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대통령 "유럽 가치 지켜야"..우파 다수당 압박

2017. 10. 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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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국민당과 제바스티안 쿠르츠(31) 당 대표에게 연정 구성 시 '유럽의 가치'를 지킬 것을 촉구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이날 차기 정부 구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의 헌법에 명시된 유럽의 가치가 앞으로도 여전히 우리를 안내하는 나침반으로 남아 있을지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녹색당 대표를 지내기도 한 대표적인 친유럽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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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 중도 우파 국민당에 극우 연정 배제 촉구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국민당과 제바스티안 쿠르츠(31) 당 대표에게 연정 구성 시 '유럽의 가치'를 지킬 것을 촉구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이날 차기 정부 구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의 헌법에 명시된 유럽의 가치가 앞으로도 여전히 우리를 안내하는 나침반으로 남아 있을지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녹색당 대표를 지내기도 한 대표적인 친유럽주의자다.

그는 결선 투표에서 독자 후보를 내지 못했던 중도 좌우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탈 유럽연합(EU)을 주장하는 극우 자유당 후보를 이겼다.

15일 총선에서는 중도우파 국민당이 31.5%의 득표율로 11년 만에 제1당으로 올라섰다.

반(反)난민 정책을 앞세운 쿠르츠는 사민당과 연정을 깨고 조기 총선을 주도해, 제2당이 될 가능성이 큰 자유당과 연정을 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리이지만 명목상으로는 총리가 제청하는 장·차관의 임명권을 갖고 있고의회와 연방 내각의 해산권도 갖고 있다.

실제는 총리가 국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연방 의회 해산권을 행사한 적은 없지만 법률상 불가능하지는 않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또 내각 임명 전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극우 정치인들의 입각 불가 원칙을 사실상 못 박았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성공을 거둔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자유당 대표는 이날 차기 정부에서 내무부는 자유당의 몫이 돼야 한다며 연정 참여 의지를 공식화하고 "자유당은 오스트리아에서 유일한 안보 정당이다"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왼쪽)이 17일(현지시간) 제바스티안 쿠르츠 국민당 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쿠르츠는 15일 총선에서 국민당을 제1당으로 이끌면서 차기 정부의 총리로 부상했다. [AFP=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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