 못했는데 그럼 슈틸리케는 왜 실패했을까? 슈틸리케가 무능한 것도 있었지만 시스템이 문제였었거든요. 올림픽도 그렇고 월드컵도 돈 없으면 어떻게 그것을 치를까요. 축구도 역시 마찬가지거든요. 축구협회는 90년대, 80년대 때는 회장들이 찬조금을 냈어요. 김우중 회장이, 제가 그 당시에 이사를 했기 때문에 해마다 한 20억 정도 찬조를 했었는데 축구가 상업적 가치를 가지면서 회장들이 단돈 1원도 내지를 않고 전문경영인이 와서 축구협회를 이끄는데 적자를 보고 있고 매출이 떨어지고 있고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고 대표팀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고 대표팀 경기력에 숨어 있는 밑에 하위 각급 대표팀들, 그리고 그 밑으로 가서 지금 선수들이 없어요. 축구하겠다는 선수들이 없어요. 그리고 지도자들은 더 열악해졌고. 지금 한국축구의 구조 자체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대표팀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번에 만약에 월드컵에서 이렇게 국민들에게 냉소적인 실망을 안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면 축구산업 자체는 완전히 뿌리까지 다 아마 흔들리고 큰 나무가 뽑힐 겁니다. 축구협회는 지금 이런 부분에 대해서 왜 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지금 히딩크 감독에 대해서 그렇게 비판적으로 접근을 할까요? 경영자는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굉장히 냉정해야 됩니다. 성적만 다인가요? 산업은 더 안 중요한가요? 그런 시각에서 열린 마음으로 해야 되고. 그리고 신태용 감독의 미래의 역사에서 배우듯이 홍명보 감독이 이렇게 부러졌는데 신태용 감독을 스와트 분석하면 장점, 강점이 굉장히 많은 감독이에요. 김병지 위원이 신태용 감독 뽑은 것에 대해서 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지금 신태용 감독이 현재 위치에서 그리고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 것인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표팀 감독 뽑을 때하고는 지금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그 책임은 신태용 감독보다도 협회에 대한 책임이 저는 더 크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왜 숨어 있어요. 그리고 홍명보 감독 경질될 때 감독들이 다 숨어 있었잖아요. 슈틸리케 감독 뽑아 가지고 경질하면 잔여 연봉 지금 수십억의 돈을 내주지 않았나요? 그런데도 다 숨어 있어요. 왜 감독한테 십자가를 맵니까? 이런 부분이 결국은 국민들도 이미 다 알고 있고 이것이 심리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주면 지금 정 교수님, 어때요. 그게 경기력에 다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닙니까?

□ 정용철
부담감이 극대화되는,

□ 신문선
극대화되죠. 그리고 신문보기도 어렵고 그다음에 핸드폰으로 지금 팬들의 팬심을 읽는데도 부담이 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정말 냉정한 마음을 갖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갖고 대비를 해야죠. 지난번에 슈틸리케 감독 경기를 했을 때도 아무 준비도 안 했다가 뭘 했습니까? 그래서 축구협회의 책임은 이것은 무한하다, 저는 이렇게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정몽규 회장이 2013년 1월에 축구협회 회장을 맡았으니까 이제 4년이 지났는데요. 사실 보면 위기가 반복될 때마다 정몽규 회장이 전방에 이렇게 나서서 직접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 별로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실무담당자들만 총대를 메는 모양새가 많이 연출이 됐는데, 그래서 뒤로 숨기만 한다, 이런 뒷말이 많이 나오기도 하는데, 김병지 위원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으로 계시니까 그냥 두 분 말씀하실 때 앉은 자리가 상당히 불편하셨을 것 같은데, 정몽규 회장 자주 봅니까?

□ 김병지
아니요. 아주 가끔씩 뵈죠.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지금 축구협회에는 이렇게 축구협회 회장, 기업인도 있고 또 선수출신도 있고 이렇게 다양하게 구성이 돼 있을 텐데 선수 출신이나 또 축구계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충분히 있나요, 아니면 좀 부족하다고 느끼십니까?

□ 김병지
제가 생각할 때는 아직 부족합니다. 그리고 축구인 출신이 지금 대한축구협회, 예를 들자면 기술위원장님 계시고 부회장님 한 분 계시고 그다음에 김주성 국제부장님 계시고,

□ 신문선
전무이사.

