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3호기, 냉각재 유출로 일시 가동 정지
[경향신문] ㆍ한수원 “외부 누설은 없어”…신고리 공론화위 합숙 돌입
경북 경주 월성원전 3호기가 냉각재 누설로 일시 가동 정지된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월성원전 3호기(가압중수로형·70만㎾급) 원자로 건물 안에서 냉각재가 소량(110㎏/day) 누설돼 가동을 정지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출력을 감발해 18일 오전 10시 수동 정지한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이번 냉각재 누설량은 수동 정지 기준치의 0.28%에 불과하지만, 원전 안전 운영을 위해 발전소를 정지하고 정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성 3호기는 올해 5개월간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 8월28일 재가동했다. 정기검사를 마친 지 2개월도 안돼 냉각재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한수원 측은 “즉시 가동 정지하지 않고 서서히 정지시킨다는 뜻은 차량으로 비교했을 때 즉시 멈춰야 할 상황이 아니라 휴게소에 가서 정비해도 될 정도로 크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누설된 냉각재는 안전하게 회수하고 있다”며 “냉각재 외부 누설이나 방사선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들은 17일부터 외부와 단절된 채 합숙에 들어갔다. 이들은 합숙에서 1~4차에 걸친 설문조사를 집중 분석하고, 정부에 제출할 권고안을 마련한다.
공론화위는 오는 20일 오전 8시 회의를 열어 정부에 제출할 최종 권고안을 심의·의결하고 오전 10시에 일반에 공표하기로 했다. 공론화위는 최종 권고안을 발표하고 해산한다.
다만 국무조정실 공론화지원단은 일정 기간 남아 백서발간 등 후속작업을 하게 되며 공론화위 검증위원들의 활동도 일정 기간 지속된다.
<고영득·김재중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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