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선생님’ 조경환 · ‘제자’ 황치훈, 하늘에선 행복한 재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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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7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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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인기 어린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의 주인공으로로 많은 이의 추억에 남아있는 배우 황치훈이 16일 별세했다. 향년 46세. 앞서 ‘호랑이 선생님’ 조경환이 지난 2012년 간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지 5년 만이다.

‘호랑이 선생님’은 1981년 3월16일 첫 방송해 87년 10월 30일 까지 저녁 6시 어린이들을 TV앞에 모이게 했던 인기 드라마다. 국민(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5반 어린이들의 성장기를 알콩달콩 그렸다.

주인공 황치훈은 항상 파란색 야구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프로야구가 출범해 인기가 치솟을 때였다.

수사반장의 ‘조형사’로도 유명한 조경환이 ‘호랑이 선생님’ 허봉수 교사로 나온다.

어린이 드라마라고는 하지만 당시 고등학생들 까지 즐겨 볼 정도로 인기가 많았으며, 선생님 조경환을 비롯해 천동석, 신민경, 김지훈, 황치훈, 강문희, 정혜욱, 이재학, 우종윤, 정은영, 이연수, 주희, 엄효정, 김진만, 이종희, 윤유선 등. 수많은 아역스타를 배출해 냈다.

조경환은 호랑이 선생님으로 1981년 MBC 방송연기상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으며, 생전 수많은 작품을 했지만 호랑이 선생님을 자신의 가장 자랑스러운 캐릭터로 꼽기도 했다.

노년까지 종합편성 채널과 케이블TV까지 오가며 활동을 이어가던 조경환은 그러나 2012년 갑작스럽게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지 두 달 만인 10월 13일 유명을 달리했다.

황치훈은 ‘호랑이 선생님’ 이후 ‘임진왜란’ ‘고교생 일기’ 등의 주연으로 활약하다가 2005년 연예계를 떠나 자동차회사 영업사원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2007년 6월 근무중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석에서 지내오다 16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호랑이 선생님이 추억에 남아있는 팬들은 “선생님과 제자가 하늘에서 재회해 기쁨을 나누길 바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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