□ 김병지
네, 그런데 행정적으로 봤을 때는 축구인 출신 자체는 전체 구성원에 비해서는 상당히 부족한 편이죠. 예를 들자면 지금 J리그 사무국 같은 경우는 5:5정도 수준으로 행정가와 축구인이 같이 어우러지면서 행정에 대한 프론트 역할을 하는데 그런 게 부족하고요. 제가 기술위원 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지만 이제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인식의 차이. 축구협회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그러지만 바깥에서 보는 시각의 차이는 다르다는 거죠.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계속 이런 식일 수밖에 없고 내부적으로 축구협회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변하지 않겠죠. 변화의 시작이 바로 축구협회에 내부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을 해야 되는 거고. 그리고 명쾌하지 못하고 클리어하지 못한 이유가 지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해법에 대한 자세라든지 이런 것들이 국민이 인정을 못하는 거잖아요. 그런 거고, 클리어하지 못하다는 것은 근래에 사건사고가 터지면서 불신이 이어지면서 경기력까지도 가면서 슈틸리케 감독 해임설까지도 나온 얘기가 바로 이런 연동설이죠. 그런 건데 지금 신문선 교수님께서 생각하시지만 제가 얼마 전에 그런 얘기들은 했었어요.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제가 자주 가고요. 대한축구협회도 저는 자주 갑니다. 그래서 연맹과 협회에 얘기했던 것은 대외협력부가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전문경영인에 대한 필요성을 어필을 한 거죠. 그래서 제가 제안을 드렸고요. 옆에 교수님 계시지만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협심을 해서 그 하나의 조직이 있다면 좀 더 다양한 시각을 가지면서 축구협회 발전을 위해서 선순환이 될 수 있고 방향성도 제시할 수 있는 분들이 계셔야 된다는 것을 제안 드렸기 때문에 좀 기다려 주시면 거기에 대한 해답이 나올듯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신태용 감독 책임론에 대한 입장과 함께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이유 생각해 봤는데요.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직시하고 해법을 찾아야죠. 지금 말씀 이렇게 들어봤을 때 대한축구협회의 병이 상당히 깊은 것 같은데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KBS <공감토론> 오늘은 위기의 한국축구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한국축구를 사랑하는 우리 청취자들께서 문자를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휴대전화 뒷자리 3326 쓰시는 분 “저는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데요. 축구중계를 듣고 있으면 승객이 방송을 꺼달라고 합니다. 우리 축구가 얼마나 답답하면 그럴까 싶으면서도 원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병지 위원님, 축구협회에서 열심히 활동하셔서 좋은 모습 보여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2180님 “축구협회가 발전하려면 해외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용하는 풍토부터 없앴으면 합니다. 주전이 아닌 경우는 경기를 거의 뛰지를 못하는데 전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의문입니다.”
6090님은, “국가대표선수 선발기전을 더 투명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8588님도, “몇 달 후면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가 될 텐데요. 학연이나 지연에서 벗어나서 선수들을 철저히 검증하고 평가할 수 있는 감독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콩으로 의견 주신 여상명 청취자님 “한국축구가 발전하려면 스타선수를 육성하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1698님 “감독이 모든 경기결과를 책임질 수는 없지만 최근 경기력을 보면 신태용 감독 책임질 부분이 분명 있어 보입니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더 큰 것을 잃을까 걱정입니다.”
9114님 “이대로라면 누가 감독으로 와도 한국축구 달라지기 힘듭니다. 감독 임기를 보장해 줘야죠. 그래야 장기적인 안목으로 팀을 꾸려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1961 쓰시는 분 “우리나라 축구가 발전하려면 관중들의 관심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리그가 잘 운영돼야 선수들이 발전해 나갈 수 있겠죠.”
9802님 “월드컵 진출과 성적만 놓고 한국축구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대표팀이 어떤 경기든 지든 이기든 결과를 수용할 수 있는 축구를 해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네,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한준희 위원님, 우리 청취자 분들께서 선수선발기준 투명화에 관심을 많이 갖지 않습니까? 히딩크 감독 얘기도 잠깐 좀 해 보고 싶은데 우리가 히딩크 감독을 다시 불러들이자 하는 얘기가 나왔던 것도 2002 한국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이 학연과 지연, 이런 것에서 자유롭게 정말 공정하게 선수들을 뽑았기 때문에 이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런 분석이 많지 않았어요?

