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방망이 대신 NC의 승리 기원 깃발 들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7. 10. 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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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의 기운이 NC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테임즈는 이어 "지난해 두산에게 패했지만 해왔던 대로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을 모아서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NC 선수단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편 테임즈의 승리 기운이 NC에게 확실하게 전달된 반면 두산은 팀의 레전드인 '불사조' 박철순의 시구가 있었음에도 아쉬운 결과 속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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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의 기운이 NC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NC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 5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82.8%(24/29, 양대리그 제외)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연패로 눈물을 쏟았지만 올해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며 설욕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렸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접전이었지만 한순간 NC가 흐름을 완벽하게 움켜잡았다. 특히 김준완이 4회 환상적인 슈퍼 캐치를 해내며 가라앉아있던 선수단 분위기를 되살렸다. 5회 스크럭스가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려 다시 리드를 가져온 NC는 이후 8회에만 무려 7점을 몰아치는 응집력을 과시하며 두산의 기를 완벽히 눌렀다.

여러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힘을 보탠 선수도 있었다. 바로 테임즈다.

테임즈는 이날 1차전을 약 1시간 앞두고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시즌 동안 몸담았던 NC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표를 끊은 것.

테임즈는 “불과 엊그제 이곳에서 뛰었던 것 같은데 감회가 새롭다”면서 “미국에서 NC와 롯데의 경기 때 제발 NC가 승리하기를 기원해왔다. 이겨서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테임즈는 이어 “지난해 두산에게 패했지만 해왔던 대로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을 모아서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NC 선수단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또한 테임즈는 수염 세리머니를 함께 선보였던 김태군에게 “응원을 열심히 하겠다. 다만 나태한 모습을 보인다면 소리를 지를 것이다”는 말로 넉살을 부린 뒤 “김경문 감독님께서 유니폼을 준비해주신다면 대타로 준비하겠다”는 농담을 던져 큰 웃음을 안겼다.

비록 더 이상 NC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대타로 들어설 수는 없었지만 테임즈는 관중석에서 친정팀의 승리를 열렬히 응원했다.

특히 테임즈는 올시즌부터 본인의 빈 자리를 채워온 스크럭스가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자 기립하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경기 전 테임즈는 “스크럭스가 잘 해줘서 기쁘다.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경기를 했는데 그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좋은 선수다”며 옛 동료 뿐 아니라 스크럭스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치어리더로 나설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해맑은 미소를 지었던 테임즈는 실제 NC의 고공리프트에 올라 깃발을 흔들며 NC 팬들과도 함께 호흡했다. 모처럼 테임즈의 모습을 본 NC 팬들은 그의 이름을 뜨겁게 외치며 응원전에서 더욱 힘을 냈다.

한편 테임즈의 승리 기운이 NC에게 확실하게 전달된 반면 두산은 팀의 레전드인 ‘불사조’ 박철순의 시구가 있었음에도 아쉬운 결과 속에 고개를 숙였다. 마운드에서 박철순의 기를 받은 니퍼트 역시 5.1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레전드의 뜻깊은 방문을 빛내지 못했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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