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포털]①생활 로봇 9종 선보인 네이버의 야심은?

김희윤 입력 2017. 10. 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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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사업 '로봇'부문 성과 드러나.. HW+SW 갖춘 종합IT 기업 꿈꾼다
네이버가 16일 공개한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로봇 9종. 그래픽 = 이진경 디자이너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로봇 9종을 개발해 공개한 네이버의 변신은 웹 기반을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으로 영역을 확장해 종합 IT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야심찬 계획의 단면이다.

네이버의 기술 전문회사 네이버랩스는 지난 16일 개최된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7‘에서 생활과 이동에 초점을 맞춘 로봇 9종을 공개했다.

네이버랩스는 당장 인간 생활에 도움 줄 수 있는 기술을 목표로 로봇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라 명명했다.

이날 공개된 로봇은 실내지도 제작 로봇 'M1',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 전동카트 '에어카트', 로봇팔 ‘앰비덱스’,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 ‘퍼스널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MIT와 산학협력 개발한 '치타로봇', UIUC와 산학협력 중인 '점핑 로봇', 계단 올라가는 바퀴 달린 로봇 '터스크봇', 사물 인식 및 자율주행 로봇 'TT-bot' 등 9종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리더는 네이버의 강점인 지도 서비스를 들어 지도에서 네비게이션으로, 여기서 진화한 자율 주행으로의 연구개발 흐름에 따라 다양한 기능의 로봇개발이 이뤄지는 데 영향을 미쳤고, 실내 공간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로봇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범 운영 중인 ‘어라운드’의 경우 자율주행 자동차에 적용되는 기술을 로봇에 옮겨와 주행 중 경로 정확도를 높였다.

전동 카트 ‘에어카트’ 또한 근력 증강 로봇기술을 바탕으로 오르막길에선 힘을 들이지 않고 밀어 올릴 수 있으며, 내리막길에서는 브레이크 제동을 통해 손쉽게 조작 가능하게 만들었다.

네이버의 로봇 연구를 이끄는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리더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 '데뷰 2017'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의 가장 큰 환호 속에 등장한 로봇 팔 ‘엠비덱스’는 먼저 무게가 나가는 엔진을 어께와 몸체 부분에 배치하고 팔 부분은 가볍게 만들되 사람의 관절 형태와 유사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사람과 접촉 시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현장 투입 시 정밀 작업과 반복성에 용이한 구성을 자랑한다.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는 왜 로봇개발에 나서게 됐을까? 현재 네이버랩스 내부에는 로봇 연구 부서는 있지만 이를 사업화하는 조직은 아직 구성되지 않은 상태.

이에 석 리더는 “이동성이 뛰어난 로봇을 활용 공간과 공간을 잇고, 결국 모든 생활환경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뒤 “제한된 구역에서 홀로 작동하는 로봇이 아닌, 사람과 함께 일하는 ‘코(Co·'공동') 로봇’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결국,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개발단계에 있으며 인텔과 샤오미와 같은 합리적 가격대의 로봇을 향후 네이버가 출시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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