□ 한준희
그렇죠. 그러니까 히딩크 감독이라는 상징적인 이름은 히딩크 감독 자신이 지금 어떤 팀을 맡아서, 이것보다도 어떻게 보면 히딩크 감독이라는 인물이 보여 줬던 긍정적이었던 덕목들, 그 덕목들을 모두 응집시킨 그것을 우리 국민들이 기억을 하시기 때문에 지금 히딩크 감독에 대한 목소리가 여전히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말씀해 주신 그런 공평무사한 선수선발, 정말 어떤 과거의 경력이나 이름이나 추천이나 이런 게 아니라 정말 대표팀이 나아가고자 하는 전술방향에 알맞은 적합한 선수를 자기가 직접 또 선발을 한 히딩크 감독이었고 그리고 여기에 또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장기플랜이건 단기플랜이건 히딩크 감독은 정해진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고자 하는 그러한 플랜들이 굉장히 철두철미한 사람이었어요. 그러니까 요즘 항간에는 히딩크 감독 때는 합숙훈련이 200일 넘게 길었으니까 사실 그렇게 주어지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만, 저는 사실 그것에 동의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무슨 말씀이냐면 누구에게나 200일의 합숙이 주어진다고 해서 그렇게 월드컵에서 성공을 이끌만한 정확한 플랜을 일정에 딱 맞게 시도해서 월드컵에서 성공을 가져올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누구에게나 200일 주어진다고 할 수 있는 게 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장기플랜, 단기플랜에 굉장히 능한 감독이었다는 부분들, 그리고 경기장에 들어가서도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어떤 특정 상황들에 대해서 히딩크 감독은 미리 계산을 해 놓고 모든 선수들에게 이럴 때는 어떻게 하고 저럴 때는 어떻게 하고 이것을 정말 선진축구 기법을 우리에게 도입을 해서 지시를 다 제대로 해 줬거든요. 이러한 것들을 국민들이 굉장히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에 히딩크 감독에 대한 얘기가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지금 우리 국가대표 선수 선발과정은 예전에 비해서 많이 투명해졌다고 보십니까?

□ 한준희
팬들이 투명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는 바로 아까 신 교수님, 김병지 위원도 지적을 했습니다만, 경기를 현재 못 뛰고 있는 선수들 그리고 요즘 팬들은 정말 유럽축구, 해외축구를 세세히 보기 때문에 이 선수가 좋아 보이는지 안 좋아 보이는지 최근 컨디션을 팬들이 더 잘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좋은 범주에서 벗어나는 선수들, 아니면 중국에서 연봉은 많이 받습니다만, 실제로 중국리그에서도 경기를 자주 못 나오는 선수들, 이러한 선수들이 사실은 슈틸리케 감독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거의 계속 뽑혀 왔어요.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슈틸리케 감독도 우리나라 출신 감독이 아닌데 왜 더 공평하게 뽑았다는 생각이 안 들었을까요?

□ 한준희
그러니까 거기 지금 청취자 분 한 분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해외파라 할지라도 우리가 그 선수들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 좀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고 해외파에 대한 맹신풍토는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라고 방금 전에 어떤 청취자 분께서 말씀을 하셨는데 우리나라의 근년의 감독들을 대체로 보면 그 감독이 누구이든지 간에 다소간 해외파에 대한 맹신이 있었던 게 저는 사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해외에 나갈 정도면 잘했으니까 나갔겠지, 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고 그 말의 기본바탕은 저는 옳다고도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잘했으니까 나간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 이후에 계속 잘하고 있느냐. 예를 들어 우리가 고3 때까지는 전 세계에서 공부 제일 잘할 정도로 공부 열심히 하다가도 대학 딱 들어가고 나면 그다음부터 이 학생이 우수한 학생이냐는 또 별개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해외로 나간 선수들에게도 똑같은 잣대가 적용이 돼야 된다는 생각이에요. 나가기 전까지는 잘했기 때문에 나갔겠지만 그 이후까지 보장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것을 신태용 감독 및 코칭스태프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정용철 교수님,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공평하게, 정말 누가 봐도 떳떳하게 정당하게 선수들을 선발했을 때 그때는 훨씬 더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을 심리학적으로 봤을 때는 어떻게 분석할 수 있나요?

