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계엄군 헬기사격에 시민군 사망 추정 軍기록 발견

전원 기자 2017. 10. 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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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27일 새벽 광주 동구 계림동에서 계엄군의 헬기사격에 의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군 기록이 발견됐다.

정수만 전 5·18유족회장은 "80년 5월27일 새벽 광주고등학교 옥상에서 시민군 1명이 복부에 총상을 입고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며 "당시 시민군이 대공사격을 가해 사살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당시 계엄군 지휘관의 증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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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계엄군으로 광주에 투입된 육군 20사단이 작성한 '올빼미 부대사' 중 80년 5월27일 광주 계림국민학교와 광주고등학교 교전 상황을 설명한 요도. 그림 아래 '특징' 항목에 '헬기에 대한 대공 사격자 사살(24발 대공 사격)이라는 문구가 기록돼 있다.(전남일보 제공)2017.10.18/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1980년 5월 27일 새벽 광주 동구 계림동에서 계엄군의 헬기사격에 의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군 기록이 발견됐다.

18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광주진압작전에 계엄군으로 투입된 육군 20사단 일명 올빼미 부대사에는 당시 계림국민학교(현 계림초등학교)와 광주고등학교에서 벌어진 교전이 기록돼 있다.

부대사 전투상보에는 5월27일 오전 4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이 일대에서 시민군과 제20사단 62연대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 5월 27일 오전 3시20분께 도청 재진입작전의 일환으로 광주교도소를 출발해 계림국민학교를 통과하던 군부대는 당시 매복중이던 시민군 30여명의 기습을 받고 총격전을 벌였다.

이날 새벽 계림국민학교 앞길로 이동하던 계엄군은 시민군의 기습적인 사격으로 1명이 숨지자 이동을 멈추고 소탕작전에 나섰다.

계엄군은 시민군들에게 집중 사격을 가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특히 이중 '헬기에 대한 대공사격자 사살(24발 대공사격)'이라고 기재돼 있다. 시민군 중 1명이 헬기를 향해 24발의 사격을 가하자 이 사람을 사살했다는 것이다.

실제 계엄사 작전일지에는 5월27일 오전 5시53분 제20사단 62연대가 폭도 15명과 대치 교전중이라는 보고가 있었고, 7분 뒤 무장 500MD 3대와 AH-1J 2대 등 5대의 헬기가 '위력수색 및 시위비행을 한 뒤 복귀'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에 대공사격을 벌인 시민군이 헬기의 대응사격에 의해 사망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정수만 전 5·18유족회장은 "80년 5월27일 새벽 광주고등학교 옥상에서 시민군 1명이 복부에 총상을 입고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며 "당시 시민군이 대공사격을 가해 사살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당시 계엄군 지휘관의 증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이 복부에 총상을 입었기 때문에 헬기 사격으로 인해 숨진 것인지 아닌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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