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채널 끊긴 남북..쪽지 던지거나 확성기 들고 외친다
남북간 채널 끊겨 정부 기업인 방북의사 북측에 전달 방법 모색
연락채널 복원 안될 경우 판문점 군사분계선서 메가폰으로 전달하는 방법이 유일
못들은 척 하던 북 때론 메가폰에 호응, 때론 묵살. 이번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지난해 1월 6일)과 장거리 로켓(지난해 2월 7일) 발사로 공단이 문을 닫기 전까지 남북은 서해 군통신선으로 공단 방문자들의 인적사항이나 신변안전 확인서 등을 팩스로 주고받았다. 하지만 공단 폐쇄 조치에 북한이 반발하며 남북 간 채널을 완전히 닫으면서 이런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서해 군 통신선뿐만 아니라 판문점 연락사무소에 설치된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오전 9시와 오후 4시 각각 개시통화와 마감통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북측이 아예 수화기를 들지 않고 있다”며 “팩스도 전원을 꺼둔 것으로 보여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현재 북한과 2~3개의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북미 간에도 채널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러시아·일본 등도 북한과 e메일 등을 통한 의사전달을 하고 있지만 한국만 북한의 반응만 쳐다봐야 하는 ‘깜깜이’인 상황이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관계 개선에 앞서 채널 복원이 우선이 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정부가 기업인들의 방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하지만 또다시 메가폰을 들어거나 쪽지를 던져 놓아야 하는 상황이 재현될 수 있고, 북한이 이에 호응할 지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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