□ 정용철
그것은 심리학까지 안 가도 스포츠의 어떤 기본 가치 중의 하나고 이게 영향을 미치는 단적인 예가 아까 우리 FIFA 62위라고 하는데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 스포츠에서 세계 1위를 지금까지 계속 대대로 하고 있는 종목이 하나 있습니다. 양궁인데요. 양궁의 특징이 뭐냐면 우리나라가 예로부터 잘하고, 그것 다 한다고 그래도 이렇게까지 전 세계적으로 잘할 수 있는 방법은 공정성, 협회 자체가 심지어 개인적으로 사사로이 어떤 선수를 특정하게 개인레슨을 하는 것까지 막으면서 전체적으로 똑같은 시스템에서 공정하게 경쟁을 해서 올라오는 시스템으로 금메달을 땄든 안 땄든 다음에 정말 그냥 제로에서 다시 시작하는 이런 것들을 계속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대표팀 선발하면 세계 1위가 되는 겁니다. 그런 공정성이 지켜지면 스포츠는 살아나고 경쟁력은 살아나고 그게 안 지켜지니까 지금 우리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나.

□ 백운기 / 진행
네, 그렇게 계량화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신문선 교수님, 이제 히딩크 감독 오는 것은 사실상 물 건너갔죠?

□ 신문선
글쎄요.

□ 백운기 / 진행
아직도 가능성이 있습니까?

