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청와대 두 수석이 '세월호 7시간' 조사 막아"

박병현 2017. 10. 17. 21: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17일) 국정감사에도 세월호의 진실 규명을 막은 고위 인사들이 구체적으로 거명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관심을 끈 인물은 세월호 특조위의 몸담았던 이헌 전 특조위 부위원장이었습니다. 그는 새누리당 추천으로 특조위에 들어가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조사를 앞장서서 막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는 오늘 당시 청와대의 외압을 폭로하고 나섰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박근혜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책조정수석이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직접 나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조사를 막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헌 전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국정감사에 참석해 청와대의 외압을 폭로한 겁니다.

[이헌/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 (박 전 대통령 행적 조사를 막은 건) 당시 정무수석하고 정책수석이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법사위) :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 특조위에서 조사를 하려고 한다니까 완전히 펄펄 뛰었다, 이거지요?]

이 전 부위원장이 특조위에 몸담았던 때는 2015년 4월부터 10개월간으로, 당시 청와대에는 현기환 정무수석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이 있었습니다.

이 전 부위원장은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추천으로 특조위에 들어갔습니다.

이 때문에 2015년 11월 특조위가 박 전 대통령 행적 조사를 공식 안건으로 삼으려고 할 때 기자회견까지 열어 반대에 앞장섰습니다.

이랬던 이 전 부위원장이 그 반대의 배경에 청와대 고위급 인사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 겁니다.

이어 이 전 부위원장은 '7시간' 조사를 막기 위해 청와대 수석, 해양수산부 관계자들과 함께 4~5번 이상의 논의를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수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