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시 마오쩌둥 시대로? '당 주석제' 부활여부 관심

2017. 10. 17. 1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공산당이 '당 주석제'를 도입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마오쩌둥 시대에 사라진 당 주석제의 부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독재 및 장기 집권을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당대회에서 당 주석제가 부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떠도는 풍문 중 하나다.

이번 당대회에서 당 주석제가 부활한다면 이는 당 총서기가 10년 동안 2개 임기를 재직하도록 한 덩샤오핑의 권력설계안에 대한 도전의 의미가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공산당이 ‘당 주석제’를 도입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마오쩌둥 시대에 사라진 당 주석제의 부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독재 및 장기 집권을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현재로선 당장(당헌) 개정안에 시 주석의 국정운용 방침인 ‘치국이정(治國理政ㆍ국가통치)’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 만이 확실시된다. 그 외 관측은 엇갈리고 있다. 이번 당대회에서 당 주석제가 부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떠도는 풍문 중 하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제공=AP]

당 주석제는 당 중앙위원회에 ‘주석’직을 신설하고, 그 밑에 부주석 여러 명을 두는 제도를 의미한다. 이는 마오쩌둥 문화대혁명 직후 후계자였던 화궈펑을 끝으로 1982년 폐지됐다. 이후 덩샤오핑 주도로 현재의 당장이 마련됐다. 권력집중을 막기 위해 당 최고지도자를 주석에서 총서기로 바꾸고, 정치국 상무위원 7인으로 구성된 ‘집단 지도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당대회에서 당 주석제가 부활한다면 이는 당 총서기가 10년 동안 2개 임기를 재직하도록 한 덩샤오핑의 권력설계안에 대한 도전의 의미가 된다.

당 주석직을 도입하려면 총서기 권한과 관련된 조항 뿐 아니라, 당의 조직 및 기구에 대한 조항도 손보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민주주의 체제였다면 이같은 당장 개정은 헌법 개정에 버금가는 파급력을 지닌 사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각에선 당내 반발이 강해 개정 시도가 간단치 않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주석에는 상무위원회 결정에 대한 거부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상무위의 1인1표제를 무력화 해 집단 지도체제 와해를 불러올 수 있다. 이 때문에 당 주석 부활이 이뤄질 경우 마오쩌둥 독재 시절로 회귀하는 것이라는 당내 반대파들의 비판 목소리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ham@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