□ 신문선
제가 볼 때는 앞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11월 달 2경기, 또 12월 달 동아시아계 3경기 결과에 따라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에 대한 것은 저는 예단을 못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축구계에 있으면서 전 세계 대표팀 감독들의 변동 상황들을 제가 지켜봤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아까 경우의 수를 대비해서 준비를 해야 된다고 말씀드렸던 게 바로 그 부분이거든요. 청취자께서 얘기했던 것 중에서 제가 귀에 들어온 것은 한준희 위원 얘기했듯이 해외파 선수에 대한 부분을 지적을 했잖아요. 11월 달에 평가전 2경기를 하는데 신태용 감독은 경기력이 떨어져 있는 해외파 선수를 제외할 때 심적인 부담이 굉장히 클 겁니다. 공정하게 선수를 뽑는데 공정의 기준은 뭘까요? 감독에게 재량권은 줘야 됩니다. 신태용 감독이 한옥을 지을 때는 대들보를 구해야죠. 나무를, 소나무를, 금강송을 구해야 되겠죠. 콘크리트를 지을 때는 철근과 또 시멘트가 필요한 거예요. 그것은 기술위원과 충분히 협의를 해서 서로들 동의를 해야 될 부분이거든요. 김병지 의원이 있지만 아까 투명성 얘기를 했는데 후배들이 잘 할 걸로 봐요. 지금 프로팀 감독들이고. 저는 기술위원들에 대해서 전적으로 신뢰를 하는데 그런데 기술위원들이 해야 될 역할 중에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방향에 대해서, 그래서 제가 요즘 들어서 하는 얘기는 히딩크 감독이 성공했던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를 보면 명성과 기록은 과거입니다. 지금 당장 대표팀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해야 할 선수는 누구인가에 대한 그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거거든요. 이 용기와 결단은 곧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본선까지 가느냐 못 가느냐의 그 중요한 또 잣대가 될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김병지 위원님, 그런데 히딩크 감독을 다시 데려와야 된다고 국민여론이 높았을 때 대한축구협회가 상당히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 김병지
일단 신태용 감독에 대한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불안하다, 라는 그 이외에 히딩크 감독에 대한 향수 내지는 예전에 잘했던 그 모습에 대한 것 때문에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한국축구에 대한 봉사, 헌신, 이런 것들은 말씀하셨는데 일단 대한축구협회에서의 문제점에 대한 것들은 이런 거죠. 히딩크 감독이 직접적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서 하겠다, 라는 말씀이 없으셨잖아요. 그럼 저희들도 기술위원회에서 만약 그런 코멘트나 인터뷰를 하셨다면 저희들은 만장일치로 히딩크 감독 모셨을 거예요. 그 이후의 행정절차 모든 것을 따졌을 때 신태용 감독으로 가셨으니까 이 이후에는 나는 변수에 대해서는 결과에 따른 얘기들이겠지만 그런 방향성이 있는 거고, 그다음에 히딩크 감독이 예전에 월드컵 때 아까 한준희 위원님이 말씀하실 때 200일이 주어졌을 때 잘할 수 있느냐고 말씀하셨을 때 저는 잘할 수 있는 확률이 높죠. 왜 그러냐면 히딩크 감독이 계실 때 우리가 1년 6개월 정도를 거의 합숙했었어요. 대표팀 구성원들도 거의 다 비슷한 범위 내였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홈에서 경기를 했었는데 홈 이점이 상당히 높아요. 역대 월드컵에서 홈에서 하는 팀이 16강이 탈락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이런 것들은 멘탈과 자신감과 시너지가 훨씬 큰 거죠.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을 때 그 선수가 100% 내지는 120%의 그런 경기력을 보여 줬을 때 그런 효과는 컸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아까 양궁처럼 왜 이렇게 대표선발이 클리어하지 못하냐고 했을 때 이것은 선발규정이 달라요. 선발규정이 확실한 것은 양궁과 사격 같은 경우 점수기록이 기계화 돼 있으니까 이 자체는 거스를 수가 없는 게 있고요. 그리고 심리적으로 정 교수님 계시니까, 저도 심리적으로 상담을 많이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교수님들과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효과를 보는 경우는 골프나 사격 같은 경우가 성공확률이 상당히 높아요. 그렇지만 단체는 그 효율성이나 가성비라고 그러나요? 받아들이는 범위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게 내가 아닌 남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할 때 그런 시너지에 대해서는 사실 미미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 그다음에 선수선발에 대해서 다른 견해가 있으신데 선수선발에 대한 딜레마는 신문선 교수님이 대표팀 감독을 하시든 정 교수님이 하시든 한준희 위원님이 하시든 제가 하든 축구에 관계돼 있는 조금만 아는 분이 한다고 그러더라도 50명 정도의 플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요. 그럼 해외파는 경기력이 부족한데도 왜 뛰게 했느냐, 뽑느냐는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데 그게 딜레마죠. 왜 그러느냐면 국내 K-리그에서 그래도 잘했다는 사람들이 해외파로, 유럽으로 나갔잖아요. 그러니까 그 경기력은 부족할지 몰라도 기술이나 실력이나 이런 것들은 또 겸했다고 평가를 내리는 거죠. 그런 이유 때문에 감독들이 매번 고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될 시간이 됐는데요. 한국축구 위기에 빠져 있는데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오늘 짚어보기 위해서 유럽원정에서 졌던 이유도 살펴봤고요. 또 감독 책임론도 들여다봤고 대한축구협회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은지 살펴봤는데 정말 이런 문제를 한꺼번에 다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사실 한국축구, 기초부터 튼튼하게 다져야 되는 그런 숙제 분명히 남아 있는데 이 부분은 언제 한 번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논의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당장 눈앞에 다가온 월드컵,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거기에 대해서 한 말씀씩 조언을 해 주시면 마무리 발언으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1분씩 드리겠습니다. 한준희 위원님 먼저 말씀해 주시죠.

□ 한준희
네. 아주 단기적인 문제부터 구체적으로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지금 여기 김병지 기술위원도 와 있고 대한축구협회도 지금 이 문제를 계속 해결하겠다고 보도가 나온 것은 오래 됐는데, 그리고 최근에 신태용 감독과 기술위원장이 면접을 또 해외에 가서 코치면접을 봤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외국인 코치를 지금 보강하는 게 굉장히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지금 우리나라 기초적인 수비 같은 데서 계속 문제가 일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 코치가 하루 빨리 지금 보강이 돼야 되는데 전부터 계속 이 문제도 말만 나왔지, 그런데 이번에 면접 봤다고 하니까 이제는 되긴 될 텐데 우리가 항상 대표팀 소집기간 짧은 것 얘기하지 않습니까? 11월에도 소집기간 짧은데 외국인 코치 이제 와서, 사실 며칠이나 또 가르칠 수 있을지 저는 잘 모르겠는데 어찌됐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코치 데려오겠다고 하는 분들을 빨리 좀 데려다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외국인 코치 보강이 매우 시급하다. 정용철 교수님, 어떤 제언 해 주시겠습니까?

