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관리해 체력 키우고 직무분석해 적합한 일 찾아라
치료 일정, 업무강도 고려해 복직 시점 결정
치료 중에도 직장과 연결고리 유지
복직 전 작성한 체력일지 토대로 업무 조율
새로운 일 시작한다면 사전에 직무 분석
운동 강도와 시간 서서히 늘려야
매끼 고단백 식품 한 두개 섭취
Q : 적절한 복귀 시점은. A : 암환자가 직장에 복귀할 수 있는 시점은 개인마다 다르다. 치료 후 후유증이나 치료의 지속 여부에 따라 복귀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환자의 신체·정신적 상황과 업무 강도, 치료 일정을 두루 고려해 복귀 시점을 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다만 '재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직장 복귀를 망설일 필요는 없다. 직장 복귀가 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Q : 신체적인 능력은 어떻게 확인하나. A : 활동시간, 피로 수준을 기록해보면 현재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수준은 매일 다르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기록해 볼 것을 권한다. 기록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하루 종일 했던 모든 활동을 시간대별로 적는다. 어떤 활동인지 간단하게 적은 후 소요시간을 기록한다. 활동 이후 체력 소모 정도를 5단계(매우 낮음·낮음·보통·높음·매우 높음)로 체크한다. 그러면 복귀했을 때 체력이 부족한 시간에는 일의 양과 강도를 줄인다. 반대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일을 할 때는 컨디션이 좋은 시간에 배정한다.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는 업무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아 체력을 향상시키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Q :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면. A : 흔히 좋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오해다. 많이 먹는 것과 균형잡힌 식사는 엄연히 다르다. 일상생활에 맞는 열량과 건강에 유익한 식품 위주로 적당량을 먹길 추천한다. 직장 복귀에 도움이 되는 식사법은 크게 다섯가지다. 첫째, 과도한 당질 섭취는 피한다. 탄수화물은 중요한 열량원이지만 과다 섭취 시 체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다. 둘째, 신선한 채소 섭취는 늘리고 과일은 적당히 먹는다.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하루 6 접시 이상(한 끼 2 접시), 과일은 매일 1~2개만 먹는다. 셋째,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인다. 지방은 몸의 주요한 열량원이나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만을 유발해 암 발생이나 재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넷째, 적절한 단백질을 섭취한다. 단백질은 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영양소다. 매끼 고기, 생선, 두부, 계란 등 단백질 식품 1~2가지를 반찬으로 먹는다. 다섯째, 술은 가급적 먹지 않는다. 알코올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를 높여 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웬만하면 금주하도록 한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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