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경찰 초동수사 부실, 여·야 한목소리 지적

이관주 2017. 10. 1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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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가 1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 같은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초동수사 부실로 이 같은 결과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정확한 진상조사로 책임을 가리고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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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 피의자인 이영학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 앞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가 1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영학이 오랫동안 기부금품을 모집한 것과 이영학 부인 최모씨의 시아버지 고소, 최씨 투신, 실종 초반 12시간 등 경찰이 피해자를 살릴 기회가 총 4번 있었다"며 "핵심은 경찰이 왜 이영학 집에 가지 않았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에서는 늦은 시간에도 경찰관이 모든 집의 문을 다 두드리는데 우리는 엄두를 못 내는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이재정 의원도 “경찰이 관련 내용을 감추기에 급급해 있다”며 “피해 여중생에 대한 실종신고 접수 이후 조치에 관한 일지를 경찰이 3차에 걸쳐 제출받았지만 매번 내용이 달랐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영학 부인이 중랑구 자택에서 투신 사망해 이영학은 요주의 인물로 분류돼 관찰돼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공조수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또한 "이번 사건에서 직원이 뒤늦게 반응한 점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한 관리자의 실수가 크게 눈에 띈다"며 "이는 실종사건 일반에 대한 안이한 인식이 형성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초동수사 부실로 이 같은 결과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정확한 진상조사로 책임을 가리고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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