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차전 완승' NC의 최대 수확, 필승조의 휴식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2017. 10. 1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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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NC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선승제로 치러졌던 역대 27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전례는 총 22차례.

물론 필승조를 아낀 것이 반드시 2차전의 승리로 이어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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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NC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NC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NC가 챙긴 이점은 단순히 높은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필승조의 휴식이다.

NC 임창민(오른쪽)과 김태군. 스포츠코리아 제공

NC는 17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7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5 완승을 거뒀다. 3선승제로 치러졌던 역대 27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전례는 총 22차례. 81.5%의 높은 확률을 자랑한다.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셈이다.

그러나 NC가 1차전 승리로 얻은 이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NC가 자랑하는 필승조의 체력을 아끼고도 완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정규리그 4위 팀인 NC는 지난 5일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고 올라온 관계로, 실전 감각 저하와 같은 문제점은 상대적으로 덜하나, 대신 체력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플레이오프도 그렇지만 한 발 더 나아가 한국시리즈에서도 KIA와 제대로 된 경쟁을 펼치고자 한다면 더욱 선수단 체력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야수들의 체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신경이 쓰였던 것은 아무래도 마운드였다. 특히 불펜이 더욱 그랬다. 필승조로 꼽히는 김진성, 이민호, 원종현, 임창민 등은 상대와의 1~2점차의 접전 시 반드시 필요했던 선수들이다.

그러나 너무 자주 등판했던 것이 문제였을까. 김진성은 필승조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NC의 포스트시즌 6경기에 모두 등판했던 원종현의 위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반감됐다.

지난 13일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원종현은 0.2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원종현 본인은 체력에 큰 문제가 없기에 전 경기 등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나 그는 제구보다는 구위로 승부를 내는 유형의 투수다. 휴식 없는 등판은 끝내 화를 자초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NC 불펜진은 세밀한 관리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휴식이 필요했다. 다행히 휴식의 기회가 일부 선수들에게 주어졌다. 김진성과 이민호는 어김없이 17일 경기에 등판하긴 했지만 원종현과 임창민은 쉬어갔다.

사실 7회까지만 하더라도 NC는 필승조를 온전히 가동해야 할 것처럼 보였다. 6-5로 한 점 차 리드를 잡고 있었기 때문.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원종현, 임창민의 등판은 불가피해 보였다. 실제로 원종현은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NC 원종현. 스포츠코리아 제공

하지만 8회초 7득점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리드 폭이 8점 차까지 벌어지면서 굳이 원종현과 임창민을 꺼내들 이유가 없어진 것. 이번 시리즈부터 외국인 투수 맨쉽까지 불펜으로 전환시키는 승부수까지 띄웠던 NC 입장에서는 타선 폭발로 불펜 소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NC는 2차전에 쓸 수 있는 동력을 비축해뒀다. 17일 1.1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진 맨쉽의 17일 재등판 여부는 불투명 하나 18일 불펜 운용에도 나름 계산이 선다. 17일 역시 등판하지 않은 최금강을 선발 투수 이재학 뒤에 붙이는 것이 가능한 NC인데 이후 원종현, 임창민을 앞세워 총력을 다 한다는 구상이 가능하다.

17일 NC 타선의 8회 폭발은 단순히 기분 좋은 완승만 가져온 것이 아니다. 팀에게 내일을 생각할 수 있는 여력까지 안겨줬다. 물론 필승조를 아낀 것이 반드시 2차전의 승리로 이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2차전 승리 확률이 높아진 것까지 부정하긴 어렵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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