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포체티노의 변칙 전술에 손흥민의 자리는 없다

김성진 2017. 10. 1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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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원정에 나선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상대의 허를 찌른 변칙 전술을 꺼냈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이 레알을 상대로 가동한 변칙적인 3-5-2 포메이션의 경쟁력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이 변칙 전술로 인해 손흥민의 자리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레알전을 통해 3-5-2 포메이션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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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 나선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상대의 허를 찌른 변칙 전술을 꺼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하지만 변칙 전술로 인해 기회를 잃은 이도 있었다. 바로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레알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8분 라파엘 바란의 자책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전반 4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동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토트넘은 레알 원정에서 승리를 얻지 못했지만 무승부만으로도 소득을 얻었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이 레알을 상대로 가동한 변칙적인 3-5-2 포메이션의 경쟁력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이 변칙 전술로 인해 손흥민의 자리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 강력한 수비력을 펼친 포체티노의 3-5-2
토트넘은 경기 전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설 것임을 알렸다. 선발 구성은 4-2-3-1 포메이션에 어울리지 않았지만 레알을 맞아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는 ‘페이크’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시작 후 대형을 바꿨다. 3-5-2 포메이션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를 수비진으로 내려 토비 알더베이럴트, 다빈손 산체스와 스리백을 형성하도록 했다. 중앙 수비수인 얀 베르통헌은 왼쪽 윙백을 맡았다. 언제든지 포백으로 전환하기 위한 위치 변경이었다.

그리고 전방에는 해리 케인과 페르난도 요렌테가 투톱을 이뤘다. 토트넘은 수비에 많은 비중을 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레알 공격을 차단했다. 그리고 요렌테의 포스트 플레이와 케인의 침투를 적절히 활용하며 경기 내내 레알을 위협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토트넘의 3-5-2 포메이션은 성공적이었다.

▲ 손흥민의 변신이 필요하다
전술적 선택에 의해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후반 44분 교체 출전했다. 공식적으로는 1분, 추가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4분 가량을 뛰었다. 딱히 뭔가를 보여줄 출전 시간은 아니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교체 선수를 2명만 선택했다. 3-5-2 포메이션이 워낙 잘 가동했고 선발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교체의 필요성은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손흥민을 투입한 것은 경기 막판에 발생할 수 있는 역습 상황을 대비한 것이다.

3-5-2 포메이션에서 측면은 윙백이 담당한다. 손흥민처럼 측면 공격수는 자연스럽게 뛸 자리가 없다. 이는 손흥민에게 숙제로 다가왔다.

손흥민이 케인을 능가하는 플레이를 펼치던가, 요렌테처럼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어야 공격수로서의 기회를 받을 수 있다. 혹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처럼 2선 중앙에서 다양한 공격 작업을 벌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가치를 인정받고 포체티노 감독이 어떤 포메이션, 어떤 전술을 꺼내더라도 중용될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레알전을 통해 3-5-2 포메이션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분명 프리미어리그를 치르면서도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충분히 가동할 수 있다.

손흥민이 지금처럼 측면 공격수로만 계속 남게 된다면 손흥민은 앞으로 포체티노 감독이 스리백을 가동할 때는 어김 없이 선발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여차하면 아예 출전 기회도 사라지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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