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금' 탄생 비밀 풀었다..사상 첫 관측

2017. 10. 17. 20:1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류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금속중 하나가 바로 '금'이죠.

그런데 금은 지구가 아닌 외계에서 만들어진 물질이라는거 아십니까.

전세계 과학자들이 힘을 모아 금의 위대한 탄생 장면을 잡아냈습니다.

윤승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구에서 1억 3천만 광년 떨어진 또 다른 은하계.

중성자 별 두개가 뱅글뱅글 돌더니, 서로 부딪혀 엄청난 폭발을 일으킵니다.

이 폭발 신호는 1억 3천만 년이 흐른 지난 8월 17일 지구에서 감지됐습니다.

미국 과학자들이 폭발 때 나온 중력파를 관측했고,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호주 등에 설치한 망원경으로 가시광선을 잡아냈습니다.

그리고 나사의 우주 망원경은 x-선을 관측해 전모를 밝혀냈습니다.

45개 나라 3500여 과학자들의 합작품이었습니다.

[임명신]
"여러가지 신호를 동시에 사용해서 어떤 천체 현상을 규명한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 있고요. 천체에 대한 정체를 보다 상세하게 알 수 있거든요."

중성자 별의 충돌이 흥미로운 건 폭발 때 나오는 중성자가 주변의 물질과 결합해 금이나 우라늄 같은 무거운 원소를 만들어 낸다는 겁니다.

이 금덩어리 등이 우주를 떠돌다 태초의 지구와 충돌하면서 땅 속에 매장되고, 인간은 이를 캐내 고귀한 가치를 부여해온 겁니다.

인류 최고의 과학 천재이자, 연금술사였던 뉴턴이 금을 만들지 못했던 건, 별들의 폭발 때나 가능한 이런 중성자와 에너지를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천문학에서 역사적인 사건으로 불리는 이번 관측 성과는 학술지 네이처 등에 실립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

윤승옥 기자 touch@donga.com
영상편집: 이혜진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