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16강 결산] 한국 세 팀, '식스맨'의 가치 확인했다

이윤지 2017. 10. 1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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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T1의 '블랭크' 강선구(왼쪽)과 롱주 게이밍의 '라스칼' 김광희(가운데), 삼성 갤럭시의 '하루' 강민승.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롱주 게이밍과 SK텔레콤 T1, 삼성 갤럭시가 식스맨의 가치를 확인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롱주와 SK텔레콤, 삼성은 지난 5일부터 열흘 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7 그룹 스테이지에서 식스맨을 한 두 차례씩 기용, 승리를 차지했다. 식스맨의 경기력을 확인한 것인데, 이는 일정이 긴 롤드컵에서 상당한 강점이 된다.

SK텔레콤의 백업 정글러 '블랭크' 강선구는 주전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선수다. 국내외 다양한 대회에서 출전했으며 롤드컵 무대 또한 경험했다. 강선구는 지난 롤드컵 2016에서 10세트에 출전해 6승 4패, KDA 4.95를 기록했다. 더욱이 8강부터 4강, 결승까지 매 경기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경험은 물론 경기력까지 뛰어나다. 강선구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스프링부터 서머 시즌 중반까지 20세트 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리한 승부를 굳히고, 불리한 경기를 뒤집는 강선구는 '갓구나이트'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강선구는 자신의 경험과 경기력을 롤드컵 2017에서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클라우드 나인과 에드워드 게이밍을 상대해 승리를 이끌어낸 것이다. 강선구는 두 경기에서 KDA 4.3, 77.3%의 킬 관여율을 기록했다. 

강선구에 비해 롱주 게이밍의 톱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의 경력은 한참 부족하다. 김광희의 공식전 출전 기록은 롤챔스 2017 서머 정규 시즌의 한 세트가 전부다. 

롱주 게이밍은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치른 임모털스 전에서 김광희를 실험했다. 김광희는 쉔을 플레이했는데, 2킬 2데스 14어시스트로 완벽한 활약을 보여줬다. 킬 관여율은 무려 100%. 다른 라인을 보조하는데 특화된 쉔의 플레이를 잘 살린 결과였다. 

삼성 또한 정글러 '하루' 강민승을 1907 페네르바체 e스포츠와의 경기에 출전시켰다. 롤드컵 데뷔전인만큼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강민승은 최근 메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즈리얼을 꺼내들어 3킬 1데스 6어시스트, 킬 관여율 100%로 활약했다. 롤드컵 데뷔전을 잘 치러낸만큼 이후 활약도 기대해 봄직하다.

SK텔레콤과 롱주는 각 조의 1위로, 삼성은 2위로 16강을 마무리했다. 8강에서 롱주와 삼성이 만나는 불운이 겹쳤지만 한국팀의 위력을 알리기엔 충분했다. 식스맨을 실험하며 전략의 폭을 넓힌 세 팀. 8강에서 보여줄 경기력도 기대를 받고 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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