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어산지 美정부 조롱.."비트코인 수익 5만%, 정부 덕"

오원석 입력 2017. 10. 17. 20:14 수정 2017. 10. 1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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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어산지(왼쪽)와 비트코인 최근 가격. [연합뉴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운영자 줄리언 어산지가 자신의 비트코인 수익률이 무려 5만%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수익률이 모두 미국 정부 덕분이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어산지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10년 시작한 위키리크스의 비자·마스터카드·페이팔·아멕스·머니부커 등 모든 금융거래를 불법적으로 차단해준 미국 정부와 존 매케인, 리버맨 상원의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것이 바로 위키리크스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는 5만% 수익으로 돌아왔다"고 적었다.
[줄리언 어산지 트위터]
어산지는 트윗에 비트코인 가격 변화 그래프 이미지를 함께 게시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매일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최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치솟는 추세다. 예를 들어 어산지가 올린 사진을 보면 2010년 7월 18일 1비트코인의 가격은 0.06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7년 10월 14일 기준으로 1비트코인은 5814달러다. 산술적으로 968만 9900%에 해당하는 상승률이다.

어산지는 5만%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그가 위키리크스를 통해 얼마나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가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2010년 마스터카드는 위키리크스의 카드 사용을 막았다. 페이팔도 위키리크스 계좌를 차단한 바 있다. 이후 위키리크스는 후원금 등 모금을 비트코인을 통해 받고 있다. 어산지는 2012년부터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 생활 중에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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