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관리해 체력 키우고 직무분석해 적합한 일 찾아라

김선영 입력 2017. 10. 18. 05:01 수정 2017. 10. 1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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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권고 암 환자 직장복귀 전략
치료 일정, 업무강도 고려해 복직 시점 결정
치료 중에도 직장과 연결고리 유지
복직 전 작성한 체력일지 토대로 업무 조율
새로운 일 시작한다면 사전에 직무 분석
운동 강도와 시간 서서히 늘려야
매끼 고단백 식품 한 두개 섭취
암 환자가 치료 후 수월하게 직장에 복귀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중앙포토]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하던 일을 포기하기 쉽다. 치료를 끝낸 후에도 환자는 직장을 완전히 그만둬야 할지, 계속 다녀야 할지, 구직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지 막막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발간한 '암 치료 후 직장 복귀'를 위한 안내서.
암환자에게 직장 복귀는 암 진단을 받기 전의 삶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건 물론 자아실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암환자의 일터 복귀를 돕기 위해 『암 치료 후 직장 복귀』를 발간했다. 안내서를 기초로 암환자가 직장 복귀 전후에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Q&A로 정리했다.

Q : 적절한 복귀 시점은. A : 암환자가 직장에 복귀할 수 있는 시점은 개인마다 다르다. 치료 후 후유증이나 치료의 지속 여부에 따라 복귀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환자의 신체·정신적 상황과 업무 강도, 치료 일정을 두루 고려해 복귀 시점을 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다만 '재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직장 복귀를 망설일 필요는 없다. 직장 복귀가 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Q : 복귀 전 직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A : 대부분의 암환자는 치료에 집중하느라 직장과의 연결고리가 끊긴다. 직장 동료나 상사의 지원은 직장 복귀를 돕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다. ▶직장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고 알리기 ▶고용주와 자주 연락하기 ▶동료와 점심을 먹거나 커피 마시기 ▶휴일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하기 ▶직장 관련 잡지 구독하기 ▶직장 복귀 절차를 담당 부서와 연락해 알아두기 ▶직장복귀에 필요한 서류 준비하기부터 실천해보자.
활동시간, 피로 수준을 매일 기록해보면 체력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중앙포토]

Q : 신체적인 능력은 어떻게 확인하나. A : 활동시간, 피로 수준을 기록해보면 현재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수준은 매일 다르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기록해 볼 것을 권한다. 기록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하루 종일 했던 모든 활동을 시간대별로 적는다. 어떤 활동인지 간단하게 적은 후 소요시간을 기록한다. 활동 이후 체력 소모 정도를 5단계(매우 낮음·낮음·보통·높음·매우 높음)로 체크한다. 그러면 복귀했을 때 체력이 부족한 시간에는 일의 양과 강도를 줄인다. 반대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일을 할 때는 컨디션이 좋은 시간에 배정한다.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는 업무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아 체력을 향상시키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Q : 직무의 성격도 미리 파악해야 하나. A : 근무환경에 변화가 있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면 직무 분석은 매우 중요하다. 직업에 필요한 체력 정도와 신체·정서·심리적 업무 활동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미리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환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사선·전염성 질병·마약 및 의약품에 노출될 수 있는 직무 환경인지도 알아두면 좋다. 이렇게 직장 복귀 시 해야 하는 업무를 검토해 요약해두면 직장 상사와 직무나 직무환경을 조정할 때 활용할 수 있다.
맨손체조, 스트레칭 등 저강도 운동부터 시작해 서서히 운동 강도와 시간을 늘린다. [중앙포토]
Q : 복귀하기 전 도움이 되는 운동법은. A : 처음 치료를 마치고 4~6주 후에는 무리를 해선 안 된다. 일주일에 3회, 최고 운동 능력의 40~50% 수준으로 하루 10~15분 가량을 운동한다. 이때는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 같은 저충격 운동이 좋다. 그런 다음 2주 후부터는 45분까지 운동 시간을 늘린다. 치료 후 4~6개월이 지나면 최대 운동 능력의 85%까지 강도를 높인다. 그런 다음 2~3주 간격으로 지속 시간을 증가시켜 본다. 이를 6개월간 반복한다.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만보기 사용하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앉아서 업무볼 때 한 시간마다 일어나 움직이기를 실천하면 도움이 된다.
매 끼 두부, 고기 등 단백질 식품을 먹고 과도한 당질 섭취는 피한다. [중앙포토]

Q :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면. A : 흔히 좋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오해다. 많이 먹는 것과 균형잡힌 식사는 엄연히 다르다. 일상생활에 맞는 열량과 건강에 유익한 식품 위주로 적당량을 먹길 추천한다. 직장 복귀에 도움이 되는 식사법은 크게 다섯가지다. 첫째, 과도한 당질 섭취는 피한다. 탄수화물은 중요한 열량원이지만 과다 섭취 시 체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다. 둘째, 신선한 채소 섭취는 늘리고 과일은 적당히 먹는다.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하루 6 접시 이상(한 끼 2 접시), 과일은 매일 1~2개만 먹는다. 셋째,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인다. 지방은 몸의 주요한 열량원이나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만을 유발해 암 발생이나 재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넷째, 적절한 단백질을 섭취한다. 단백질은 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영양소다. 매끼 고기, 생선, 두부, 계란 등 단백질 식품 1~2가지를 반찬으로 먹는다. 다섯째, 술은 가급적 먹지 않는다. 알코올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를 높여 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웬만하면 금주하도록 한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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