□ 정용철
저는 비전문가로서 조금 큰 얘기를 하겠는데요. 지금 독일하고 브라질이 세계 1, 2위로 잘하는 팀인데요. 독일이라는 사회가 있고 독일축구가 있습니다. 브라질이 있고 브라질축구가 있어요. 두 축구 다 잘하지만 브라질은 아주 참담한 사회에서 축구 잘하는 나라예요. 그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축구를 보면서 위안을 받고 축구를 보면서 저런 상상을 할 수 있구나, 이렇게 가는데 우리나라가 예전에 그랬습니다. 우리 사회가 참 암울하고 그랬을 때 축구 보면서 희망을 가지고 그런 큰 통쾌함을 받았죠. 그런데 지금 정 반대가, 지금 사회는 적폐청산이다, 잘 나가고 있는데 이에 반해서 정 반대로 축구가 거기에 뒤떨어지지 않나. 저도 독일처럼 나라도 괜찮지만 독일축구도 사는 이런 두 가지가 같이 가는 이런 수준이 됐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정말 축구야말로 온 국민이 함께 하는 스포츠 아니겠습니까? 김병지 위원님, 어떤 게 필요할까요?

□ 김병지
저도 한준희 위원과 비슷한 맥락에서 대표팀이 월드컵을 위해서 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 김병지
일단 하나의 원팀이라는 게 팀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지금 정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모든 국민들이 즐거워해야 되고 함께 해야 되는데 지금 대표팀과 국민들의 바람은 조금 다른 경향이 있잖아요. 이왕 신태용 감독에 대해서 힘을 실어줄 것 같으면 확실하게 지지를 해 주고 응원을 해 주는 게 한 팀, 그리고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지만 세계무대에 나가면 대한민국이라고 그러지 국가대표팀이라고 그러지를 않아요. 대한민국이라는 이런 하나 된 모습을 보여 줄 때 선수들도 정말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그런 투지와 열정과 모든 것들을 다 내어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고맙습니다. 신문선 교수님, 하실 말씀 많을 것 같은데 당장 러시아월드컵 어떻게 대비해야 될지 좀 지적을 해 주시죠.

□ 신문선
제가 각론적인 시각은 대표팀에 대한 것은 김병지 위원도 얘기를 했으니까요. 대표팀, 협회, 팬, 미디어, 이것이 병합된 것이 월드컵이 성공하는 요인입니다. 이 네 가지, 다섯 가지 요인에 대해서 이것을 치유를 해야 돼요. 아까 얘기했지만 이것을 컨트롤해야 된다고요. 이것을 못하면 제가 볼 때는 코치도 중요하죠. 감독 역할도 중요한데 축구협회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될까? 미디어의 부정적인 여론을 지금 어떻게 해야 될까? 팬들이 지금 플랜카드까지 들고 나오는 것은 어떻게 할까? 또 대표팀의 갈등적 요소가 있는 것은 어떻게 할까? 종합적인 진단을 할 수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지금 중병에 걸려 있는데 대일밴드로, 그다음에 옥토징끼로 이것 해 가지고 넘어가려고 생각하는 이런 상황이 되면 월드컵은 백전백패, 필패가 되고 말 것이다, 라는 그런 쓴소리로 마감을 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정말 하나가 돼야 뭐든지 힘을 발휘할 수 있겠죠. 신문선 교수님, 김병지 위원님, 다 같은 뜻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는 한국축구, 그렇지만 많은 실망을 줬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심기일전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기쁨과 희망을 주는 그런 한국축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 토론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토론 함께 해 주신 대한축구협회의 김병지 기술위원님,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의 신문선 교수님, 서강대 교육대학원 정용철 교수님, KBS 한준희 해설위원님, 네 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패널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전화와 인터넷,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저는 내일부터 주말까지 휴가를 떠나게 됐습니다. 수, 목, 금 사흘간 배재성 해설위원이 진행을 대신합니다. 많은 청취 부탁드립니다.

김개형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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