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박근혜 인권침해 보도 논란
CNN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 수감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serious human rights violations)'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박 전 대통령이 이른바 '황제 수용생활'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반대의 주장을 낳은 박 전 대통령의 수감생활이 실제 어땠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은 17일(현지시간)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제 법률을 맡고 있는 MH그룹으로부터 받은 이 문건에는 "65세의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혀 있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또 허리 통증과 무릎, 어깨 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영양 부족 등으로 박 전 대통령이 고통 받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H그룹은 이 문건을 유엔 인권위원회(United Nations Human Rights Council)에 제출할 예정이다.
변호인과 교정공무원을 계속 만나는 시간은 MH그룹이 만든 보고서의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혀 있는' 시간이 아니다. 또 관련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12.01㎡ 크기의 독방에 있을 때는 주로 소설 '대망'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이 소설은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막부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중심으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 당대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 박경리의 '토지', 이병주의 '지리산', '산하' 등 역사 소설도 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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