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비프(BIFF) 빌리지' 추락한 영화제 위상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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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 의혹 등 각종 논란과 악재로 위축된 영화제의 위상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의 영향으로 심한 피해를 당해 이번에는 홍보부스가 영화의 전당 등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비프빌리지의 규모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해명하며 "하지만 외압 의혹에 따른 영화인들의 이른바 '영화제 보이콧' 사태가 아직 마무리된 게 아니기 때문에 영화제 역시 100% 회복됐다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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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 의혹 등 각종 논란과 악재로 위축된 영화제의 위상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영화제가 한창인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비프빌리지.
해수욕장 입구에 설치된 대형 구조물과 나부끼는 깃발, 각종 영화 포스터가 이곳에서 축제가 열리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비프빌리지에 들어선 한 방문객이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별다른 볼거리를 찾지 못한 방문객은 몇 분 지나지 않아
아쉬운 표정으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비프빌리지는 배우의 무대인사와 각종 이벤트 등 영화제 부대 행사가 열리며 영화제의 상징 장소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태풍 '차바' 피해를 본 지난해를 제외하곤 2년 전까지 매년 20~30여 개에 달하는 각종 상점과 홍보 부스가 영화팬들을 맞이했다.
당연히 영화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던 이벤트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시민들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일부 시민은 비프 빌리지 축소 운영이 다이빙벨 사태 등 각종 외압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매해 영화제를 찾고 있다는 양광순(46)씨는 "확실히 예년보다 행사 규모가 줄고 분위기도 위축된 게 느껴진다. 영화인과 시민이 가꿔 온 영화제가 다이빙벨 상영 문제 등 외압 때문에 망가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시민들이 힘을 모아 영화제를 회복시키고 세계적인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제 측은 자연재해에 대비해 일부 시설을 영화의 전당 근처로 옮긴 것뿐이라고 해명하면서도 각종 갈등 때문에 영화제가 위축됐다는 점 역시 숨기지 않았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의 영향으로 심한 피해를 당해 이번에는 홍보부스가 영화의 전당 등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비프빌리지의 규모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해명하며 "하지만 외압 의혹에 따른 영화인들의 이른바 '영화제 보이콧' 사태가 아직 마무리된 게 아니기 때문에 영화제 역시 100% 회복됐다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초라한 비프빌리지의 모습에서 여전히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를 위한 숙제가 남아 있다는 현실이 다시 한번 상기되는 상황이다.
[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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